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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8장

이 순간, 방안에는 아버지와 아들만 남았다.

이렇게 둘만 있는 순간이 많진 않았었다.

주요 원인은 한이가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를 보면 늘 피했다.

결국 그도 한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이런 긴급 상황이 아니었다면 둘만 있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이번처럼 이렇게 성급하게 여기 온 거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니?" 박시준은 참지 못하고 비난했다.

한이: "아버지나 조심하세요!"

박시준: "만약에 네가 김성우에게 잡히면 네 엄마가 온 갖 수를 써서라도 김성우와 맞서 싸울 거 모르니?"

한이: "아버지가 없었어도 전 김성우에게 잡혀가지 않았을 거예요!"

박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었다: "그래서 엄마가 안 부탁해서 저녁도 안 먹고 있는 거야? 지금 당장 엄마한테 전화해서 부탁하라고 해?"

한이는 노려보며 차갑게 답했다: "어머니 귀찮게 하지 마세요!"

"네 엄마 귀찮게 안 해. 대신 네가 반드시 말 잘 들어야 해!" 박시준은 자신과 똑닮은 아들을 보며 독하게 하려고 해도 차마 독해지지 못했다. "가정부한테 저녁 가져오라고 할 테니 별일 없으면 방에서 나오지 말거라."

한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보였다.

박시준은 그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곧 객실에서 나왔다.

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박시준은 가정부에게 한이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라고 했다.

가정부는 뜨거운 음식을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김영아는 박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이 여기 있는 거 안심하세요. 가정부도 제 사람이니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 영아야, 저 녀석 성질 안 좋으니 괜히 찾아가서 얘기하지 마." 박시준이 귀띔해 주었다. "나 닮아서 그래."

김영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긴 해요. 사실 처음 봤을 때 당신과 너무 닮아서 놀랐어요. 근데 성질은 당신보다 더 나쁜 거 같아요. 당신이 같이 지내기엔 훨씬 나은 거 같아요."

"그건 저 녀석이 날 미워해서 그래.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래."

"당신을 왜 미워해요? 혹시 저랑 같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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