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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장

"형!" 지성은 계속 형을 불렀다. 세뱃돈 봉투를 내민 작은 손은 거의 그의 얼굴에 닿을 뻔했다.

그는 동생의 고집을 못 이겨 결국은 봉투를 받았다.

박시준은 즉시 다른 세뱃돈 봉투를 꺼내 지성에게 주었다.

"누나랑 같이 밖에 나가고 싶어? 아빠랑 같이 갈까? "한이가 세뱃돈 든 채 매우 난감해하는 것을 눈치챈 박시준은 지성을 안고 자리를 떴다.

지성이는 아까부터 밖에 나가려고 했지만 진아연이 허락하지 않아 라엘은 지성을 데리고 나가지 않았다.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았기에 진아연은 그의 감기가 더 심해질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박시준은 그에게 모자를 씌운 뒤 스카프까지 둘러 그를 단단히 무장시킨 후에야 그를 데리고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은이가 마당으로 뛰어왔다.

"오빠, 이거 내가 빚은 만두야." 시은은 자신이 한참을 열심히 빚은 만두를 가져다가 박시준에게 보여주었다. "이따가 내가 빚은 만두 찾아서 먹어. 안에 동전 넣었거든."

시은이 빚은 만두를 보니 박시준의 마음은 따뜻해졌다.

"모두 몇 개 빚었어?" 박시준이 물었다.

"이거 하나. 동전을 넣어야 해서 이거 하나 빚는 데도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어." 시은은 수줍어하며 말했다.

"그래. 잘 빚었네. 이따가 열심히 찾아볼게."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했지? 그럼 이만 홍 아줌마한테 가져갈게!" 시은은 신이 나서 만두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주방.

시은이 돌아오는 것을 본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오빠한테 가져갔던 거야? 이따가 네가 빚은 만두 먹으라고?"

"응! 내가 하나 더 빚어서 너한테 줄게." 시은의 얼굴에 띈 미소는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사랑이 담겨있어 더없이 따뜻했다.

그녀는 시은의 사랑을 거부할 수 없었다. "고마워! 이따가 꼭 찾아내야 할 텐데."

"찾지 못하면 내가 찾아줄게." 시은은 한 손으로는 만두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숟가락으로 고기 속을 뜨며 말했다. "난 내가 빚은 만두를 찾을 수 있어. 내가 빚은 만두는 크고 통통하니까. 제일 귀여운 만두거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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