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전에 시준 씨가 매달 월급을 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직도 주고 있나요?"경호원은 잠시 멍하니 있었다: "모르겠는데요! 제 월급 카드는 와이프 손에 있습니다.""됐어요. 어차피 중요한 일도 아니고. 돌아가서 보너스 좀 챙겨줄게요." 진아연은 경호훤이 계속 쉬지도 않고 가족들과 보낼 시간도 없이 자신의 곁에서 희생이 크다고 생각했다.무사히 귀국하면 그에게 큰 보너스를 주려고 했다."대표님, 그렇게 말씀하시니 돌아가시라고 재촉하기도 애매하네요." 경호원은 투덜댔다."밥 먹자! 한이 찾으면 같이 이곳을 떠날 건지 잘 생각해 볼게." 진아연은 말로는 원망하는 듯 했지만 이 일이 그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지금 그녀에게 위험이 없어도 앞으로 위험이 없다는 보장은 없다.그녀는 경호원과 정서훈까지 해칠 순 없었다.그 시각, 김성우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먹을 때까지만 해도 새 휴대폰은 멀쩡했었는데 수저를 내려놓는 순간 휴대폰 화면이 죽음의 카운트다운으로 변해 있었다!어떻게 해도 이 카운드다운을 멈출 수 없었다!더 무서운 것은 카운트다운 시간이 아침의 카운트다운 시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현재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 시간 - 61:05:33.그의 목숨이 61시간 남은 것인가?!'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전화기를 바닥에 집어던졌다!그의 딸은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그의 아내는 즉시 딸을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모두 불러내!" 김성우는 집사에게 소리쳤다. "집에 내부자가 있다! 오늘 반드시 이 내부자를 찾아내겠다!"아무리 최고의 기술을 가진 해커라고 해도 개인정보 없이는 타인의 네트워크와 휴대폰에 함부로 침입할 수 없다.따라서 휴대폰이 해킹당하기 전에 그의 정보가 해커의 손에 들어갔을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거실로 집합하여 두 줄로 서있었다.김성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의 얼굴을 하나씩 훑었다."너희들 중에 누군가 내 정보를 판 사람이 있다." 그의 손에는 날카로운 단검을 들고
박시준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해명을 기다렸다."제가 진아연이 Y국을 떠나길 원하는 이유는 당신이 다시 그녀를 사랑하게 될까 봐에요, 또 당신 사업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도 되고요." 김영아는 솔직하게 말했다. "시준 씨, 당신은 지금 제 남편이에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에요. 근데 오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당신을 적으로 생각하죠.""오빠와 당신 중 한 명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반드시 당신을 선택할 거예요." 김영아는 진심을 토로했다. "당신 이미 A국에서 모든 걸 잃었는데 여기서 다시 일어서길 바라요. 저희 아버지도 당신을 매우 신뢰하고 있는데 권력을 얻기 전까지 화나게 하지 말아요. 네?"김영아의 말은 박시준이 그녀에 대한 인상을 바뀌게 했다."사실 당신 계획이 성공하길 바랐어." 그는 입을 열었다. "나도 그녀가 여길 떠날 수 있길 바라."김영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전 당신이 아직도 저에게 화난 줄 알았어요, 제가 제멋대로 한다고...""당신이 제멋대로 한 건 맞아. 나한테 미리 말했어야지.""그럼 다음부터 무슨 일 있으면 미리 얘기할게요." 김영아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시준 씨, 당신이 절 버리지만 않는다면 뭐든지 당신 얘기 따를게요."박시준은 진미가 가득한 테이블을 보고 갑자기 식욕을 잃었다.예전에 강진도 그에게 순종했었지만 지금 김영아는 강진보다 더 말을 잘 들었다.A국.마이크는 최근 너무 바빴다! 이번에는 여느 때와 달랐다. 이번에는 제대로 어려움에 부딪쳤다!왕은지는 이번에 박시준이 사고 난 틈을 타 의문의 연구원을 데려왔다.물론 제이 테크놀로지는 이 일을 밖에 공개하지 않았다.마이크가 비밀리에 알아낸 정보였다.마이크가 이 정보를 알게 된 후 제이 테크놀로지는 마치 신내림을 받은 것처럼 순리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그래서 마이크는 이 신비로운 연구원이 분명 거물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너무 알고 싶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그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수 없었다."지운아,
"진아연이 귀국하면 그때 보자!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진명그룹은 그녀한테 엄청 소중해.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기 전에 회사를 물려주셨어, 만약에 진명그룹이 망한다면 그녀는 많이 슬플 거야."Y국.김성우는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않았다.12시에 그는 자신이 말한 대로 직접 하인 한 명을 죽였다.그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이 집에 있는 누구도 편하게 지낼 생각은 말아야 한다!새벽까지 눈을 뜨고 휴대폰 화면의 카운트다운을 보았다, 1분 1초 흘러가는 시간을 보며 그는 방법을 생각했다!이 해커는 지금 분명 Y국에 있었다.적은 어둠 속에 있고 그는 밝은 곳에 있었다.최근 며칠간 Y국에 온 사람들을 확인하여 수상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검색 범위를 좁힐 수 있다.정오쯤 경호원이 두툼한 서류 더미를 김성우에게 전달했다."도련님, 공항에서 국적별로 분류하여 보낸 서류입니다. 확인해 보세요."김성우는 먼저 A국의 인명 서류를 꺼내 하나씩 살펴보았다."아직 하루 반이 남았는데 내가 하루 반 뒤에 죽을 것 같아?" 김성우는 물었다.경호원은 겁에 질렸다: "도련님, 도련님께서 왜 죽겠습니까? 오늘 아침 아버님께서 많은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도련님께서 사고 나실까 봐 걱정돼서입니다. 지금 별장에 안팎 모두 경호원으로 둘러싸였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김성우: "하지만 나 지금 엄청 불안해! 이 해커가 어떻게 해서든 날 죽일 수 있을 거 같아!""그럴 일 없습니다 도련님! 설사 위험이 있다고 해도 제가 반드시 앞에서 막아드리겠습니다." 경호원은 즉시 충성을 표시했다."이 일이 생긴 후 내 와이프의 반응이 좀 차갑지 않아? 그 사람 나를 잃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 김성우는 의심했다. "그 사람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경호원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쩌면 너무 놀랐을 수도 있어요! 사모님 평소에 집에서 아이들만 돌보았고 밖에 잘나가지 않으셨으니 이런 상황 처음일 겁니다.""나한테 딴마음 생길까
"빌어먹을 이거 분명 같은 사람이잖아!" 김성우는 인터넷에서 찾은 한이의 사진과 서류 속의 사진과 꼼꼼히 비교하며 경악했다.경호원도 사진을 보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 사람이 진짜 진지한이라면 요 녀석 이미 Y국에 온 지 며칠 되었다는 거야!" 김성우는 이를 갈며 말했다. "박시준이 참 잘 숨겼네, 어떤 소문도 안 퍼지고.""당연히 잘 숨겨야죠! 이 아이가 도련님이나 어르신 손에 넘어오면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경호원이 말했다. "도련님께선 어르신과 상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아이를 잡아올 것인지요."김성우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휴대폰을 켜자마자 망할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보았다!그는 경호원의 휴대폰으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상황을 설명하자 전화 반대편의 김형문은 몇 초간의 침묵을 유지했다: "이 일은 조용히 처리하도록 해라. 잘 하면 앞으로 박시준이 우리 말을 잘 들을 거야!""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시켜 샅샅이 찾아보겠습니다." 김성우는 아버지의 말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알아챘다.아버지가 아무리 박시준을 의지한다 해도 결국 박시준은 박 씨고 어떻게 자신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맞다, 네 휴대폰에 바이러스 삽입한 해커는 찾았니?" 김형문이 물었다."아직요... 이 해커 매우 대단합니다. 해독할 전문가 여러 명 찾았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성우는 속으로 걱정이 몰아쳤지만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아버지가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 "아버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 며칠 외출 자제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네 걱정은 안 해." 김형문은 몇 초간 침묵을 지키다 말했다. "진지한이 천재였던 걸로 기억해. 내가 전에 A국에 갔을 때 들었던 건데. 그는 A국의 아주 대단한 대학의 천재반에 파격적으로 입학한 것 같구나.""제 휴대폰에 있는 바이러스가 진지한이 한 거란 말씀입니까?!""누가 한 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 이 멍청한 놈아, 내가 정보를 주면 네가 알아봐야지!"
진아연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 한이가 숨을 만한 더 좋은 곳은 없었다.한이가 어디에 숨어 있든 그녀는 마음은 놓이지 않았다.박시준 집에 있으면 적어도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김영아가..."박시준이 한이를 데려다 놓으라는 건 이미 김영아와 얘기가 끝났다는 겁니다." 경호원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Y국에 여성들은 비교적 전통적입니다. 보통 여자가 시집가면 성을 남편의 성으로 바꿉니다. 김영아가 만약에 김가의 딸이 아니었다면 박씨로 성 바꿨을 겁니다."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지금 한이랑 연락이 안 되잖아!""한이한테 연락하셨습니까?""저번에 전화를 걸었었는데, 그의 번호가 서비스 지역에 없다는데.""다시 한번 걸어보시죠?" 경호원이 말했다.진아연은 즉시 전화를 켜고 한이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예상외로 이번엔 전화를 받았다.전화가 연결된 후 진아연은 흥분하며 말했다: "한이야! 지금 어디야? 김성우가 이미 네가 여기 있다는 거 알고 있어, 지금 사람 보내서 너를 찾고 있다고!""알아요." 한이는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답했다."어떻게 알고있어?! 지금 더이상 호텔에 있으면 안 돼!""저 지금 호텔 아니에요." 한이의 말투는 여전히 담담했다. "어머니, 제 걱정은 마세요.""내가 어떻게 네 걱정을 안 해?" 진아연은 숨이 막혀왔다. "네 아버지가 자기 집에 가서 숨어있으래.""저 안 가요." 한이는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 "하루만 더 있으면 김성우는 죽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 저 찾을 정신 없을거예요."진아연은 김성우의 죽음에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오직 한이의 상황에 대해 걱정했다."그럼 말해봐, 지금 그들의 수색을 어떻게 피할 거야? 그 사람들 호텔에서 너 못 찾으면 레스토랑 샅샅이 뒤져서라도 널 찾아낼 거야!" 그녀는 말하며 미칠 것 같았다. "제발, 엄마가 이렇게 부탁할게, 엄마 지금 묵고 있는 호텔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수색하러 왔었어! 엄마가 지금 널 지켜줄 수 없어.
이 순간, 방안에는 아버지와 아들만 남았다.이렇게 둘만 있는 순간이 많진 않았었다.주요 원인은 한이가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를 보면 늘 피했다.결국 그도 한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이런 긴급 상황이 아니었다면 둘만 있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이번처럼 이렇게 성급하게 여기 온 거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니?" 박시준은 참지 못하고 비난했다.한이: "아버지나 조심하세요!"박시준: "만약에 네가 김성우에게 잡히면 네 엄마가 온 갖 수를 써서라도 김성우와 맞서 싸울 거 모르니?"한이: "아버지가 없었어도 전 김성우에게 잡혀가지 않았을 거예요!"박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었다: "그래서 엄마가 안 부탁해서 저녁도 안 먹고 있는 거야? 지금 당장 엄마한테 전화해서 부탁하라고 해?"한이는 노려보며 차갑게 답했다: "어머니 귀찮게 하지 마세요!""네 엄마 귀찮게 안 해. 대신 네가 반드시 말 잘 들어야 해!" 박시준은 자신과 똑닮은 아들을 보며 독하게 하려고 해도 차마 독해지지 못했다. "가정부한테 저녁 가져오라고 할 테니 별일 없으면 방에서 나오지 말거라."한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보였다.박시준은 그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곧 객실에서 나왔다.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박시준은 가정부에게 한이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라고 했다.가정부는 뜨거운 음식을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김영아는 박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이 여기 있는 거 안심하세요. 가정부도 제 사람이니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그래. 영아야, 저 녀석 성질 안 좋으니 괜히 찾아가서 얘기하지 마." 박시준이 귀띔해 주었다. "나 닮아서 그래."김영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긴 해요. 사실 처음 봤을 때 당신과 너무 닮아서 놀랐어요. 근데 성질은 당신보다 더 나쁜 거 같아요. 당신이 같이 지내기엔 훨씬 나은 거 같아요.""그건 저 녀석이 날 미워해서 그래.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래.""당신을 왜 미워해요? 혹시 저랑 같이 있어서
"대답 못 하잖아요." 진아연은 차갑게 웃었다. "당신은 여전히 저를 기억하지 못해요. 그래도 만족해요, 절 기억하지 못해도 저에 대한 태도가 처음보다 훨씬 좋아졌으니까요. 제가 여기에 계속 남는다면 당신은 여전히 절 사랑하게 될 거예요.""진아연, 지금이 이런 얘기 할 때야?""안 그럼 무슨 얘기 해요? 당신이랑 김영아 얘기하자는 거예요?" 그녀는 무너질 것 같았다. "그 여자 당신 얘기 잘 듣던데요, 그 여자가 당신을 향한 사랑이 저 못지않는 거 같던데요.""지금 이 상태를 즐기고 있는 거예요? 어장관리하시면서 둘 다 놓치기 싫은 거예요?" 그녀는 비웃었다. "이런 나날들이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저 그만 포기할 거예요."전화기를 쥔 그의 손이 갑자기 굳어졌다."제일 길어서 이번 달 말까지 버틸 거예요. 그때도 이런 태도로 저와 함께 가지 않으시겠다면 그럼 전 이만 물러나겠어요." 그녀는 마지막 선고를 내렸다. "저와 양육권 분쟁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 새 와이프 그렇게 어린데 당신이 아이 낳자는 대로 좋아서 낳을 거예요.""진아연, 네 말은 이번 달 말까지 시간 끌다가 가겠다는 거야?" 박시준은 그녀의 냉소를 무시했다.그녀는 마음속의 불쾌함을 이런 말들로 자극했다."이달 말까지 며칠 남지 않았어요." 그녀는 갑자기 추위를 느꼈다.그녀는 그의 말투에서 이달 말까지 기다려도 그가 그녀와 함께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느꼈다.그의 태도는 매우 명확했고, 당분간 Y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적어도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는 그녀와 함께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결국 누가 먼저 전화를 끊었는지 모르겠다.그녀는 침대에서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고 갑자기 아랫배가 당기는 느낌을 받았다.그녀는 휴대폰으로 달력을 열고 날짜를 흘끗 보았다.그녀의 생리가 일주일 지연되었다.최근 일이 너무 많고 지쳐서 내분비 실조가 생리불순으로 이어진 것 같았다.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슈퍼로 향해 생리대를 사서 미리 챙겨놓으려고 했다.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30분 후 정서훈은 진아연을 깨웠다."너 방금 초음파실에서 잠들었어."진아연은 반 시간 자고 나니 정신이 많이 회복했다: "민망하네, 호텔에서는 어떻게 해도 잠이 안 오는데 병원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나 봐.""어쩌면! 나도 소독약 냄새를 맡는 거 좋아해." 정서훈은 말하며 그녀는 엘리베이터로 데려갔다."결과는 어때?" 그녀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기계가 고장 나서 검사 결과 프린트 못 했어. 대신 의사가 자궁 상태 봐줬어." 정서훈은 엄숙하게 말했다. "큰 문제는 없고 스트레스로 인한 내분비 실조 같아.""내가 말했지! 예전만큼 어리진 않아도 나 여전히 어린 편이라고."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윽고 그녀의 목소리는 낮아졌다. "오늘 시준 씨한테 이번 달 말까지만 기다리겠다고 말했어."정서훈은 생각이 많아졌다, 건성으로 그녀에게 대꾸했다."참, 일단 약 먹을 필요는 없고 일단 더 지켜봐.""응. 이것 때문에 병원에 올 생각 없었어. 내려가 생리대 사려던 참이었는데 어쨌든 고마워."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넌 정말 책임감 있는 좋은 의사야.""칭찬 그만해. 나도 평시에 아파도 병원에 잘 안 가."병원에서 나온 정서훈은 그녀를 호텔로 데려다주었다.오후 4시 30분, 저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정서훈은 경호원을 불러내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나눴다."담배 안 피우는 거 아니었어요?" 경호원이 그에게 담배를 건넸다."어렸을 때 담배를 피웠었어요. 그러다가 일이 너무 바빠서 끊었어요.""네, 담배 좋은 거 하나 없어요!" 경호원이 말하며 불을 붙였다."좀 심란해서요." 정서훈은 담배를 한 모금 들이마신 후 먼 곳을 바라봤다. "진아연, 고집 센 거 같지 않아요?""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아요.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나실 수 있습니다. 대표님께선 함께 있어달라고 강요하지 않을 겁니다." 경호원이 말했다.정서훈은 고개를 저었다: "진아연이 처음 임신했을 때 쌍둥이였어요. 그때 이미 박시준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