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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장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 쉬기로 결정했다.

기다리다가는 날을 샐 것이다.

몇 시간 뒤에는 그가 김형문을 대신하여 둘째 형과 넷째 형과 만나 협상을 해야했다.

김성우의 죽음과 관계없이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그는 자신의 방의 문고리를 돌리려는 순간, 한이의 방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는 한이의 방을 보는데ㅡ

두 부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이는 자신처럼 박시준이 자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렸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박시준이 그의 계획을 믿었다니.

그리고 박시준은 한이의 표정을 보고 이미 어떤 결과가 그려지는지 알 수 있었다.

"김성우 씨, 죽었어요." 한이가 말했다.

박시준은 휴대폰을 켰지만 어떠한 연락이 온 것이 없었다.

"정말이야?"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물었다.

"의심하시는 거예요?" 한이가 무심하게 말했다.

"설마... 정말 죽인 거야?" 박시준은 한이에게 한걸음에 다가가 물었다. "어떻게 한 거야?"

한이는 자신의 엄마를 대신해 복수를 했기에 그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의 아내가 집사와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김성우를 죽이지 않는다면... 그들이 죽었겠죠."

박시준은 그 말을 듣자 한번에 이해했다.

김형문은 김성우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경호원들을 보냈지만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김성우를 죽인 사람이... 김성우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방으로 돌아가 쉬어." 박시준은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았지만 아무도 김성우에 관한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그의 마음이 불안해졌다.

한이가 방에 들어가기 위해 등을 돌리자 그는 물었다. "짐은 다 챙겼지?"

"지금 챙기려고요."

"그래." 박시준이 말했다. "그럼 난 김영아 쪽에 연락을 받은 게 있는지 확인해 볼게."

그리고 그는 침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침실의 문을 조용히 열었고 안은 여전히 캄캄했다.

물어볼 필요도 없이 김영아는 아직 김성우의 사망 소식을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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