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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이제 부운주를 풀어주십시오.”

낙청연의 냉랭한 어투는 부진환의 마음속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차갑게 말했다: “본왕은 말한 대로 한다.”

“그럼 다행입니다.” 낙청연의 어투는 어찌나 쌀쌀한지 전혀 온도를 느낄 수 없었다.

저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은 모두 침묵을 지켰으며, 분위기는 몹시 무거웠다.

왕부에 도착하자, 낙청연은 즉시 부진환에게 사람을 풀어 달라고 요구했다.

부진환도 질질 끌지 않고, 즉시 사람을 시켜 부운주를 수뢰에서 꺼내 주었다.

낙청연은 남각으로 따라갔다.

부운주의 안색은 이미 새하얗게 질렸고, 몹시 허약해졌다. 흠뻑 젖은 머리카락은 얼굴과 목사이에 달라붙어, 눈을 찌르는 그 창백함이 약간 병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낙청연은 다급히 그의 맥을 짚었다.

부운주는 흐리멍덩해서 깨어나더니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청연, 내가 또 너에게 누를 끼친 게 아니냐?”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감기에 걸렸으니, 부디 몸조심하십시오. 제가 약을 처방할 테니, 충분히 휴식하도록 하십시오.”

한창 말하고 있는데, 고 신의가 걸어 들어오더니 말했다: “왕비님께 폐를 끼치지 않겠습니다. 제가 5황자를 돌보겠습니다.”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고 신의를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고 신의는 신의라고 들었습니다만, 의술은 어쩐지 그다지 훌륭한 것 같지 않습니다.”

“5황자의 병을 이렇게 오랜 시간 치료했는데, 왜 차도가 없습니까?”

5황자의 병은커녕, 그녀가 매번 다쳤을 때도, 단 한 번도 고쳐준 적이 없다.

고 신의는 그녀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의 안색은 살짝 바뀌더니 말했다: “제가 무능합니다. 왕비께서 혹시 더 용하신 신의가 있다면, 왕야께 모셔오시라고 부탁하시면 됩니다.”

이 말은 왕야가 그를 데려왔으니, 불만이 있으면, 왕야를 찾아가라는 뜻이다.

낙청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일어서더니 방에서 나와, 남각을 떠났다.

고 신의는 말끝마다 왕야가 파견해 왔다고 하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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