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오늘 은수는 이미 똑똑하게 말하지 않았나?그 일을 생각하면 수현은 아직도 골치가 아팠다.그러나 기왕 여기에 남아서 일하는 이상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일만 잘하면 됐다.수현은 이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시간을 확인하고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가연의 집 아래층에 도착하자 수현은 한쪽의 마트에 가서 채소와 과일 좀 사려고 했다.방금 들어가자마자 몇 사람은 바로 수현을 훑어보았다."어째 이 여자가 방금 올린 그 폭로글의 사람과 닮은 거 같지!"수현은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이 사람들이 또 자신을 의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폭로? 난 귀국한 지 겨우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폭로할 게 뭐가 있지?’수현은 즉시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이름을 검색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인기 있는 한 게시물을 찾았는데 그 제목은 "유학하고 돌아온 여 디자이너의 알려지지 않은 과거.”였다.딱 봐도 주인공은 그녀였다.수현은 마음속의 분노를 참으며 내용을 자세히 읽었다.안에는 혼란스러운 연애사를 생동하게 묘사했는데 여주인공은 첫사랑 남자친구가 출국한 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첫사랑의 작은아버지한테 반해 그의 사랑을 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꼬셨으며 결국 두 남자는 그녀한테 속아 서로 원수로 될 뻔했다.결국 여주인공은 국내에서 쫓겨났지만 외국에서도 남자를 마구 꼬시며 더러운 수단으로 유명 디자이너로 변신했고 첫사랑의 작은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귀국해 계속 그를 꼬셨다.이 글은 전부 가짜는 아니지만 그중에 적지 않은 디테일까지 있어 만약 그녀가 당사자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똑같이 속아 넘어갈 것이다.게다가 이 글에 올린 수현의 학교와 직업도 모두 사실인데다 또 그녀의 사진까지 올렸기에 사람들은 재빨리 그녀의 진실한 신분을 찾아냈다.수현은 즉시 누군가가 지금 일부러 이런 헛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 내용을 보면, 이 사람은 상당
그 여자들은 수현이 뜻밖에도 따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들은 멍하니 서로를 쳐다보자 곧 배짱이 생겼다."당신은 그렇게 많은 더러운 일을 했으면서 우리한테 화를 내다니, 당신이 이렇게 폭로당한 것도 그런 부끄러움을 모르는 짓을 해서 그런 거지 우리를 왜 탓해요?""그러니까, 자신이 그렇게 많은 더러운 일을 했으면서 뻔뻔스럽게 대들다니, 내가 아가씨였으면 벌써 땅 파고 들어가서 숨었을 거예요!"몇 사람이 같이 덤비자 담도 커져서 그들은 하나하나 날뛰었다.수현은 눈빛이 차가워지며 이 몇 사람들과 다투려고 했지만 이때 한 사람이 갑자기 휴대전화를 들 소리를 질렀다."이렇게 설치다니, 이 여자의 얼굴을 찍으면 틀림없이 구체적인 주소를 알아낼 수 있을 거야."수현은 무척 놀랐다. 그녀는 현재 사이버 폭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고 있었기에 만약 이 몇 사람들이 정말 인터넷에 가서 함부로 영상을 올린다면 확실히 그녀의 구체적인 주소를 찾아낼 수 있었다.그때 가연도 함께 당할지도 모른다.수현은 즉시 동작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다 더는 이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재빨리 떠났다.떠난 후 수현은 집에 돌아와 그녀가 귀국할 때 썼던 그 큰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뒤져 냈다.마스크와 선글라스는 그녀의 얼굴을 대부분 가렸고, 그녀는 또 큰 외투를 찾아 걸치고서야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비록 수현은 쓸데없는 수다를 떠는 사람들과 정면으로 맞서고 싶었지만 지금은 우선 서둘러 이 소문의 근원을 찾아 사태가 계속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했다.수현은 가연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말한 뒤 그녀더러 조심하라고 타일렀다. 수현은 가연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나가서 호텔에 묵었다.호텔에 도착한 수현은 즉시 변호사와 개인 탐정을 찾아 이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녀는 지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침대에 앉아 멍을 때렸고 이때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녀는 유담에게서 온 전화라는 것을 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받았다.유담은 학교 끝나자마자 바로 수현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 사람들이 함부로 욕설을 퍼붓고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보고 유담의 작은 얼굴은 굳어졌다.그는 작은 손으로 키보드를 빠르게 두드리며 바로 여론을 몰고 이 소문을 퍼뜨린 계정이 모두 같은 ip라는 것을 알아냈다.그는 즉시 누군가가 고의로 엄마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흥, 정말 더러운 수단이군." 유담은 코웃음치며 바로 코드 한 줄을 입력하고는 같은 IP 주소의 컴퓨터를 고정하기 시작했다.고정한 후, 유담은 정교한 금속 usb를 컴퓨터에 꽂았다."이건 내가 새로 개발한 바이러스인데, 이번에는 먼저 당신들을 가지고 효과를 테스트해야지."작은 얼굴에 흥분이 가득한 유담은 재빨리 프로그램을 설정한 뒤, 바이러스가 이런 함부로 소문을 퍼뜨리는 계정을 자동적으로 공격하게 했다.......다른 한편, 유승범은 밑의 사람들을 지휘하면서 이 일의 열기를 계속 높이고 있었다.유승범도 자신이 오늘 가진 이 모든 것은 모두 예린의 덕을 봤기 때문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분부를 조금도 소홀히 하지 못하고 열심히 처리했다.유승범은 옆에서 감독하며 댓글 알바가 이미 이 화제를 실시간 검색어에 올렸을 때, 갑자기 앞에 있는 컴퓨터가 블루 스크린으로 되었다."무슨 일이야?" 유승범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컴퓨터를 관리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려고 했다. 이렇게 관건적인 시점에 이런 문제가 생기다니.그러다 사무실에 있는 다른 컴퓨터들도 저마다 블루 스크린으로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모든 기계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부딪친 적이 없었기에 얼른 재부팅하거나 강제로 전원을 껐지만 아무리 애를 써봐도 컴퓨터는 줄곧 블루 스크린 상태였고, 모든 버튼은 모두 작동하지 않아 폐기된 것과 다름없었다.유승범은 안달이 났다. 지금은 여론을 크게 만드는 가장 좋은 시기였기에 이 기회를 놓치면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한 관심이 점차 사라질 수 있었다.만약 그렇게 된다면, 예린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유승범은 컴퓨
유담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인터넷에 올린 더러운 뉴스를 보여주고 싶지 않고 그의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이 속상하게 하지 않도록 몰래 이 일을 진행했다.......수현은 전화를 몇 사람만이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상태로 바꾸어서야 마침내 조용해졌다.그녀는 즉시 은서에게 전화를 걸어 유담의 상황을 물었다."유담이는 잘 지내고 있지. 넌? 그곳의 일은 순조로워?"유담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수현은 마음이 좀 홀가분해졌다. 그리고 그녀가 이번에 부딪친 일에 대해 수현은 은서에게 말하지 않았다.그는 요즘 무척 바빴기에 만약 자신이 이런 일 당했다는 것을 알면 틀림없이 그녀를 도울 것이고 은서를 너무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 찾아 변호사에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고 또 루머를 퍼뜨린 장본인이 누구인지 조사하라고 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것이다.......은수는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의 비행 끝에 마침내 미자가 있는 f국에 도착했다.비행기에서 내리자 미자는 이미 차를 몰고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은수는 그녀를 자세히 바라보며 미자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 도대체 무슨 중요한 일로 저를 찾으신 거죠?"미자의 눈빛은 어두워졌다."내가 널 데리고 갈 곳이 있어. 가면 알게 될 거야.”은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분명 의혹이 있었지만 여전히 차에 올라탔다.미자는 10여 분 정도 운전한 뒤, 한 개인 공원묘지 앞에 멈추며 차에서 내렸다.은수도 따라 내려가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는 이곳에 한 번도 온 적이 없었다.미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은수를 데리고 한 오래된 묘비 앞으로 걸어갔고 표정은 슬픔이 가득했다."내가 널 데리고 온 이유가 바로 여기 오려고 했던 거야. 여기에 잠든 사람은 이름이 온은빈이라고, 네 친형이야."은수는 멈칫하며 미자를 바라보았다.
은수는 눈앞에서 슬퍼하는 어머니를 보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그는 마침내 왜 그의 어머니가 자신이 태어난 후 즉시 그를 버리고 떠났는지, 왜 그동안 한 번도 보러 오지 않았는지, 왜 아버지를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워하는지 알게 되었다.만약 다른 일이라면 은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승낙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수현과 관련된 일에 그는 오히려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수현은...... 확실히 온은서와 사귀었지만, 그녀는 착해서 절대로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거예요."미자는 이 말을 듣고 싸늘하게 웃었다."정말 그렇다 해도 그녀는 온은서와 함께 떠나기로 했지. 넌 그 여자가 너와 온은서 두 사람 중 꼭 네 편을 들어줄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은수는 잠시 침묵했다."그때의 일은 제 잘못이었기에 그녀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도 어쩔 수 없었죠. 저는 그녀를 원망할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대해 알아보지 않으면 어떻게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어요."그는 또 어찌 지금의 자신은 수현의 마음속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모르겠는가.그러나 적어도 그녀는 지금 살아있고, 생생하게 그의 앞에 나타났으니 그는 여전히 희망이 있었다. 비록 그 희망이 매우 막연하더라도, 더 이상 슬픔에 아무런 감정 없이 지내던 그때가 아니었다.그는 평생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미자는 은수가 마음을 굳힌 듯 포기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그때의 그녀도 지금의 그와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고, 기어코 그런 남자에게 시집가서 다른 사람의 계모가 됐고 결국 슬픈 마음을 안고 도망갔다.이런 고통을 그녀는 이미 겪었으니 어떻게 자신의 아들이 이렇게 되는 걸 지켜볼 수 있겠는가.만약 은수가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수현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유담은 밥을 먹은 뒤 서재로 돌아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일이 어떻게 됐는지 보려고 했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이미 차츰 차분해진 네티즌들은
은서도 요 며칠 바빠서 쩔쩔맸다.오늘은 마침내 몇 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수술을 하고서야 유담에게 연락할 시간이 생겼다.비록 수현은 단지 며칠밖에 떠났지 않았지만, 그는 머나먼 외국에 있어서 그야말로 하루가 일 년인 것 같았다.요 며칠 그도 야근을 해서 마침내 일을 다 처리했는데, 뜻밖에도 쉴 준비를 하자마자 녀석은 울상을 지으며 달려들어 그를 찾아 하소연했다.은서는 깜짝 놀랐다."왜 그래, 유담아, 무슨 일이야?"유담은 사건의 경위를 모두 은서에게 말했다.은서도 수현한테 이런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매우 조급해했다.그는 서둘러 유담을 위로했다."이건 유담이 잘못이 아니야. 지금 누군가가 고의로 여론을 인도하고 있어서 유담이가 한 것은 잘못이 없어. 이 일은 먼저 엄마한테 말하지 마. 내가 귀국해서 처리할게."유담은 은서가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그럼 은서 아빠 기다리고 있을 게요."은서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그는 수술을 마쳐서 힘들어할 겨를도 없이 즉시 가장 빠른 비행기를 예약하고 s시로 달려갔다.길에서 은서는 휴대전화로 게시물들을 보았다. 계정 오류 사건 때문에 여론은 이미 갈수록 심해졌다.은서는 보면 볼수록 짜증이 났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그때 은비 때문에 수현이 하마터면 자폐증에 걸릴 뻔한 일을 생각했다.그때 그는 절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맹세했는데, 뜻밖에도 누군가가 또 이런 짓을 하다니.은서는 즉시 전화로 s시에 있는 한 친구에게 연락하여 이 일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최근 몇 년 동안 은서는 외국에 있으면서 온가네의 상속권도 포기했다.그러나 그도 많이 똑똑해져서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수현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최고급 의술로 적지 않은 믿을만한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들은 지금 그를 도와줄 수 있었다.이번에 그는 반드시 제때에 사실을 밝혀 그녀를 보호할 것이다.......몇 시간 지난 후, 수현이 부탁한 탐정은 조사를 거쳐 이 루머를 퍼뜨린 근원을
유담의 목소리를 들은 수현은 멍해졌다. ‘이 녀석은 외국에 있지 않았나? 어떻게 여기에…….’정신을 차린 다음 수현은 서둘러 문을 열었다."여긴 어떻게 왔어요?"수현이 놀란 것을 보고 은서는 미소를 지었다."너한테 문제가 좀 생겼다고 들었으니 당연히 와야 하지."수현은 순간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필경 은서는 줄곧 일로 바빴으니 또 그녀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여기까지 찾아왔다.게다가 유담도 따라온 거 보면 설마 그도 인터넷에서 그 듣기 거북한 댓글들을 보았단 말인가?"엄마, 미안해요. 원래 엄마 도와주려 했지만 오히려 방해만 됐어요."유담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모두 성실하게 자백했다. 말을 끝낸 후 그는 작은 머리를 숙이며 죄책감에 곧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수현은 그의 이 불쌍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 죽을 거 같았다."괜찮아,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도 엄마를 보호하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이건 루머를 퍼뜨린 그 사람들의 잘못이야."은서는 두 모자가 약간 주눅 된 것을 보고 손을 내밀어 수현을 가볍게 안았다."수현아, 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모든 일을 알았으니 바로 해결해 줄게. 나만 믿어."수현은 어색함에 몸이 굳어지더니 티 나지 않게 은서를 피했다.비록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들은 감정이 매우 좋은 커플 같지만, 수현은 여전히 그와 신체적인 접촉을 하고 싶지 않았다.은서는 그녀가 피하는 것을 보고 눈빛은 어두워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우리 들어가서 얘기하자. 여기 서 있으면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까."수현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을 들여보냈다.수현은 유담의 외투를 벗은 뒤 그의 차가운 작은 손을 만지며 마음이 좀 씁쓸했다.그녀는 국내에서 일을 당했지만 유담은 천리 밖에서도 자신을 걱정했다니.그녀는 참 불합격한 엄마였다.엄마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유담도 마음이 찡했다.그의 엄마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사람이었기에 인터넷에서 그 더러운 말들을 생각하면 유담
은서는 말을 마치고 수현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요 며칠, 국내에 있는 수현을 생각하기만 하면 은서는 매일 걱정 삼매경이었다. 그녀가 다시 마음을 돌려 다시 은수와 함께 할까 봐 두려웠다.그래서 이번에 그가 급하게 돌아온 것은 수현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서일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당당하게 수현의 곁에 있고 싶었다.그는 지금 이런 말을 하면 조금 비열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일을 신경 쓸 수 없었다.그는 이번에 한 번 비열할지언정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과 멀어지는 것을 빤히 지켜보고 싶지 않았다.수현은 그의 말을 듣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은서는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수현아, 이 일은 더 이상 끌 수 없어. 설령 네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트집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아무런 양심이 없어서 만약 계속해서 너의 신분을 파헤친다면, 무슨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지 몰라......"수현은 몸을 살짝 떨었다. 하긴, 지금은 인터넷 시대라서 그 사람들이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만약 유담의 존재를 알아낸다면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었다.만약 또 어떤 사람들이 그녀가 가장 아끼는 아이를 향해 사이버 폭력이라도 해서 유담에게 트라우마를 남긴다면, 그녀는 죽어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었다.유담도 이 일이 빨리 끝나길 바랐기에 은서를 도와 말했다."엄마, 은서 아빠가 말한 대로 해요. 엄마가 더 이상 억울함 당하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유담은 진지하게 말했다. 비록 그가 우연히 밤중에 깨어날 때, 은서와 수현의 대화를 듣고 자신이 그들 사이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은서가 자신과 엄마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썼는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그도 은서를 매우 좋아했으니 이때 발표하면 마침 그 듣기 거북한 루머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그리고 자신의 그 책임감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