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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수현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을 내밀었다.

"그래요."

은수는 원래 긴장했던 마음은 이번에 마침내 풀렸다. 방금 수현이 말을 하지 않을 때 그는 심지어 그녀가 자신이 너무 과장하다고 그의 청혼을 거절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그녀는 승낙했다.

은수는 마음속의 흥분을 참으며 서둘러 수현의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분홍색 다이아몬드는 그녀의 가늘고 하얀 손가락에 부드러운 광택이 반짝이며 사람을 취하게 했다.

주위의 구경꾼들은 이것이 성공적인 청혼인 것을 보고 모두 열정적으로 박수를 쳤다.

외국인들은 원래 열정이 넘쳤는데, 이때도 누가 입을 열었는지 모른다

."뽀뽀해, 뽀뽀해."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는 모두 그들에게 뽀뽀를 하라는 소리였다. 수현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그녀는 쑥스러워하며 은수를 한 번 보았지만 남자는 일어서서 그녀의 허리를 안고 그녀의 입술에 짙게 뽀뽀를 했다.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그는 마침내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의 손에 그의 반지를 끼웠는데 이런 기쁨과 격동은 그가 종래로 체험해보지 못한 것이다.

은수에게 뽀뽀를 받자 수현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남자는 인차 입술을 뗐다. 그녀는 혼자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으며 좀 멍청해 보였다.

은수는 오히려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이 떠들썩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지 않아 그녀의 손을 잡았다.

"왜, 키스 더하고 싶어?"

남자의 목소리는 약간의 사악한 기운을 띠고 있어 수현을 정신 차리게 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은수의 어깨에 호되게 주먹을 날렸고 인차 차문을 열고 들어갔다.

은수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 나서 현장을 정리하고 다시 차에 탔다.

수현은 손에 있는 그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지며 조심스럽게 뺐다.

"왜, 사이즈가 안 맞아?"

은수는 그녀가 이러는 것을 보고 그가 산 반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 그녀를 불편한 줄 알고 긴장하게 물었다.

"아니요, 딱 맞아요. 내 손가락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요?"

이 반지의 크기는 느슨하지도 조이지도 않았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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