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이거 분명 같은 사람이잖아!" 김성우는 인터넷에서 찾은 한이의 사진과 서류 속의 사진과 꼼꼼히 비교하며 경악했다.경호원도 사진을 보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 사람이 진짜 진지한이라면 요 녀석 이미 Y국에 온 지 며칠 되었다는 거야!" 김성우는 이를 갈며 말했다. "박시준이 참 잘 숨겼네, 어떤 소문도 안 퍼지고.""당연히 잘 숨겨야죠! 이 아이가 도련님이나 어르신 손에 넘어오면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경호원이 말했다. "도련님께선 어르신과 상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아이를 잡아올 것인지요."김성우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휴대폰을 켜자마자 망할 죽음의 카운트다운을 보았다!그는 경호원의 휴대폰으로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상황을 설명하자 전화 반대편의 김형문은 몇 초간의 침묵을 유지했다: "이 일은 조용히 처리하도록 해라. 잘 하면 앞으로 박시준이 우리 말을 잘 들을 거야!""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시켜 샅샅이 찾아보겠습니다." 김성우는 아버지의 말에서 아버지가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알아챘다.아버지가 아무리 박시준을 의지한다 해도 결국 박시준은 박 씨고 어떻게 자신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맞다, 네 휴대폰에 바이러스 삽입한 해커는 찾았니?" 김형문이 물었다."아직요... 이 해커 매우 대단합니다. 해독할 전문가 여러 명 찾았지만 실패했습니다." 김성우는 속으로 걱정이 몰아쳤지만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아버지가 겁쟁이라고 생각하는 게 싫었다. "아버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 며칠 외출 자제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네 걱정은 안 해." 김형문은 몇 초간 침묵을 지키다 말했다. "진지한이 천재였던 걸로 기억해. 내가 전에 A국에 갔을 때 들었던 건데. 그는 A국의 아주 대단한 대학의 천재반에 파격적으로 입학한 것 같구나.""제 휴대폰에 있는 바이러스가 진지한이 한 거란 말씀입니까?!""누가 한 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 이 멍청한 놈아, 내가 정보를 주면 네가 알아봐야지!"
진아연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 한이가 숨을 만한 더 좋은 곳은 없었다.한이가 어디에 숨어 있든 그녀는 마음은 놓이지 않았다.박시준 집에 있으면 적어도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김영아가..."박시준이 한이를 데려다 놓으라는 건 이미 김영아와 얘기가 끝났다는 겁니다." 경호원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Y국에 여성들은 비교적 전통적입니다. 보통 여자가 시집가면 성을 남편의 성으로 바꿉니다. 김영아가 만약에 김가의 딸이 아니었다면 박씨로 성 바꿨을 겁니다."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지금 한이랑 연락이 안 되잖아!""한이한테 연락하셨습니까?""저번에 전화를 걸었었는데, 그의 번호가 서비스 지역에 없다는데.""다시 한번 걸어보시죠?" 경호원이 말했다.진아연은 즉시 전화를 켜고 한이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예상외로 이번엔 전화를 받았다.전화가 연결된 후 진아연은 흥분하며 말했다: "한이야! 지금 어디야? 김성우가 이미 네가 여기 있다는 거 알고 있어, 지금 사람 보내서 너를 찾고 있다고!""알아요." 한이는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답했다."어떻게 알고있어?! 지금 더이상 호텔에 있으면 안 돼!""저 지금 호텔 아니에요." 한이의 말투는 여전히 담담했다. "어머니, 제 걱정은 마세요.""내가 어떻게 네 걱정을 안 해?" 진아연은 숨이 막혀왔다. "네 아버지가 자기 집에 가서 숨어있으래.""저 안 가요." 한이는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 "하루만 더 있으면 김성우는 죽을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 저 찾을 정신 없을거예요."진아연은 김성우의 죽음에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오직 한이의 상황에 대해 걱정했다."그럼 말해봐, 지금 그들의 수색을 어떻게 피할 거야? 그 사람들 호텔에서 너 못 찾으면 레스토랑 샅샅이 뒤져서라도 널 찾아낼 거야!" 그녀는 말하며 미칠 것 같았다. "제발, 엄마가 이렇게 부탁할게, 엄마 지금 묵고 있는 호텔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수색하러 왔었어! 엄마가 지금 널 지켜줄 수 없어.
이 순간, 방안에는 아버지와 아들만 남았다.이렇게 둘만 있는 순간이 많진 않았었다.주요 원인은 한이가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를 보면 늘 피했다.결국 그도 한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이런 긴급 상황이 아니었다면 둘만 있을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이번처럼 이렇게 성급하게 여기 온 거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아니?" 박시준은 참지 못하고 비난했다.한이: "아버지나 조심하세요!"박시준: "만약에 네가 김성우에게 잡히면 네 엄마가 온 갖 수를 써서라도 김성우와 맞서 싸울 거 모르니?"한이: "아버지가 없었어도 전 김성우에게 잡혀가지 않았을 거예요!"박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었다: "그래서 엄마가 안 부탁해서 저녁도 안 먹고 있는 거야? 지금 당장 엄마한테 전화해서 부탁하라고 해?"한이는 노려보며 차갑게 답했다: "어머니 귀찮게 하지 마세요!""네 엄마 귀찮게 안 해. 대신 네가 반드시 말 잘 들어야 해!" 박시준은 자신과 똑닮은 아들을 보며 독하게 하려고 해도 차마 독해지지 못했다. "가정부한테 저녁 가져오라고 할 테니 별일 없으면 방에서 나오지 말거라."한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보였다.박시준은 그가 자신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곧 객실에서 나왔다.아래층으로 내려간 후 박시준은 가정부에게 한이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라고 했다.가정부는 뜨거운 음식을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김영아는 박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이 여기 있는 거 안심하세요. 가정부도 제 사람이니 함부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그래. 영아야, 저 녀석 성질 안 좋으니 괜히 찾아가서 얘기하지 마." 박시준이 귀띔해 주었다. "나 닮아서 그래."김영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긴 해요. 사실 처음 봤을 때 당신과 너무 닮아서 놀랐어요. 근데 성질은 당신보다 더 나쁜 거 같아요. 당신이 같이 지내기엔 훨씬 나은 거 같아요.""그건 저 녀석이 날 미워해서 그래.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래.""당신을 왜 미워해요? 혹시 저랑 같이 있어서
"대답 못 하잖아요." 진아연은 차갑게 웃었다. "당신은 여전히 저를 기억하지 못해요. 그래도 만족해요, 절 기억하지 못해도 저에 대한 태도가 처음보다 훨씬 좋아졌으니까요. 제가 여기에 계속 남는다면 당신은 여전히 절 사랑하게 될 거예요.""진아연, 지금이 이런 얘기 할 때야?""안 그럼 무슨 얘기 해요? 당신이랑 김영아 얘기하자는 거예요?" 그녀는 무너질 것 같았다. "그 여자 당신 얘기 잘 듣던데요, 그 여자가 당신을 향한 사랑이 저 못지않는 거 같던데요.""지금 이 상태를 즐기고 있는 거예요? 어장관리하시면서 둘 다 놓치기 싫은 거예요?" 그녀는 비웃었다. "이런 나날들이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저 그만 포기할 거예요."전화기를 쥔 그의 손이 갑자기 굳어졌다."제일 길어서 이번 달 말까지 버틸 거예요. 그때도 이런 태도로 저와 함께 가지 않으시겠다면 그럼 전 이만 물러나겠어요." 그녀는 마지막 선고를 내렸다. "저와 양육권 분쟁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 새 와이프 그렇게 어린데 당신이 아이 낳자는 대로 좋아서 낳을 거예요.""진아연, 네 말은 이번 달 말까지 시간 끌다가 가겠다는 거야?" 박시준은 그녀의 냉소를 무시했다.그녀는 마음속의 불쾌함을 이런 말들로 자극했다."이달 말까지 며칠 남지 않았어요." 그녀는 갑자기 추위를 느꼈다.그녀는 그의 말투에서 이달 말까지 기다려도 그가 그녀와 함께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느꼈다.그의 태도는 매우 명확했고, 당분간 Y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적어도 기억을 되찾기 전까지는 그녀와 함께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결국 누가 먼저 전화를 끊었는지 모르겠다.그녀는 침대에서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고 갑자기 아랫배가 당기는 느낌을 받았다.그녀는 휴대폰으로 달력을 열고 날짜를 흘끗 보았다.그녀의 생리가 일주일 지연되었다.최근 일이 너무 많고 지쳐서 내분비 실조가 생리불순으로 이어진 것 같았다.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슈퍼로 향해 생리대를 사서 미리 챙겨놓으려고 했다.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30분 후 정서훈은 진아연을 깨웠다."너 방금 초음파실에서 잠들었어."진아연은 반 시간 자고 나니 정신이 많이 회복했다: "민망하네, 호텔에서는 어떻게 해도 잠이 안 오는데 병원에서 나는 소독약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나 봐.""어쩌면! 나도 소독약 냄새를 맡는 거 좋아해." 정서훈은 말하며 그녀는 엘리베이터로 데려갔다."결과는 어때?" 그녀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기계가 고장 나서 검사 결과 프린트 못 했어. 대신 의사가 자궁 상태 봐줬어." 정서훈은 엄숙하게 말했다. "큰 문제는 없고 스트레스로 인한 내분비 실조 같아.""내가 말했지! 예전만큼 어리진 않아도 나 여전히 어린 편이라고." 그녀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윽고 그녀의 목소리는 낮아졌다. "오늘 시준 씨한테 이번 달 말까지만 기다리겠다고 말했어."정서훈은 생각이 많아졌다, 건성으로 그녀에게 대꾸했다."참, 일단 약 먹을 필요는 없고 일단 더 지켜봐.""응. 이것 때문에 병원에 올 생각 없었어. 내려가 생리대 사려던 참이었는데 어쨌든 고마워."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넌 정말 책임감 있는 좋은 의사야.""칭찬 그만해. 나도 평시에 아파도 병원에 잘 안 가."병원에서 나온 정서훈은 그녀를 호텔로 데려다주었다.오후 4시 30분, 저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정서훈은 경호원을 불러내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나눴다."담배 안 피우는 거 아니었어요?" 경호원이 그에게 담배를 건넸다."어렸을 때 담배를 피웠었어요. 그러다가 일이 너무 바빠서 끊었어요.""네, 담배 좋은 거 하나 없어요!" 경호원이 말하며 불을 붙였다."좀 심란해서요." 정서훈은 담배를 한 모금 들이마신 후 먼 곳을 바라봤다. "진아연, 고집 센 거 같지 않아요?""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아요.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나실 수 있습니다. 대표님께선 함께 있어달라고 강요하지 않을 겁니다." 경호원이 말했다.정서훈은 고개를 저었다: "진아연이 처음 임신했을 때 쌍둥이였어요. 그때 이미 박시준이랑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직 안 자고 뭐해? 거의 1시인데 이렇게 늦게까지 안 자다니?"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책상으로 걸어갔다.한이는 노트북을 닫아야 하나 2초 동안 망설이다 닫지 않기로 결심했다.김영아는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아 박시준과 결혼한 뒤, 학교도 그만두고 집에만 머물렀다.게다가 김영아는 철학과였기 때문에 김영아의 지식수준으로는 노트북에 있는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왜 마음대로 들어오시죠?" 한이는 김영아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사실... 방금 악몽을 꿨어. 네가 큰 오빠한테 끌려가는 꿈을 말이야." 김영아는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보러 온 거야.""그럼 제가 당신의 큰 오빠한테 잡혀가길 원해요? 아니면 원치 않으세요?" 한이는 물었다. "만약 제가 잡혀갔다면 박시준 씨는 당신의 꼭두각시 노릇을 톡톡히 할 테니, 시키는 건 뭐든 하겠죠."김영아: "..." 그녀는 한이가 이런 말을 꺼낼 줄은 몰랐다."저는 그 사람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속으로는 저라는 아들을 엄청 신경 쓰죠." 한이는 계속해서 물었다. "아니면 지금 당신 큰 오빠한테 전화하던가요?"김영아는 심장이 뛰었다!하지만 김영아는 그렇게 했을 때의 결과가 더욱 두려웠다."한이야,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어. 물론 내가 탐탁지는 않겠지. 하지만 난 우리 큰 오빠랑 다르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김영아는 인내심을 가지고 말했다. "난 네 아빠랑..."그녀는 다음 말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용기가 나지 않았다.결국 한이에게 그녀는 그저 계모일 뿐이었다."만약 제가 당신의 큰 오빠라는 사람을 죽인다면 저를 숨겨주실 건가요?" 한이는 일부로 김영아를 자극했다. 김영아의 한계심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었다.김영아는 이 말에 깜짝 놀랐다.자신의 앞에 있는 꼬마 아이가 자신의 큰 오빠를 죽이고 싶다고 말하다니...그런 능력이 정말 있을까?김영아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한이가 입을 먼저
한이는 그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다.한이는 그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것을 생각하고, 벌떡 자리에서 앉아 물었다. "기억을 잃지 않았어요?""잃었어." 박시준은 한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 엄마와 내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만난 뒤에 알았어. 나한테서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말이야.""쳇! 제 아빠가 되실 자격이 없으세요!" 한이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저 피하기만 하는 겁쟁이! 최악의 남자예요!"박시준은 아들에게 꾸짖음을 당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마음속의 분노가 들끓어 올랐다.사람들은 충동적일 때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다.당시 포레스트 별장에서 그는 자신의 두 손으로 직접 한이의 목을 졸라 죽일 뻔했다. 그가 Y국에 왔을 때, 김형문에 의해 기억 제거술로 받아 그들을 잊어버린 일도.하지만 지금 과거를 바라보고 낙담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우선 엄마를 데리고 돌아가. 여기 문제를 해결한 다음, 찾으러 갈게." 그는 눈썹을 찡그리며 한이에게 말했다. "알겠지만 네 엄마는 내 말을 잘 듣지 않거든. 그러니 한이 네가 엄마를 설득시켜 같이 돌아가게 해야 해.""저는 엄마의 아들입니다! 제 말을 들을까요?!" 한이는 약간 부담이 되었다."애교라도 부려!" 박시준은 그의 아들에게 조언했다.한이는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 저는 그런 거 못해요!"박시준은 깊은 눈으로 그의 앞에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이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자신의 아들을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일 것이다.그리고 그 둘이 이렇게 많은 대화를 나눈 것도 처음일 것이다."김성우를 네가 어떻게 죽일 건데?" 박시준은 그의 아들을 조용히 바라보다 입을 떼며 말했다."제 계획입니다! 관심 끄세요!"박시준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서 그래. 아빠가 도와줄까?""저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 도와주지 않으셔도 돼요!" 한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박시준: "그래... 지
"제 아들이 말했어요." 박시준은 한이의 계획에 대해서 알지는 못했지만 한이는 한다면 하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늦어도 모레 전. 김성우가 죽는다면 김형문의 집은 난리가 날 겁니다. 그때, 진아연이랑 아들을 귀국시킬 예정입니다."배태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들 아직 10살이라고 알고 있는데? 설마 그 말을 믿는 건가요?""왜 믿지 않으시죠?""김성우가 죽은 뒤, 다시 이야기하시죠!" 배태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김형문이 그를 보호하지 않았다면 이미 죽은 목숨일 겁니다! 아, 그럼 진아연이 A국에 돌아갈 때 같이 돌아가십니까?""가지 않습니다." 박시준은 침착하게 말했다. "전 지금도 김형문의 집과 연관된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만약 A국으로 돌아가더라도 김형문이 A국까지 쫓아와 괴롭힐 겁니다. 여기서 일어난 일은 이곳에서 마무리 지을 겁니다."배태준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좋네요. 자, 이제 게임을 다시 시작해 볼까요!"...아침 7시.진아연은 일어나자마자 한이가 생각났다.그래서 잠시 망설이다가 한이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한이야, 이제 좀 적응했어? 김영아 씨가 괴롭히지는 않아? 혹은 네 아빠가..."아들의 얼굴을 보자 그녀는 바로 질문을 던졌다."엄마, 박시준... 정말로 기억하지 못해요." 한이는 휴대폰을 들고 앉았다.휴대폰 벨 소리에 잠에서 깬 한이는 헝클어진 머리를 만지며 일어났다. 헝클어진 머리와 다르게 마음은 맑았다.그는 어젯밤 박시준이 그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해 냈다."무슨 말을 한 거야?" 진아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네."진아연은 이 결과에 놀라지도 않았다.박시준이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면 그는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었을 것이다."엄마, 김성우 씨가 죽으면 저랑 같이 먼저 돌아가요." 한이는 어젯밤 박시준이 말한 것처럼 진아연을 설득시키려고 했다.그는 애교 부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라엘이가 그런 태도를 매우 좋아했으니 말이다.하지만 그는 할 수 없었다."어젯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