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13장

"알았어. 내일은 외식하는 게 어때?"

"네. 전 먼저 샤워 할게요. 오후에 땀을 많이 흘려서." 그녀는 캐리어 앞으로 걸어가 잠옷을 찾았다. "저희 밤에 나가요?"

"저녁 식사 하고 밖에 나가서 야경 보자! 피곤하면 조금만 걷다 돌아오고."

"그래요."

진아연이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간 후 핸드폰이 울렸다.

라엘에게서 걸려온 영상 통화였다.

박시준은 전화를 받아 딸의 귀엽고 예쁜 얼굴을 보더니 눈에 부드러움이 피어났다.

"아빠, 엄마는요?"

"엄마 샤워하러 갔어."

"아...거기는 재미있어요?" 라엘이 물었다. "재밌게 놀았어요?"

"여기 나라가 크지 않아. 근데 여기 바다 경치가 아주 아름다워. 아빠가 여태 본 바다 중 여기가 제일 예뻤어." 박시준은 베란다로 걸어가 그녀에게 바깥 풍경을 보여주었다. "밖에 바다 보여?"

라엘: "잘 안 보여요, 아빠! 바닷가에 가서 보여주세요!"

"알았어, 지금 바로 바닷가로 갈게." 박시준은 핸드폰을 손에 들고 걸어 나갔다.

외출하기 전에 그는 집사에게 설명했다.

늦게 돌아오면 진아연이 샤워를 하고 나서 없어진 그를 보고 조급해할까봐서였다.

문을 나선 그는 곧바로 바닷가로 갔다.

이쯤 되면 해가 지고 덥지 않아 거리에 사람이 더 많았다.

박시준은 한동안 망설이다가 딸과 좋은 대화를 나누기로 결심했다. "라엘아, 아빠는 네가 세연 삼촌이랑 그만 친해졌으면 하는데. 너한테 잘해주는 거 알아. 너도 그 삼촌을 좋아하고. 근데 만약 그 사람이 라엘이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한거면 넌 매우 위험해질거야."

라엘은 그의 말을 듣고 약간 복잡하고 심오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돌리고 소리쳤다. "세연 삼촌, 우리 아빠가 한 말 다 들었죠? 삼촌이 아빠랑 직접 말해봐요!"

그렇게 라엘은 김세연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박시준은 곧 김세연의 잘 생겼지만 화난 얼굴을 보았다.

뻘쭘하고! 어이없고! 머리카락까지 곤두섰다!

숨막히는 둘 사이의 긴장을 끝내기 위해 박시준은 통화를 끊었다.

웃기네. 김세연은 집이 없어? 아연이 집에 얹혀 살고 있는 건 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