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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장

정신없는 박시준은 이에 대충 핑계 대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김성우 씨가 보이지 않는데, 일단 연회장에 가볼게요."

그는 말을 마치자 연회장으로 향했고

마침 급히 빠져나오는 진아연과

느닷없이 마주치게 되었다!

박시준이 들고 있는 음료는 진아연과 부딪쳐 쏟아졌고

순간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들은 그저 멍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연회장으로 향한 진아연은 김성우가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서야 마음 놓고 연회장을 떠났다.

그녀는 자기를 찾으러 연회장으로 온 박시준과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물론 진아연은 박시준이 그녀를 찾기 위해 연회장으로 올 줄 생각도 못 했고

박시준도 그녀가 급히 갑판으로 향한 이유는 그를 보기 위한 거라는 걸 몰랐다.

"음료를 제 옷에 쏟으셨네요." 먼저 정신을 차린 진아연은 멍한 박시준을 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박시준도 그녀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지나가는 웨이터의 팔레트에 잔을 내려놓고 마른 수건을 그녀에게 건넸다. "미안해. 일부터 그런 게 아니야."

진아연은 수건을 받고 가슴에 묻은 음료를 닦았지만, 드레스는 여전히 축축했다.

"이제 어떡하죠? 옷이 너무 젖었는데요." 진아연은 순진무구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박시준이 해결해 주기를 바랐다.

이에 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육지도 아닌 유람선에서 그녀에게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을 어디서 구하란 말이지?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 거야?" 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진아연에게 물었다.

박시준은 진아연이 일부러 곤란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제가 물어본 거잖아요. 왜 저한테 묻죠?"

"그럼 드라이기로 말리는 건 어때?" 그는 젖어버린 진아연의 드레스를 바라보더니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고

시선을 그녀의 얼굴로 돌렸다.

다만 그녀와 눈을 마주친 지 3초도 채 되지 않았는데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래요! 그럼 말려주세요. 객실부는 어디죠?" 진아연은 그에게

드레스를 말려달라고 부탁했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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