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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낙용은 진지한 얼굴로 듣고 있었다.

낙용은 무거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우리 낙씨 가문은 누군가의 미움을 샀다. 지금 이런 일들이 벌어진 건 전부 그때 그 사건 때문이란다.”

그 말에 낙청연은 몸을 움찔 떨었다.

“누구의 미움을 샀습니까?”

낙용은 고개를 젓더니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몇 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얘기를 이어갔다.

“3년 전, 누군가 한 도사를 데리고 저택에 왔었다. 내 어머니가 묻힌 곳이 풍수가 아주 좋지 않다면서 우리 낙씨 가문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했었지. 우리에게 묘지를 옮기고 그 땅을 팔라고 하더구나. 나와 아버지는 그런 걸 믿지 않았기에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 뒤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누군가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고 했고 우리 대신 풍수가 좋은 곳으로 묘지를 옮겨주겠다고 하더구나. 내 생각엔 이 사건의 배후는 바로 그때 그자인 것 같다. 그들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 땅을 욕심냈고 내 어머니의 무덤을 파내려고 했기에 난 죽어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 뒤로 도사가 또 한 번 찾아와 우리 집안이 3년 안에 망할 것이라 했었다. 햇수를 세어보니 올해가 삼 년째구나.”

얘기를 들은 낙청연은 미간을 팍 구겼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고고, 왜 저한테 얘기하지 않으셨습니까?”

낙용은 한숨을 쉬었다.

“저번에 너희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있었던 일로 난 누군가 일을 꾸민 것으로 생각했다. 그날 너한테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다. 그날 우리가 서방에서 나눴던 얘기를 기억하느냐? 이궁의난과 관련된 일이라 그랬다. 배후에 있는 사람은 요사스러운 말로 부진환을 해치려 했고 그래서 우리 태부부 또한 해칠 생각이었겠지.”

뒤이어 낙용은 이궁의난에 대해 얘기했다.

낙청연은 취한 부진환의 입을 통해 이궁의난에 대해 알게 됐지만 정보가 완전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낙용 고고가 해준 얘기는 아주 완전했다.

그녀는 누군가 인뇌진을 만들었고 그 방법으로 수많은 황자와 후비를 죽이고 그것을 여비, 즉 부진환의 모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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