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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병원?!

수현은 계속 묻고 싶었지만 그쪽은 무척 바쁜 듯 병원 주소와 응급실 층수만 말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수현은 그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다, 유치원에 잘 있어야 할 유담이 어떻게 병원에 있을까?

그것도 응급실에?

도대체 무슨 사고이길래?

수현은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다면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을 텐데…...

잠시 후, 수현은 애써 차분해지려고 노력했고 사람을 불러 사무실의 난장판을 정리하라고 한 뒤 테이블 위의 차 키를 들고 미친 듯이 밖으로 뛰어나갔다.

수현은 가장 빠르게 운전하며 병원을 향해 질주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병원의 주차장에 세워졌고 차가 멈추자마자 수현은 바로 문을 열고 내려와서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수현은 엘리베이터를 눌렀고 문이 열리자 창백한 얼굴로 들어가서 층수를 눌렀다.

엘리베이터의 변화하는 숫자를 보면서 수현은 두 손을 꽉 잡고 제발 큰일이 아니길 속으로 기도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수현은 재빨리 나갔고, 한눈에 응급실 입구에 앉아 손과 다리에 두꺼운 거즈를 싸맨 유담을 보았다.

수현의 잔뜩 긴장한 마음은 그제야 천천히 안정을 되찾았다.

유담이는 별일 없었고 그냥 찰과상을 입은 것뿐이었다!

그러나 수현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재빨리 달려갔다.

"유담아, 왜 그래, 어떻게 병원에 온 거야?"

유담은 고개를 숙인 채 수술실 안에 있는 은수를 생각하고 있었고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는 사색을 멈추었다.

"엄마…... 난 괜찮아요…..."

유담은 일어서서 수현의 품에 안기며 꾹 참던 눈물을 흘렸다.

"나 유치원 밖에서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했는데, 온은수 아저씨가 나타났어요. 아저씨는 자신의 차로 그 차를 박아서 지금도 응급실에 있고요……."

병원으로 온 유담은 상처를 싸맨 뒤 줄곧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 남자가 무사히 나오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결국, 그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은수는 이렇게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리가 없었다.

다른 의료진들은 녀석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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