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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4장

잠시 후, 김영아는 박시준이 보이지 않자

연회장과 갑판에서 그를 찾았지만, 여전히 찾을 수 없었다.

더 소름 끼치는 건, 박시준과 함께 진아연도 보이지 않았다!

김영아는 순간 떠오른 생각에 가슴이 철렁거렸다. 두 사람 설마 몰래 만나고 있는 건가?

솔직히 아름답고 매혹적인 옷차림을 한 진아연을 생각하면 여자인 그녀도 설레는데 남자들은 오죽하겠는가?

김영아는 휴대폰을 꺼내 박시준에게 연락했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김영아는 너무 급한 나머지 경호원에게 박시준을 찾으라 부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호원은 웨이터를 그녀 앞으로 데려왔다.

"김 아가씨, 남편분은 약 20분 전 음료를 어떤 여성분의 옷에 쏟으셨어요. 그리고 그 여성분과 함께 객실부로 향했습니다. 아마 옷의 얼룩 때문에 그런 겁니다." 웨이터는 차분하게 김영아에게 설명했다.

김영아는 그의 말을 듣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급히 물었다. "그 여성분이 설마 빨간색 롱스커트를 입고 있었나요?"

"네. 빨간 드레스를 입은 건 확실합니다."

김영아는 웨이터의 대답에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지금 당장 저를 데리고 객실부로 가서 찾아주세요!"

웨이터는 그녀의 부탁에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저는 그분들이 어느 방으로 들어갔는지 몰라요. 제가 객실부 관리자한테 말씀해 데려다 달라고 할까요?"

"됐어요! 그냥 제가 찾아볼게요!" 유람선에 있는 방이라곤 수십 개밖에 되지 않는데, 하나하나 찾아보면 금방 찾을 수 있겠지.

김영아는 말을 마치자 경호원과 함께 바로 객실부로 향했고

객실부에 도착하자 박시준과 진아연이 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김영아는 이들을 보자 바로 다가가 외쳤다.

"시준 씨!"

그녀의 목소리는 흥분과 괴로움이 섞여 있었고

진아연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들어 박시준을 바라봤다.

이에 박시준은 주저하지 않고 침착하게 김영아에게 다가갔다.

방금 침대에서 몸을 섞을 때만 해도 이리 무정한 모습은 아니었다.

만약 김영아의 연락이 아니었다면 두 사람은 아마 아직도 침대에서 과거의 격정을 되찾고 있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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