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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장

진아연은 그의 말에 멍해졌다.

그녀는 자기 생각이 맞을 줄 몰랐다.

"김영아 씨가 당신한테 저를 쫓아내라고 할 줄 알았어요. 곧 점심시간인데 식사도 대접하지 않네요?" 진아연은 속상한 듯 말을 이었다. "저 밥 먹고 떠날 거예요."

"왜 굳이 밥까지 먹으려는 거지?" 박시준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듯했고

그의 눈빛과 말투는 진아연에게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라고 알려주는 듯했다!

"배고파요, 밥 먹고 떠날게요!" 진아연은 손가락을 꽉 움켜쥐고 꿋꿋이 말을 이었다. "제가 여기서 꼭 밥 먹을 거라면 설마 저를 강제로 쫓을 생각이었어요?"

그녀는 배가 고프긴 하지만, 이곳에서 꼭 밥을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진아연은 단지

박시준이 한편으로 그녀와 몸을 섞고 한편으로는 김영아의 착한 남편인 모습을 보이는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었던 거다.

박시준은 그냥 그녀와의 기억을 잃은 것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된 거지?

전에 강진이 곁에 있을 때, 그녀와 질척대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

환경이 진짜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걸까?

하지만 박시준은 이들과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잖아. 설마 전부터 이런 사람이었던 건가?

진아연은 이런 생각에 마음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진아연, 너한테 식사 대접할 수 없어." 박시준은 무지 차가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배에서 내리면 네가 원하는 걸 마음대로 먹어도 되잖아."

"싫어요. 설마 저를 여기에서 떨어트릴 거예요?" 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에게 대들었다.

박시준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이마에 핏줄을 세웠고 차가운 눈빛은 뼈가 시릴 정도의 오한을 안겨줬다!

진아연은 그의 모습에 박시준의 인내심이 극도로 줄어들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가 진짜 자기를 바다에 떨어뜨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박시준은 지금 김씨 집안의 사위고 지금 김씨 집안의 친우들은 전부 배에 있기 때문이다.

전처인 그녀가 자기 아내를 화나게 하고 뻔뻔하게 밥까지 먹겠다는데, 박시준이 나서지 않으면 김씨 집안의 친우들에게 어찌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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