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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평소 차수현은 생리가 아주 규칙적이고 이런 경우도 아주 드물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요즘 기분이 안 좋은데다 또 전에 아팠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차수현도 더는 고민하지 않았다.

이은설은 방에서 나와 차수현이 멍하니 달력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수현 씨, 요즘 자꾸 달력을 보는 것 같은데, 무슨 중요한 날이 있는 거예요?”

“어? 아니요. 그냥 요즘 생리가 계속 안 와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차수현도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이은설에게 직접 말했다.

이은설은 이 말을 듣고 멈칫했다. 차수현은 비록 개의치 않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설마, 그때의 그 일로 차수현이 임신한 건 아니겠지?’

이은설은 만약 차수현이 정말로 임신했다면, 지금까지만 해도 그녀와 거리를 둘 수 있었던 온은수는 기필코 다시 그녀를 붙잡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절대로 그녀와 재결합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가능성을 생각하면, 자신이 차수현에게 먹인 미약이 오히려 그녀가 온은수와 재결합할 수 있는 계기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은설은 멘탈이 무너졌다.

그러나 이은설은 그나마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요? 그럼 다른 느낌은요? 어디 불편한 곳은 없고요?”

“그건 없어요, 요즘 잘 쉬지 못했나 봐요.”

차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이은설은 그녀가 이러는 것을 보고 짧은 시간에 아무것도 물어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핑계를 대고 방으로 돌아왔다.

문을 닫자 이은설의 평온하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이럴 수가. 그녀는 이렇게 운이 좋지 않을 거야. 그녀가 무슨 근거로 은수 오빠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절대로 그럴 운이 없어!”

이은설은 끊임없이 중얼거렸고, 심지어 약간 미친 것처럼 보였다. 비록 확실하지는 않지만, 차수현이 온은수의 아이를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이은설은 증오가 넘쳐흘렀고, 즉시 차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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