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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1장

지성은 땅에 떨어진 그의 작은 공을 집어 박시준에게 건네주었다.

박시준은 지성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모님에게 물었다.

"공을 던지셔서 가지고 온 거 같네요." 이모님이 말했다.

박시준은 갑자기 애완견과 유치한 놀이를 하던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주인이 던진 공을 강아지가 다시 가져오게 하는 모습 말이다.

그의 아들이 이런 장난을 좋아하는 줄은 몰랐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강아지처럼 굴다니.

그는 아들을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공을 던졌다.

아들은 엉덩이를 삐죽 내밀더니 공을 잡으러 가기 위해 달려갔다.

잠시 후, 성빈은 최은서와 함께 돌아왔다.

성빈은 박시준이 아들과 공을 던지고 노는 모습을 보더니 놀리며 말했다. "이야~ 정말 감동적인 모습이다! 시준아, 우리 엄마가 강아지 산책 시키는 것보다 더 잘 하는데?"

박시준은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성빈. 네가 우리 둘째 형을 개라고 부르는 건 상관없지만 감히 우리 지성이를 개 취급하는 건 참을 수 없을 거 같은데." 최은서의 표정 역시 굳어졌다. "내가 왜 당신이 그렇게 거슬렸는지 그 이유를 알 거 같아요... 당신의 그 입이 항상 문제네요."

최은서는 말을 마친 뒤, 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성빈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당황하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네 여동생 성격에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농담한 거 가지고... 뭘 저렇게 다큐로 받아들이냐고! 안 그래? 박시준?! 이런 농담 자주 했잖아!"

박시준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렇다고 내 아들을 개 취급해?"

성빈은 지성이의 귀여움을 칭찬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준: "내 아들이 개보다 더 귀엽거든!"

성빈: "... 아오! 간다! 가!" 박시준은 아들의 자랑에 여념 없었다.

성빈이 떠난 뒤, 이모님은 지성을 데려가 목욕을 시켰다.

박시준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라엘이와 한이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진아연은 침실에서 잠옷을 챙겨 목욕을 하러 가던 참이었다.

박시준이 들어오는 것을 본 그녀는 바로 그에게 잠옷을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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