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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은수는 눈앞에서 슬퍼하는 어머니를 보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는 마침내 왜 그의 어머니가 자신이 태어난 후 즉시 그를 버리고 떠났는지, 왜 그동안 한 번도 보러 오지 않았는지, 왜 아버지를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워하는지 알게 되었다.

만약 다른 일이라면 은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승낙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현과 관련된 일에 그는 오히려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

"수현은...... 확실히 온은서와 사귀었지만, 그녀는 착해서 절대로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거예요."

미자는 이 말을 듣고 싸늘하게 웃었다.

"정말 그렇다 해도 그녀는 온은서와 함께 떠나기로 했지. 넌 그 여자가 너와 온은서 두 사람 중 꼭 네 편을 들어줄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

은수는 잠시 침묵했다.

"그때의 일은 제 잘못이었기에 그녀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도 어쩔 수 없었죠. 저는 그녀를 원망할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대해 알아보지 않으면 어떻게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어요."

그는 또 어찌 지금의 자신은 수현의 마음속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모르겠는가.

그러나 적어도 그녀는 지금 살아있고, 생생하게 그의 앞에 나타났으니 그는 여전히 희망이 있었다. 비록 그 희망이 매우 막연하더라도, 더 이상 슬픔에 아무런 감정 없이 지내던 그때가 아니었다.

그는 평생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미자는 은수가 마음을 굳힌 듯 포기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때의 그녀도 지금의 그와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고, 기어코 그런 남자에게 시집가서 다른 사람의 계모가 됐고 결국 슬픈 마음을 안고 도망갔다.

이런 고통을 그녀는 이미 겪었으니 어떻게 자신의 아들이 이렇게 되는 걸 지켜볼 수 있겠는가.

만약 은수가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수현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

유담은 밥을 먹은 뒤 서재로 돌아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일이 어떻게 됐는지 보려고 했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이미 차츰 차분해진 네티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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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서영
중학생이 쓴 글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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