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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장

하지만 그녀 얼굴의 주름은 온갖 풍파를 겪은 노고가 보였으며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다.

"아이를 낳고 출근까지 해야 하니 아이를 돌볼 수 없었어요. 그리하여 시준이가 태어나고 줄곧 최경규 씨의 어머님이 돌보고 있었어요." 하수연은 과거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저는 어느 정도 돈을 모은 후 최경규 씨를 찾아가 아이와 만나는 것을 요구했지만, 최경규 씨는 동의하지 않았어요. 나중에 연락처까지 바꿔서 찾을 수도 없었죠. 천만다행인 건 그의 이름을 알고 있다는 거였죠."

"최경규 씨,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같은 어머니의 입장인 진아연은 하수연의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런 사람은 죽어도 마땅합니다!"

하수연은 진아연의 말을 듣더니 눈을 깜빡이며 이어 말하고 싶은 듯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에 분위기도 갑자기 싸늘해졌다.

박시준은 진아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더 먹고 싶은 게 있어?"

진아연은 포크로 접시에 놓인 브로콜리를 옆으로 치우며 답했다. "이 정도면 됐어요. 아줌마한테 더 드시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보세요."

박시준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한참 동안 침묵했다.

이에 하수연은 급히 입을 열었다. "저는 이 정도면 충분해요."

"아줌마, 괜찮아요. 스테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메뉴에 다른 주식이 있으니까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시키세요." 진아연은 메뉴판을 하수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하수연은 열정적인 진아연의 모습에 웃으며 메뉴판을 들고 김치볶음밥을 주문했다.

"그래도 음식 취향은 본지 취향인가 봐요."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네." 하수연은 메뉴판을 내려놓으며 말을 이었고 아무래도 음식 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아주머니, 이제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B국에서 일할 의향은 있으세요?" 진아연은 그녀의 생각이 궁금했다.

하수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저는 남편이 남긴 적금으로 생활할 생각이에요."

"그럼 이제 B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세요? 아니면 이곳에 머무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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