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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차예진은 피아노를 치며 맞은 켠에 앉아있는 온은수를 보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기 위해 차예진은 특별히 화이트 원피스를 입었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정성스럽게 관리를 받고 왔다, 그녀는 현란한 손 놀림으로 자신이 제일 잘하는 곡을 연주했는데 누가 봐도 우아하고 기품있는 공주님의 모습이였다.

차한명은 자신이 곱게 키운 딸이 이렇듯 대견한 모습을 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내 딸이 저렇게 아름다운데 남자라면 당연히 반하지 않겠는가?

옆에서 연주를 듣던 온은수는 이내 듣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고 자기도 모르게 차수현이 생각났다.

차씨 집 딸이 둘인데 자매가 누구는 공주님인양 폼 나게 피아노 연주나 하고 있고 누구는 주방에서 음식이나 준비해야 하는 처지라니, 참 우습다.

비록 여태 직접 음식을 해본 적은 없지만 적어도 주방의 기름 냄새가 얼마나 견디기 힘든지 온은수는 알고 있다, 게다가 홀몸도 아닌 차수현이 주방에서 음식 준비로 바삐 돌아다니며 온 가족이 먹을 식사를 챙겨야 한다는게 참 어이가 없다.

온은수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고 그는 언짢은 듯 코웃음을 쳤다.

마침 피아노 연주를 마친 차예진이 온은수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씨익 웃었다, 이 남자 볼수록 매력적인데? 안 그래도 잘생긴 외모가 더 빛이 나다니, 차예진은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온 대표님, 별 볼 것 없는 피아노 연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조언 해주실 말이께 있으시다면 기쁘게 듣겠습니다.”

수줍게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차예진을 보고 그제서야 그녀의 연주가 끝났음을 알게 된 온은수는 그녀를 위 아래로 쭉 스캔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예진씨는 피아노도 잘 치시네요, 부모님께서 참 잘 키우신 것 같네요.”

온은수의 말에 차예진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둘 째 따님께서 우아하고 기품있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안 다른 따님은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주방에서 음식 준비하느라 정신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차예진의 장끼 자랑에 온은수가 홀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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