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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어찌 자신의 딸로 술법을 행할 수 있단 말인가? 미친 짓에다 목숨까지 위험한 일이니 낙운희가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의 말을 듣고 난 낙용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녀의 손은 저도 모르게 소맷자락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해치려던 게 아니었다!”

낙청연은 바로 물었다: “낙부인은 그 공자(公子)의 혼을 불러 낙운희의 몸을 빌려, 낙태부를 만나 다년간의 한을 풀어주려고 하신 거죠?”

말을 듣더니 낙용은 몹시 놀란 표정이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보더니 말했다: “너……어떻게 알았느냐?”

낙청연은 어떻게 이토록 자세하게 알고 있는 걸까?

그녀는 대체 누구인가!

낙해평의 딸이 맞는 건가!

낙청연은 여전히 담연하게 웃었다. 그 여유 있는 모습은 매우 심오하고 헤아릴 수 없었다.

“제가 말했다시피 그분은 이미 윤회하였습니다. 당신들은 그의 혼을 불러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결한 것들을 불러들여 낙운희의 몸을 점유하게 할 것입니다!”

낙청연은 오늘 밤에 생긴 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낙용은 당연히 알아들었다. 다만 너무 놀랐다. “너……어떻게 이런 것을 알고 있느냐?!”

“그건 말씀드리기 좀 곤란하나 부인은 그저 제가 당신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만 믿으시면 됩니다!” 낙청연의 웃음은 간절했다.

낙용은 미간을 찡그리더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금방 발생한 일들을 돌이켜보더니 긴장한 나머지 이마에 식은 땀이 났다.

낙청연은 정말 재주가 있었다. 만약 오늘 그녀가 없었더라면 낙운희는 오늘밤 화를 면치 못했을것이다!

“오늘밤, 너무 고맙구나!”

낙용은 일어나더니 아주 정중하게 낙청연을 향해 예를 행했다.

낙청연은 깜짝 놀라서 황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부인, 말씀이 과분하십니다!”

“따지고 보면, 저는 부인을 고모라고 불러야 합니다.”

낙용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낙청연이 고모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일전에 그녀가 낙청연을 대하는 태도는 안 좋았거늘.

낙용은 앉더니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우리 집과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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