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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9장

진아연은 산이 오빠와 그가 보낸 경호원의 이상한 말에 머리가 아팠다.

"저 지금 화장을 지우고 있어요." 진아연은 꾹 참고 침착하게 답해줬다.

"그럼 화장 지우고 짐 쌀 거예요?"

산이 오빠는 왠지 그녀의 짐에 대해 관심이 많은 듯했다.

"왜 자꾸 제 짐에 관심을 보이는 거죠? 오늘 짐 쌀 생각 없어요." 진아연은 그가 더 물을까 봐 딱 잘라 말했다. "친구가 입원했어요. 나중에 퇴원하면 같이 귀국할 생각이에요."

산이 오빠는 그녀의 말에 순간 흥미를 잃었다. "저는 아연 씨가 오늘 바로 떠날 줄 알았죠! 떠나지 않을 거면 이만 끊을게요!"

그는 말을 다 하자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참 이상한 사람이군." 진아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중얼거렸다. "왜 계속 나한테 오늘 떠나라고 한 거지? 설마 무슨 일이라도 발생하나?"

A국.

최경규의 장례식이 끝나자 최운철은 바로 B국으로 돌아갔고

최운철이 떠난 후 최은서는 바로 성빈에게 물었다. "예물을 얼마나 요구했어요?"

그녀가 알던 최운철은 만약 원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면 절대 이리 쉽게 떠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성빈: "최은서, 네 오빠가 예물을 원했지만, 우리 무조건 결혼하는 건 아니야. 일단 아이부터 낳고 보자."

"저도 성빈 씨와 결혼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냥 큰 오빠가 얼마를 원했는지 궁금한 거예요." 최은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렸다. "나중에 제가 돈을 많이 벌면 갚을게요!"

성빈은 그녀가 이런 생각을 할 줄 몰랐다. "2억."

최은서는 그의 말에 순간 얼어붙었다. "그렇게나 많이요?"

2억은 그녀한테 무지 큰돈이고

성빈은 그녀의 반응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사실 그는 거짓말했다.

그는 최운철에게 20억을 주기로 했다.

최운철은 그에게 강진의 기준에 따라 주라고 했고 성빈이라면 강진에게 2억만 줄 수 있을까?

다만 그는 최운철에게 더 많이 줄 생각 없었고 결국 20억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최은서한테 20억이라고 말하면 부담될까 봐 2억이라고 말했던 거다.

"다들 성빈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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