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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당연히 출근하죠." 차수현은 머리도 숙이지 않은 채 신발을 갈아 신고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가 다친 오른발을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헉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어젯밤에 약을 발랐는데도 오늘 발목이 부어서 조금만 건드려도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차수현이 아파서 숨을 들이쉬는 소리를 듣고 온은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온 씨 집안이 언제 당신더러 돈 벌어 오래? 발목이 그 지경이 됐는데, 빨리 돌아가서 쉬어."

차수현은 망설였다. 온은수가 자신에게 돌아가서 쉬라고 한다. 설마 오늘 태양이 서쪽에서 떴나? 이 사람 왜 이렇게 착해졌지?

그러나 차수현은 여전히 거절했다.

"안 돼요. 제가 이미 너무 여러 차례 휴가를 냈기 때문에, 오늘도 출근하지 않으면, 잘릴지도 몰라요.”

말을 마친 차수현은 빨갛게 부은 발을 억지로 신발에 쑤셔 넣고, 출근할 준비를 했다.

온은수는 분명히 아파 죽을 지경인데도 참고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가려는 그녀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고, 손에 든 커피잔을 탁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

이 여자는 정말 사람의 호의에 감사할 줄을 모른다.

차수현이 미쳐 무슨 일인지 깨닫기도 전에, 온은수는 그녀를 둘러메더니 한쪽 소파로 던졌다.

"내 말 못 알아들었어? 발목 부상이 회복되기 전에는 나가지 마. 아니면 밖에 또 어떤 남자가 이런 상황에도 나오라고 하는 거야?”

차수현은 원래 온은수가 좋은 마음으로 자신의 부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뒤에 또 늘 하듯이 무슨 남자 어쩌고 하는 말을 덧붙이자, 차수현은 마음속으로 그러면 그렇지 하고 웃었다. 정말 이 남자의 머릿속에는 그녀에 대한 눈곱만큼의 좋은 이미지도 없는가 보다.

"은수씨는, 설마 모든 사람들이 당신처럼 자기 집안에서 세운 회사에 다닌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은수씨는 가고 싶을 때 가고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죠? 오늘 제가 또 출근하지 않으면, 저는 잘려요, 직장이 없어진다고요. 직장이 없어지면 월급도 없어요. 제가 이 집에서 쫓겨난 다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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