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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원유희는 계속 침묵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이것은 풀릴 수 없는 매듭이기 때문이다.

도망가는 것 외에 그녀에게는 두 번째 길이 없었다!

“김신걸은 이렇게 우리 모녀가 잘 지내는 꼴을 못 봐?”

원수정은 화가 나서 밥도 먹지 못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밥을 먹는 원유희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굴렸다.

“유희야, 만약 다음에 그가 다시 너를 건드리려고 하면 너는 그에게 요구를 해. 사람을 얻지 못하면 적어도 돈이라도 좀 얻어야 하지 않겠니?”

원유희는 그녀와 원수정 사이의 인생 관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네가 자존심이 강해서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네가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야…….”

원수정은 또 간곡하게 가르치려 했으나 원유희는 일어섰다.

“저 출근할게요.”

닫힌 문을 보면서 원수정의 안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 아이는 어째서 이렇게 고집이 센지, 바보 같다!

원유희는 지하철에 앉아 몸도 마음도 지쳤다.

김신걸에게 달라고 한다고? 원수정은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그녀를 살려주기만 해도 좋겠다!

김신걸은 줄곧 어떻게 그녀를 굽실거리게 하고 꼬리를 흔들며 동정을 구걸하고 통곡하며 비굴하게 용서를 빌게 하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이다.

주제도 모르고 까불었다간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에 불과하다!

엘리베이터로 갈 때 입구에 차 한 대가 세워졌다.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걸어오는 김영을 보고 즉시 고개 숙여 길을 양보했다.

김영은 곁을 지날 때 그녀를 한 번 보고 엘리베이터에 들어간 후 물었다.

“왜 안 들어와?”

원유희는 멍하니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빨간색 숫자가 천천히 올라갔다.

같은 층이었다.

“여기서 일하는 기분이 어때?”

“……좋습니다.”

“김명화와 아주 가까워졌어? 나는 김명화가 너를 소개한 것을 알고있다.”

김영이 말했다.

원유희는 얼굴을 숙이고 한동안 김영이 무슨 생각 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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