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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내가 왜 그랬냐고? 그야 모두 너를 위해서가 아니겠니? 그녀는 온은서와 오랫동안 함께 있다가 갑자기 네 곁으로 돌아온 이유가 무엇 때문일 거 같아? 설마 네가 다시 그녀 때문에 이런 난륜의 스캔들로 빠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라고?"

은수는 미자를 줄곧 존중해왔기에 그가 자신에게 따지는 듯 질문하자 미자는 순식간에 화가 나서 말투가 날카로웠다.

"그녀는 저의 곁에 돌아올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만약 어머니께서 납득이 안 된다고 해도, 그건 제가 그녀를 찾아가서 괴롭힌 것이니 탓해도 저를 탓하셨어야지 왜 그녀를 괴롭혔냐고요?"

"온은수 너 미쳤구나?"

미자는 눈을 크게 뜨고 언성도 높였다.

그녀는 자신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한 여자 때문에 이렇게 비천해질 줄은 몰랐다.

"제가 보기에 미친 사람은 어머니예요. 그거 알아요? 당신이 유담을 그곳으로 납치했기 때문에 유담이가 방사선에 노출돼서 지금 급성 백혈병에 걸렸어요. 그도 당신의 손자라고요......"

미자는 멈칫했다. 그 아이가 백혈병에 걸렸다고?

이렇게 공교롭게?

"정말 네 아이인 거 확실해? 그 여자가 널 속인 건 아니겠지?"

"이미 친자 감정을 했어요. 세 개의 보고서는 모두 나와 그가 부자 관계라고 나왔고요."

미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원래 그녀는 아직 다른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은수의 말투를 들으니 그 아이는 확실히 그의 아이인 것 같았다.

"만약 네 아들인 거 확실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그 아이 데려와. 치료하는 일은 온가네가 나서면 더 빠를 테니까. 데려온 후에 그를 나에게 맡기고 더는 차 씨네 집안사람들과 연락하지 못하게 해라."

미자는 이 아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필경 아이의 어머니는 차수현이었으니 그녀는 숙질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이 여자에 대해 아무런 호감도 없었다.

이렇게 품행이 바르지 못한 여자가 낳은 아이도 당연히 그녀의 호감을 사지 못했다.

그러나 은수의 성격으로, 자신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기필코 버릴 수 없었으니 만약 이 아이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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