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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미자의 첫 번째 아이의 이름은 온은빈이었는데, 지금 이 순간, 미자는 유담을 온은빈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닥터 켈로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 치료의 주요 목적은 미자가 유담과 은빈에 대한 이미지를 분리시켜 비현실적인 환상을 품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기에 그는 유담을 향해 no라는 손짓을 했다.

유담은 그의 손짓을 보았지만 미자의 모습을 보면서 대담한 결정을 내렸고 켈로스의 요구에 따라 하지 않았다.

"맞아요, 저는 은빈이에요.”

미자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고 유담을 힘껏 안았다.

"은빈아, 엄마는 네가 살아있을 줄 알았어…..."

"아니요, 엄마, 저는 이미 이 세상에 없어요. 이번에 제가 돌아온 것은 엄마와 작별인사를 하려고요."

미자는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너 지금 여기에 있잖아?"

"이것은 단지 꿈일 뿐이에요. 엄마는 이미 이 꿈에서 너무 오래 머물렀어요. 저는 사실 이곳을 떠난 지 오래됐거든요. 그러나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 편하게 떠날 수가 없어서 이렇게 엄마의 곁에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저는 결국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되거든요. 저는 이제 떠날 거예요. 만약 엄마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면, 저도 안심할 수 없어요......"

유담은 자신의 생각대로 은빈이 할 수 있는 말을 했다.

미자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아이는 줄곧 자신의 집념으로 인해 떠날 수 없고 고통을 받고 있었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미자는 자신의 머리가 갈수록 혼란해지는 것을 느꼈고 이 일들을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눈을 깜박거리며 뒤로 쓰러졌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빠르게 다가가서 그녀를 붙잡았다.

어르신은 미자의 이런 모습을 보며 안달이 났고 차갑게 유담을 바라보았다.

"차유담, 넌 왜 닥터 켈로스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은 거야?"

이 아이는 결국 자신이 강제로 그를 차수현과 갈라놓은 것을 원망하며 이럴 때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단 말인가?

"나는 단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을 뿐이에요. 어쨌든 온은빈이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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