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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장

"저한테 연락 주실 때 출발했어요." 김영아는 마음을 추스른 후, 보온병을 들고 병실로 들어갔다. "아빠, 저 왔어요."

김형문은 그녀를 보자 다소 불편한 표정을 보이며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아무래도 김영아가 자기가 했던 말들을 들었을까 봐 걱정스러웠다.

"어제 박시준과 함께 온다고 하지 않았어? 왜 너만 왔어?" 김형문은 혼자 들어온 그녀를 보자 더욱 불쾌했다.

박시준 이 녀석, 진짜 해보자는 거야?

"어제 시준 씨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열이 났어요. 원래 함께 오려고 했는데, 아빠한테 병을 옮아 몸이 더 아프실까 봐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어요." 김영아는 말하면서 보온병을 열었다. "오늘은 아빠가 좋아하는 갈비탕을 준비했어요. 제가 그릇에 덜어 드릴게요."

마음이 불쾌한 김형문은 그녀의 말을 듣자 건성건성 답했다. "아침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더는 아무것도 먹지 못할 것 같아."

김영아는 그의 말을 듣더니 실망에 젖은 표정을 보이며 보온병을 닫았다.

봉민은 실망하는 그녀의 모습에 바로 나서서 말했다. "그럼 제가 좀 먹을게요!"

김영아는 그의 말에 심장이 벌렁거리며 얼굴이 빨개졌고 보온병을 들고 있는 손도 갑자기 떨기 시작했다.

곁에서 지켜보던 가정부는 그녀의 모습에 바로 다가가 보온병을 받아 봉민에게 국을 담아주려 했다.

"안 돼요!" 김영아는 가정부의 손을 밀쳐내고 말했다. "이건 아빠한테 드리려고 가져온 건데 봉민 씨가 마시면 안 되죠. 봉민 씨가 마시면 아빠는 어떻게 마셔요? 그릇과 숟가락이 하나밖에 없단 말이에요."

봉민은 김영아의 반응에 매우 당황했고

가정부도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아가씨, 사실 봉민 씨가 마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따 제가 다시..."

"안 돼요! 그럴 수 없어요! 이건 제가 아빠한테 드리려고 가져온 거예요." 김영아는 자기감정을 추스르고 말을 이었다. "이건 제가 아빠한테 드리려고 가져온 거예요. 아빠만 드실 수 있어요."

봉민은 그녀가 성을 내자 바로 다가가 말렸다. "전 안 마실게요. 영아 씨, 화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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