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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장

그가 거절할까 봐 그녀는 급히 말을 이었다. "시준 씨, 제발 부탁인데 거절하지 마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다시는 안 올게요. 애가 태어나면 전 애만 키우고 있을게요."

박시준은 마당 문밖에 서서 몸을 살짝 돌려 별장의 문을 향해 보았다.

진아연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오지 않았다.

시은이 그녀의 팔을 잡고 그녀와 수다를 떨고 있었다.

박시준이 그녀를 보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즉시 시선을 시은의 얼굴로 돌렸다.

"우린 만날 일 없어! 김영아, 다시는 연락하지 마! 이럴수록 난 네가 더욱 싫어질 뿐이야!" 그의 이성은 충동을 억눌렀고 냉철하게 거절했다.

김영아는 바로 눈물이 앞을 가렸고, 울먹이며 말했다.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니에요.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걸 어떡해요? 애가 계속 배 속에서 절 차고 있어요. 매번 찰 때마다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건강하고 활기 넘치게 크고 있다고요. 우리 애도 나중에 라엘처럼 똑똑하고 귀여울 거예요. 시준 씨, 우리 애에게 정상적인 아빠의 사랑을 주라고는 요구하지 않을게요. 그냥 가끔 만나주면 돼요. 당당하게 만나지 못해도 괜찮아요. 몰래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김영아가 울자 그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고, 머릿속에는 라엘을 꼭 닮은 작은 얼굴이 떠올랐다.

"시준 씨, 전 당신 집 근처의 여경 호텔에 있어요. 내일 아침에 바로 떠날게요." 그가 말을 하지 않자 김영아는 희망의 빛이 보였다. "와서 우리 애를 한번 보고 가면 안 돼요?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제가 출산할 때 당신은 Y국까지 올 수 없을 거잖아요. 저도 아이를 데리고 올 기운이 없을 거고. 오늘 밤 우릴 보러 와주면 안 돼요? 우리 애의 사진을 많이 가져왔어요. 다 이번 달에 찍은 거예요."

여경 호텔은 박시준의 집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었다.

왕복에 김영아를 만나는 시간까지 더해도 30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일이었다.

그의 마음은 결국 아이 때문에 약해졌다.

김영아가 출산할 때 그가 그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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