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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1화

그가 소리 없이 웃으며 그녀를 품에 안고 다정하게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우리 아이들도 이제 여름이면 태어날 테니까.”

그러자 강유이가 미소 지으며 커다란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여름에 태어날 아이들이라니. 황소자리일까 아니면 쌍둥이자리일까. 너무 궁금해!”

그가 그녀의 머리에 입을 맞추었다.

“뭐든 좋아.”

….

그 시각 미나토 구.

반재언은 남우의 옛 고향에서 웨딩촬영을 찍기로 결정했다.

그들의 촬영을 맡은 팀은 유명 연예인들의 웨딩촬영을 전문으로 찍는 팀원들이라 프로페셔널했고 가격도 비쌌다.

촬영 장소는 몽콕, 국제화 도시, 주룽, 야우마 테이 그리고 코즈웨이 베이였다. 야외 촬영은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와 하트 모양 호수, 그리고 주변 작은 섬에서 찍기로 했다.

촬영 장소가 바뀜에 따라 새로운 드레스로 갈아입어야 했다. 물론 드레스는 전부 명품 브랜드 특수 제작으로 옷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장소를 옮기며 찍다 보니 어느새 천 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호텔에 돌아온 남우는 기진맥진하여 침대 위에 쓰러져 버렸다.

“웨딩 촬영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니…”

반재언은 커튼을 열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남우를 돌아보며 피식 웃었다.

“고생 많았어, 남우야.”

그녀가 자리에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사진이 잘 찍혔는지 모르겠네.”

그가 침대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신발을 벗겨주었다.

“걱정 마, 아무렇게나 찍어도 남우는 다 예쁠 테니까.”

그러자 남우가 낮은 소리로 툴툴거렸다.

“그런 모르지. 어쩌면 네가 나보다 더 잘 나올 수도 있어. 우리 혼인신고할 때 찍은 사진을 생각해 봐. 나 정말 못생기게 찍혔었는데.”

반재언이 고개를 들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못생기지 않았어.”

그가 작은 그녀의 발을 주무르며 물었다.

“발 안 아파?”

“아프진 않아. 그냥 조금 지쳤을 뿐이야.”

그가 소리 내어 웃었다.

“싸울 땐 지친다는 말 한 번도 안 하더니.”

남우가 몸을 흠칫 떨었다.

“그거랑 이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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