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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1장

그는 밤에 그녀의 계정 비밀번호를 보내왔었다.

그녀는 바로 고개를 돌려 깊이 잠들어 있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어젯밤 밤을 새운 탓에 지금까지 깊은 잠을 자는 모양이다.

그녀는 몸을 숙여 그의 얼굴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는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참이라 그녀의 키스에 갑자기 눈을 떴다.

"밤새 안 잤던 거예요? 눈 충혈된 거 좀 봐... 그냥 계정일 뿐이잖아요. 못 찾아도 괜찮은데." 그녀는 그가 그녀의 계정 때문에 잠을 못 잔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계정 찾는 건 마이크에게 부탁해도 됐어요. 하지만 예전 사진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던 거죠. 거기에는 엄마랑 노경민 교수님 사진도 있고, 그리고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친구들 사진도 많거든요."

인생은 앞을 내다보며 살아가는 거라고 항상 자신에게 상기시키지 않는다면 과거의 기억 속에 갇히기 쉽다.

"어젯밤 네가 임신했을 때의 사진을 봤어. 보고 나니 죄책감이 들었어." 그는 낮은 목소리로 이 말을 꺼냈다가 분위기가 심각해지는 것 같아 바로 바꿨다. "오늘 새로 개발한 신제품 보러 회사에 간다고 했지?"

"네, 난 이만 일어나야겠어요. 당신은 계속 자고 있어요!"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만졌다. "밤새우지 마요. 몸에 안 좋으니까."

"알았어."

그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그녀가 침실을 떠날 때까지 그녀의 모습을 계속 보았다.

진명 그룹.

진아연은 연구개발부에 가서 신제품 소개를 들었다.

시간이 어느덧 점심 때가 되었다.

"아연아, 어떻게 생각해?" 마이크는 그녀와 함께 식사하러 밖에 나갔다.

"괜찮은 것 같아. 원래는 제이그룹에게 주기로 한 디자인이라고?"

"맞아."

"제이그룹에서는 무슨 반응이야?" 진아연이 물었다.

마이크가 비웃었다. "이제 진명그룹의 대주주는 박시준이잖아. 왕은지가 감히 우리와 맞설 수 있겠어? 우릴 건드리는 건 곧 박시준을 건드리는 걸 의미하는데. 그 여자 지금 죽은 듯이 조용히 지내고 있어."

진아연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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