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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온은수는 담담하게 엔젤라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겠죠. 그리고 당신 아버지가 회사를 잘 관리하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 것인데, 이는 당신이 여기서 행패를 부릴 이유가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당신은 엄청 교양이 없어 보이거든요.”

남자의 담담한 태도는 오히려 엔젤라를 더욱 화나게 했다.

그녀는 무엇을 했을까? 그녀는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차수현에게 당했다. 게다가 온은수는 뜻밖에도 자신이 그들 가문을 겨냥한 것을 인정하지 않다니, 엔젤라는 더욱 분노했다.

“흥, 당신 지금 발뺌하는 모습을 보니, 차수현과 같은 여자에게 홀딱 반한 것도 당연하군요. 두 사람 모두 비겁해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인정하기조차 하지 못하고, 단지 뒤에서 못난 수단만 쓸 줄 아는 파렴치한 사람일 뿐이라고요.”

온은수의 눈빛은 즉시 차가워졌다. 그의 면전에서 그를 욕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선을 넘었는데, 엔젤라가 뜻밖에도 그의 앞에서 차수현을 모욕하다니.

“보아하니, 내가 당신 가문에게 준 교훈이 부족해서, 당신이 감히 여기서 망언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군요.

엔젤라는 즉시 조급해했다.

“내가 말했죠,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덤비라고요, 우리 가문을 끌어들이지 말고!”

“당신이 사람을 파견해서 수현의 집 근처에 보내 그녀를 감시하고 있는 것은 설마 당신 아버지가 방임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내가 왜 당신의 말을 들어야 하고, 왜 범인의 수하에게 손을 대지 말아야 하죠? 약자는 강자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어요.”

“내가 사람을 보내 그녀를 감시하는 것은 당연히 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죠. 나는 그녀에게 손을 댄 적이 없는데 왜 그런 죄명을 뒤집어써야 하는 거죠? 내 사람이 계속 그녀를 감시하고 있다고 해도 무슨 그녀를 해치는 일을 했는데요? 만약 내가 원한다면, 당신이 발견하기 전에 손을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온은수는 이 말을 듣고 멍해졌다. 하긴, 만약 엔젤라가 정말 차수현에게 불리하게 하려고 한다면, 아마도 이미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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