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엔젤라가 이렇게 연약할 줄이야, 이렇게 의기소침하게 떠나다니, 차수현을 귀찮게 할 뜻은 전혀 없어 보였다.이은설은 눈살을 찌푸리며 좌절감을 느꼈다.이때 이은설은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문득 아주 이상한 광선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고, 그녀는 멈칫하다 즉시 이상하다고 느꼈다.이은설은 결국 생사를 넘나드는 수많은 위험을 겪었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훨씬 예민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면서 방에서 몰래 거울로 밖을 관찰했다.한참을 기다렸다가 온몸이 뻣뻣해질 때, 그녀는 한 낯선 남자가 시선의 사각지대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남자의 차림새는 무척 소박했고, 온몸이 검은색인데다 걸을 때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분명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이은설은 생각하다가 곧 옷을 갈아입고 재빨리 뛰쳐나가 조심스럽게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갔고, 한참을 미행하다 그의 차를 발견한 다음 재빨리 차량번호를 적었다.이은설은 즉시 이 번호를 찾아보았는데 이 번호가 얼마 전에 새로 양도된 것이고, 등록한 시간이 또 온은서가 귀국했을 때라는 것을 발견했다.‘이 남자, 설마 온은서의 사람인가?’이은설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게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온은서의 손 밑에는 이런 감시를 잘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럼 엔젤라의 사람인 것일까?이은설은 즉시 흥분했다. 원래 마음속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썼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엔젤라를 쓰레기라고 무시했는데, 지금은 그녀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쓸모없는 것 같지 않다고 느꼈다. 사람을 보내 차수현을 감시한 것을 보면 엔젤라도 아마 생각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이 발견은 이은설로 하여금 원래 초조한 마음이 아주 좋아지게 했다. 그녀는 행여나 자신이 들킬까 봐 재빨리 차수현의 집으로 돌아갔다.차수현은 그녀가 떠난 것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때 그녀가 황급히 돌아오는 것을 보고 또 얼굴에 영문을 알 수 없는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보고 차수현은 궁금해했다.“무슨 기쁜 일 생긴
평소 차수현은 생리가 아주 규칙적이고 이런 경우도 아주 드물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그러나 생각해보니 요즘 기분이 안 좋은데다 또 전에 아팠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차수현도 더는 고민하지 않았다.이은설은 방에서 나와 차수현이 멍하니 달력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수현 씨, 요즘 자꾸 달력을 보는 것 같은데, 무슨 중요한 날이 있는 거예요?”“어? 아니요. 그냥 요즘 생리가 계속 안 와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차수현도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이은설에게 직접 말했다.이은설은 이 말을 듣고 멈칫했다. 차수현은 비록 개의치 않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설마, 그때의 그 일로 차수현이 임신한 건 아니겠지?’이은설은 만약 차수현이 정말로 임신했다면, 지금까지만 해도 그녀와 거리를 둘 수 있었던 온은수는 기필코 다시 그녀를 붙잡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절대로 그녀와 재결합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이런 가능성을 생각하면, 자신이 차수현에게 먹인 미약이 오히려 그녀가 온은수와 재결합할 수 있는 계기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은설은 멘탈이 무너졌다.그러나 이은설은 그나마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그래요? 그럼 다른 느낌은요? 어디 불편한 곳은 없고요?”“그건 없어요, 요즘 잘 쉬지 못했나 봐요.” 차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이은설은 그녀가 이러는 것을 보고 짧은 시간에 아무것도 물어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핑계를 대고 방으로 돌아왔다.문을 닫자 이은설의 평온하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이럴 수가. 그녀는 이렇게 운이 좋지 않을 거야. 그녀가 무슨 근거로 은수 오빠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절대로 그럴 운이 없어!”이은설은 끊임없이 중얼거렸고, 심지어 약간 미친 것처럼 보였다. 비록 확실하지는 않지만, 차수현이 온은수의 아이를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이은설은 증오가 넘쳐흘렀고, 즉시 차수현
온은수는 눈썹을 찌푸렸는데, 이은설이 뜻밖에도 먼저 자신에게 차수현에 대해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이제 마침내 참을 수 없단 말인가?요즈음 온은수는 줄곧 이은설을 관찰해왔지만 아무런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했기에 이렇게 줄곧 그녀를 회사에 남겨두며 차수현 일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줄이고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할말 있으면 솔직히 말해봐요.” 온은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고 평온한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드러내지 않았다.이은설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내가 최근에 수현 씨 집 근처에서 아주 수상한 사람을 본 것 같아서요. 누가 보낸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수현 씨에게 불리한 일을 하려는 것 같아요. 원래 그녀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알면 두려워할까 봐 걱정한데다 또 상대방에게 들키면 안 되잖아요. 대표님은 수현 씨를 관심하고 있는 것 같으니 조사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이은설의 말은 완전히 차수현을 위한 것 같았고, 온은수라 해도 무슨 흠을 잡을 수 없었다.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이은설의 문제를 찾는 것보다 그는 그녀가 말한 이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더 신경을 썼다. 만약 정말 수상한 사람이 차수현의 집 주위를 어슬렁거린다면, 그는 재빨리 처리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알았어요. 나에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난 즉시 사람을 불러 이 일을 처리하라고 할 테니 이은설 씨도 수현 그들에게 이 일을 알려주지 마요. 그들을 놀라게 하지 않도록.”온은수는 즉시 사람을 불러 차수현의 집 근처에 가서 자세히 조사하라고 시작했다.이은설은 그가 여전히 차수현의 일을 그렇게 걱정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질투하기 시작했지만 또 즉시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무튼 그녀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으니 이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그녀는 지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온은수는 사람을 불러 차수현 집 근처에서 이틀 동안 관찰하라고 했고,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이은설의 말대로 그 남자를 찾았다. 남
온은수 쪽에는 많은 사람을 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에반스 가문은 오랜 역사가 있고 현지에서도 적지 않은 세력이 있지만 국제 상업계에서의 영향력은 온씨 가문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처음에 에반스는 아무런 이상도 발견하지 못했다. 비록 최근의 사업에서 늘 작은 문제가 나타났지만 그는 의외라고 생각했고, 이런 의외가 많아지자 그도 점차 이상한 점을 의식하게 되었다.작은 손실이 누적되면 초래된 그 결과도 점차 납득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아마 그는 연말이 되어도 이사회에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에반스도 예전처럼 집에 돌아가 엔젤라에게 한 번의 감정 실패로 고통받지 말라고 설득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회사에 남아 회사 일로 골머리를 앓았다.엔젤라는 원래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한 번은 서재를 지나가다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전화하는 것을 듣고, 그의 말투가 뜻밖에도 무척 피곤한 것을 발견했다. 그는 심지어 이미 고개를 숙여 남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았다.엔젤라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바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에반스는 바로 거절했다. 그는 과거 엔젤라가 회사 관리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했던 것을 반대하며 그녀에게 집에 잘 있으라고 했다.엔젤라는 순간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전에 자신을 따라다니던 남자에게 회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제야 남자가 실종된 지 오래되었고, 며칠 동안 자신에게 차수현 쪽의 소식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긴급 연락 방식으로도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엔젤라는 총명한 사람이었기에 충성심이 가득한 남자가 도망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의 실종은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감금되어 외부와 연락할 수 없게 된 것이다.그리고 마침 그가 감감무소식인 사이에 아버지의 회사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엔젤라는 거의 한 순간 가능한 사람인 온은수를 떠올렸다.이 남자 외에 아버지
온은수는 담담하게 엔젤라를 바라보았다.“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겠죠. 그리고 당신 아버지가 회사를 잘 관리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 것인데, 이는 당신이 여기서 행패를 부릴 이유가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당신은 엄청 교양이 없어 보이거든요.”남자의 담담한 태도는 오히려 엔젤라를 더욱 화나게 했다.그녀는 무엇을 했을까? 그녀는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수현에게 당했다. 게다가 온은수는 뜻밖에도 자신이 그들 가문을 겨냥한 것을 인정하지 않다니, 엔젤라는 더욱 분노했다.“흥, 당신 지금 발뺌하는 모습을 보니, 차수현과 같은 여자에게 홀딱 반한 것도 당연하군요. 두 사람 모두 비겁해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인정하기조차 하지 못하고, 단지 뒤에서 못난 수단만 쓸 줄 아는 파렴치한 사람일 뿐이라고요.”온은수의 눈빛은 즉시 차가워졌다. 그의 면전에서 그를 욕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선을 넘었는데, 엔젤라가 뜻밖에도 그의 앞에서 차수현을 모욕하다니.“보아하니, 내가 당신 가문에게 준 교훈이 부족해서, 당신이 감히 여기서 망언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군요.엔젤라는 즉시 조급해했다.“내가 말했죠,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덤비라고요, 우리 가문을 끌어들이지 말고!”“당신이 사람을 파견해서 수현의 집 근처에 보내 그녀를 감시하고 있는 것은 설마 당신 아버지가 방임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내가 왜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하고, 왜 범인의 수하에게 손을 대지 말아야 하죠? 약자는 강자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어요.”“내가 사람을 보내 그녀를 감시하는 것은 당연히 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죠. 나는 그녀에게 손을 댄 적이 없는데 왜 그런 죄명을 뒤집어써야 하는 거죠? 내 사람이 계속 그녀를 감시하고 있다고 해도 무슨 그녀를 해치는 일을 했는데요? 만약 내가 원한다면, 당신이 발견하기 전에 손을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온은수는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 하긴, 만약 엔젤라가 정말 차수현에게 불리하게 하려고 한다면, 아마도 이미 움직
온은수는 가장 전문적인 거짓말 탐지 기구를 찾았고 엔젤라는 그 전용기구에 앉으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각종 전기회로의 선을 자신의 몸에 연결하게 했다.주위 사람들은 모두 엔젤라를 에워싸고 있었는데, 마치 동물원 안의 희귀동물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느낌에 엔젤라는 매우 불편했지만 아버지의 피곤한 모습을 생각하면서 그녀는 참았다.“다음으로 몇 가지 질문을 할 테니 사실대로 대답해 줘요. 이 기기는 실시간으로 당신의 심장박동과 각종 뇌파 데이터를 분석할 거예요. 만약 당신이 거짓말을 한다면 바로 감지될 거고요.”“나는 숨길 것 없으니 빨리 시작해요.”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온은수가 준 문제를 보고 질문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간단한 질문을 한 후에야 점차 예리한 질문으로 들어섰다.“엔젤라 양, 당신은 온은서 씨를 사랑하고 있나요?”엔젤라는 망설였다. 비록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확실히 지금까지도 온은서를 내려놓지 않았다. 다만 그 남자는 그녀가 떠난 후, 뜻밖에도 한 번도 자신을 찾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의 자존심은 그녀가 뻔뻔스럽게 매달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이렇게 굳어졌다.그러나 테스트의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그녀는 여전히 사실대로 대답했다.“그럼 당신은 당신과 온은서 씨의 발전을 위해 그 장애를 제거하려고 차수현 씨에게 손을 쓴 적 있나요?”“아니요, 비록 나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게 격 떨어지는 일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리고, 나도 은서 오빠가 이로 하여금 나를 미워하게 하고 싶지 않았고요.”“당신은 차수현 씨에게 그 어떤 앙심도 가져본 적이 없나요?”“네.”엔젤라는 그렇게 질문에 대답하다 수많은 대답을 한 후에 드디어 이 빌어먹을 거짓말 탐지기를 벗었다.그녀를 에워싸고 있던 몇 사람이 모두 떠나자 엔젤라는 몸에 있는 그 호스들을 모두 뽑아 묵묵히 결과를 기다렸다.온은수는 그 여자를 따라 사무실로 갔고, 여자는 보고 위의 지표를 보았다.“대표님, 테스트 결과, 그녀는 거짓말을
예전 같으면 엔젤라는 이 억울함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온은수의 수단을 본 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약속할게요. 날 감시할 사람을 보내도 되지만 우리 아버지의 회사를 더 이상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온은수는 시선을 떼고 승낙한 셈이었다. 부하들에게 엔젤라의 거처를 마련하라고 명령한 다음 그는 또 믿을 만한 여성 부하를 보내 그녀를 지켜보게 했다.엔젤라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이의도 없었고, 지금의 상황에서 그녀도 반항할 자격이 없었다.온은수도 엔젤라를 학대할 생각은 없었다. 이번 거짓말 탐지를 통해, 그는 그녀가 확실히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신중해야 했기에 먼저 그녀를 감시하고 다른 계획을 세워 다른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했다.엔젤라가 끌려간 후, 온은수는 에반스에게 연락했다.에반스는 원래 회사 일로 바빴는데, 온은수의 전화를 받고 또 이 모든 일이 그가 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화가 났다.그러나 모든 감정은 자신의 딸이 상대방의 손에 있다는 것을 안 순간, 오직 걱정만 남았다.“온 대표, 자네도 사나이인데, 설마 정말 한 소녀에게 손을 대려는 건가?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만약 내가 정말 그녀에게 손을 대려고 한다면, 특별히 당신에게 알려줄 거라 생각하나요?”온은수의 말투는 유난히 냉담했다.“당신의 딸이 무사한 것을 원한다면, 당신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녀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잖아요?”“어떻게 할 생각인가?” 에반스는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세력은 아직 해외로 나가 온은수와 맞설 수 없었다.온은수는 아주 조금 힘을 썼을 뿐이지만 이미 그로 하여금 골머리를 앓고 심신이 지치게 하기에 충분했다.온은수의 눈동자는 다소 어두워졌다. 마치 추운 겨울의 호수처럼 깊고 차갑지만 말투는 유난히 냉정하고 조리가 있었다.온은수의 계획을 듣고 에반스는 즉시 대답했다. 그는 협조하는 것 외에 다른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필경 그의 딸은 아직 온은수의 손에 있었으니까.온은수는 에
“오해? 당신이 수단을 써서 그녀를 온은서에게서 쫓아내 요 며칠 슬프게 한 게 아닌가? 당신에게 하룻밤의 시간을 주지. 만약 내 딸의 행방을 말하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에반스는 말을 차갑게 하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차수현은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몰랐고, 문을 닫은 후에도 영문을 몰랐다.그러나 엔젤라가 돌아와서 실종되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람을 찾는 능력이 없었으니 온은서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온은서는 엔젤라가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고 조급해하며 즉시 그녀에게 연락했지만 정말 연락이 닿지 않았다.온은서의 표정도 심각해졌다. 그들은 최근에 연락한 적이 없지만, 그는 엔젤라가 집에 있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녀가 스스로 돌아왔다니, 게다가 지금 어디로 갔는지도 몰랐다……. 온은서는 걱정하기 시작했다. 결국 전에 그녀는 여기에 있으면서 줄곧 자신을 따라다녔기 때문에 혼자 나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만약 그녀가 일시적인 충동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면, 그건 정말 큰일이었다.이렇게 생각하니 온은서는 머리가 아팠고 즉시 자신의 사람을 불러 엔젤라의 행방을 찾으라고 했다.……이와 동시, 이은설도 자신의 도청기를 통해 이 소식을 들었고, 문득 자신의 기회가 왔다고 느꼈다.최근, 차수현은 생리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해서 이은설도 따라서 초조해졌다. 그녀는 차수현이 다시 온은수의 아이를 임신할까 봐 비할 데 없이 두려웠다.그리하여 그녀는 뜻밖에도 차수현의 생리가 오기를 바랐다. 다만,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었고, 이은설도 그녀에게 임신했는지 테스트하라고 할 입장이 아니었기에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엔젤라가 나타나면 그녀는 손을 쓸 가능성이 있었다.결국, 엔젤라는 차수현을 질투해서 사람을 찾아 차수현을 다치게 하는 것은 무척 합리적이었다.이은설은 눈동자에 어두운 빛이 스치더니 생각하다가 데이먼에게 전화를 걸었다.데이먼은 최근 이은설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