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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맞아요,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수현은 억지로 입을 열었다.

다만 이 말을 하자마자 수현 자신조차도 우습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녀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도망가려고 했고, 심지어 어르신을 찾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고 그의 호응과 여러 가지 수단을 써가며 은수와 성공적으로 이혼을 하게 됐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빨리 자신의 체면을 구겨가며 은수한테 연락을 하다니. 이는 얼마나 굴욕적인 일인가.

은수는 실눈을 뜨고 싸늘하게 웃었다.

"난 당신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당신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거야?”

수현이 무슨 이유로 자신에게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더 이상 이 여자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은수는 줄곧 오만했고 그의 자존심도 자신이 한 여자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수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녀는 이미 은수의 이런 반응을 예상했다.

“그럼 내가 아무 남자 찾아서 당신이 오늘 본 것처럼 그래도 신경 안 쓸 거야?”

수현은 말하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스스로 자신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다. 자신의 엄마를 위해서라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 했다.

은수는 수현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이 여자는 어쩜 이렇게 뻔뻔스러울까?’

"차수현, 당신 정말 대단해. 온은서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서 당신을 돌볼 겨를이 없다고 지금 이렇게 외로운 거야? 심지어 전화로 주동적으로 자신을 팔다니?”

“맞아요, 하지만 그 남자들은 모두 당신만큼 권세와 돈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나도 제일 먼저 온은수 씨 당신의 생각을 물어보는 거예요.”

“차수현, 당신 같은 여자는 정말 역겨울 정도로 비천하군.”

은수는 싸늘하게 말한 뒤 바로 전화를 끊었다.

수현은 전화가 끊기자 즉시 은수에게 다시 전화를 했지만 그는 아예 받지도 않고 바로 끊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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