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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은수는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이번에 자신과 담판을 하려는 회사 사장에게 연락했다.

다만 전화가 연결되자 그쪽 사장님은 무척 놀랐다.

"온 대표님, 우리 이미 재계약을 했잖아요. 설마 체결한 계약서에 대해 무슨 의문이라도 있은 신 거예요?”

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문득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가 이쪽에 올 필요가 전혀 없었다면 유일한 가능성은 바로 누군가가 자신을 따돌리려 하는 것이었다.

은수는 갑자기 인내심을 잃고 그쪽 사람들과 설명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은수는 즉시 아파트 쪽에서 수현을 지키고 있는 몇 사람에게 연락했다. 전화는 오랫동안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은수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몸을 돌려 바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강성으로 돌아온 그는 제일 먼저 은서가 있는 병원으로 갔다.

수현이 만약 도망갈 기회가 있다면, 아마도 가장 먼저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병원에 도착했지만 수현의 모습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어르신이 이곳에서 은서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은수가 돌아온 것을 보고 어르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내가 그랬다네.”

말하면서 어르신은 품에서 이혼 합의서를 꺼냈다.

"수속도 내가 다 처리했고.”

은수는 무뚝뚝하게 그 이혼 합의서 위에 "온은수와 차수현은 이미 xx년 xx일에 이혼을 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것을 보고 남자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힘을 너무 쓴 나머지 그의 손등에는 핏줄이 불끈 솟았다.

그는 떠난 지 겨우 몇 시간밖에 안 되었는데, 이혼 소속이 끝났다니.

그는 정말 어르신의 효율이 너무 빠르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차수현이 너무 절박하다고 해야 할지 몰랐다.

“아버지께서 특별히 저를 외국으로 유인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가요?”

“그래, 네가 결심을 할 수 없는 이상, 아버지인 내가 널 도울 수밖에 없다네. 나는 우리 가문이 한 여자 때문에 망하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다네.”

어르신은 무척 엄숙하게 말했다. 비록 그는 더 이상 아랫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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