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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1화

한편 성형병원.

“당장 나오지 못해? 나오라고!”

맑고 깨끗하지만 박력 있는 목소리가 성형병원 안에 울려 퍼졌다.

배경윤은 차성철이 들어갔던 수술실을 향해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나와서 설명하지 않는다면 나올 때까지 여기서 소란을 피울 거야. 성형병원도 망하고 당신들도 직장 날리는 거라고!”

차설아와 병원에서 헤어진 날, 배경윤은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고 의사한테 물어보았다. 그래서 차성철의 상황은 허점투성이였고 체질 문제거나 의료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저지른 일이었다.

배경윤이 차설아한테 차성철의 흉터 회복 수술을 제안했고 사도현을 찾아가서 성형병원 의사 연락처까지 얻어냈기에 자신한테 80퍼센트 정도 책임이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성형병원에 와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내려고 한 것이다.

차성철의 흉터 회복 수술을 책임진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문을 열고 나오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배경윤 씨, 저희도 큰 사고로 마음이 편치 않아서 거액 배상금을 드리기로 했어요. 이것으로 실수를 만회할 수 없는 건 알지만 더 이상 이렇게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이 성형병원도 곧 망할 거라고요.”

“거액 배상금?”

배경윤은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차성철이 누군지 몰라서 그래? 성심 전당포 사장이라 전당포 물건 중에 아무거나 들고나와도 수천억이야. 그런데 그깟 배상금으로 날 내쫓겠다고?”

“흉터 회복 수술을 한 환자가 성심 전당포 사장이라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무서워서 마주치고 싶어 하지 않아 하던 자정 살인마란 뜻이에요?”

“그걸 이제야 알았어?”

배경윤이 씩씩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지금 성심 전당포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 진정한 보물만 취급하고 사장도 자정 살인마라는 타이틀을 떼어내려고 노력했지. 하지만 차성철의 실력은 여전해. 당신들이 차성철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성심 전당포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 천만에! 작정하고 미친 듯이 날뛰면 너희들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까?”

“성, 성심 전당포 사장님인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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