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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장

진아연은 그의 말에 동의했다.

"물론 많은 의문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 박시준은 3일 전에 그녀와 만난 적이 있었다.

박시준은 단 두 번의 만남으로 그녀한테서 수상함도 느꼈지만, 이보다 더 한 것은 그녀한테서 풍기는 연민의 여운이었다.

그는 사람을 등급으로 분류하여 취급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하수연이 아무리 명품 옷을 입고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귀부인인 척하지만, 그녀의 행동거지는 절대 속일 수 없는 부분은 박시준도 무의식적으로 의식했다.

"시준 씨, 우리 일단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요. 몇 번 만나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진아연도 그녀의 이상함을 느꼈지만,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그녀가 마음속에 어떤 일을 숨기더라도 절대 이들을 해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다.

"난 그녀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용당할까 봐 두려울 뿐이야." 박시준은 스스로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그녀한테 알렸다. "만약 나의 생모라는 일로 문제를 일으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분명 그녀를 이용할 거야."

이에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아주머니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제가 아줌마에게 조심하라고 얘기할게요."

"그래." 박시준은 전화번호를 그녀한테 보내며 물었다. "집으로 돌아갈 거야? 아니면 회사에 갈 거야?"

진아연은 배를 만지며 붉어진 얼굴로 그한테 말했다. "저 아직 배고파요."

박시준: "그럼 방금 갔던 식당으로 갈까? 아니면 다른 음식 먹어도 괜찮아."

"저는 서양식이 별로예요." 그녀는 웃으며 말을 이었다. "방금 아줌마가 드신 김치볶음밥을 보더니 너무 맛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갑자기 매운 닭발이 먹고 싶네요."

박시준은 밖에서 매운 닭발을 먹어본 적이 없지만, 이런 간단한 요리는 일반 식당에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제가 진짜 맛있는 매운 닭발집을 알고 있어요." 그녀는 박시준이 채 말하기도 전에 닭발집 주소부터 알려줬다.

이에 기사는 휴대폰 지도에서 식당 이름을 찾더니 바로 목적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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