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66화

소찬은 큰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제가 형을 말렸어야 했는데….”

강성연이 몸을 휘청거리더니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반지훈이 얼른 그녀를 부축했다. 그가 소찬을 바라보며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이야?”

소찬이 대답했다.

“아직 응급 처치 중이랍니다. 그쪽 말로는 상처가 깊어 빨리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형한테 무슨 일 생겼어요?”

현관을 들어서던 반재신이 마침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돌아서서 반재신을 확인한 소찬이 몸을 흠칫 떨었다.

‘이 사람이 바로 재언 형의 동생?’

두 사람은 닮아도 너무 닮았다.

반재신이 다가오며 말했다.

“아버지, 제가 S 국으로 갈게요. 형한테 사고가 났다는데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반지훈이 말했다.

“나랑 같이 가. 간 김에 네 형 상태도 살펴봐야겠어. 상황이 어떻든, 병원에 연락해서 무조건 네 형의 목숨을 살려놓으라고 해!“

반재신이 위층으로 올라가 간단하게 짐을 쌌다. 반지훈이 강성연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성연아, 나 잠깐 갔다 올게.”

강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모두들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

반지훈이 그녀를 꼭 껴안았다.

“걱정 마. 우리 아들 데리고 무사히 귀국할 테니까.”

반재신이 먼저 아래로 내려가고 그 뒤로 반지훈이 따랐다. 소찬도 막 그들 뒤를 따르려는데 강성연이 그를 불러 세웠다.

“그럼, 부탁할게.”

도장 안, 남우는 오늘따라 마음이 뒤숭숭했다. 하루 종일 반재언한테서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시월은 그녀가 자꾸만 멍하니 앉아있기만 하자 웃으며 다가갔다.

“아가씨, 지금 재언 도련님 생각하시는 거예요?”

“아니거든.”

그녀가 휴대폰을 넣으며 말했다.

시월이 그녀의 곁에 앉았다.

“아가씨는 현재 도련님 아이까지 품고 계시는데 보고 싶으시면 보고 싶다 말하면 되죠. 뭐 굳이 숨기려 하세요?”

남우가 시월을 힐끗 노려보았다.

“나 요즘 느낀 건데, 너 도장에 나오기 시작한 후로 말이 많아졌어. 저 자식들과 있으면서 나쁜 것만 배운 거 아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