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33장

성빈: "???"

"내가 아는 게 없어서 그런지, 넘어져서 이렇게 다치는 건 처음 봤거든요." 최은서는 혀를 쯧쯧 찼다.

성빈은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소파 테이블 위의 약상자는 열려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요오드포, 면봉 그리고 항염증제가 놓여 있었다.

"누구한테 맞았어요?" 최은서는 가까이에서 그를 비웃기 위해 그의 옆에 앉았다. "B국에도 적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래! 나도 B국에 적이 있을 줄은 몰랐어. 공교롭게도 그 사람의 성은 최씨야." 성빈은 약을 약상자에 넣었다.

그는 최운철에게 맞았지만 그도 최운철을 때렸다.

그렇지 않으면 최운철은 쉽게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 10살만 어렸더라도 최운철에게 맞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슨 말이에요? 내가 때린 것도 아닌데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 최은서는 눈살을 찌푸린 채 당혹스러워했다.

"너랑 상관있는 게 아니라, 네 큰오빠랑 상관있어. 그 인간 너한테 전화하지 않았어?"

"아니요! 큰오빠가 여기 왔었다고요? 그리고 당신을 이렇게 때렸어요?" 최은서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니, 왜 사람을 때리고 난리래요?"

최은서는 가방에서 휴대폰을 찾아 최운철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다.

성빈은 그녀를 끌어 소파에 앉혔다. "내가 그렇게 못난 거 같아? 네 큰오빠가 나보다 더 다쳤거든! 결국 싸움에서 내가 이긴 셈이지."

"아이고 아주 자랑이세요." 최은서는 가방을 내려놓았다. "둘이 왜 싸웠는데요?"

"내 물음에나 대답해. 너한테 전화하지 않았어?"

"한 적 없어요! 전 연습할 때 전화 꺼놓고 있거든요. 나에게 전화해도 연락 안 되요." 최은서는 궁금해했다. "어떻게 여길 찾았는진 모르겠는데, 당신한테 돈을 달라고 했나요?"

"아니. 그 인간 나한테 돈을 달라고 할 배짱은 없어. 하지만 아마도 네게서 돈을 뜯어내려고 여기 온 거 같아." 성빈은 소파 테이블을 정리한 후 최은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은서야, 너 지금 돈 없지?"

"조금은 있어요. 하지만 큰오빠에게 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