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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6화

“잘됐네요. 그럼 얘기해주세요. 우리 오빠랑 송지아 씨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요. 그걸 알아야 두 사람 사이에 진 응어리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차설아는 살짝 들뜬 목소리로 성도윤에게 물었다. 그녀의 눈빛은 어딘가 모르게 기대에 차 있었다.

“그건 싫어.”

“???”

“내가 안다고 해서, 그걸 꼭 너한테 얘기해줘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

“도윤 씨… 당신!”

차설아는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던 욕설을 가까스로 참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성 대표님, 도련님, 오라버니. 제발 알려주세요. 이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도윤 씨도 알잖아요. 좋은 일 한다 생각하고 제발 불쌍한 저 좀 도와주세요, 네?”

차설아의 간곡한 부탁에도 성도윤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난 좋은 일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서.”

“네?”

“그래서, 오늘은 굳이 남을 돕고 싶은 생각이 없네.”

“!!!”

그 말에 차설아가 눈알을 도르륵 굴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성도윤이 일부러 농담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도윤 씨 정말 웃기네요. 웃겨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다음부턴 이런 농담 하지 마세요.”

성도윤은 차설아를 바라보더니 씩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었다.

“하지만, 네 생각은 자주 하는데.”

당황한 차설아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런 농담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도윤 씨는 정말 공감 능력도 없어요? 빨리 우리 오빠랑 도윤 씨, 그리고 지아 씨 사이의 문제까지 해결해야 두 집안 문제도 해결이 되죠. 그게 도윤 씨한테도 우리한테도 다 좋은 일이잖아요. 도대체 왜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는 건데요!”

“두 가문이 협력하려면 기운도 맞아야 가능한 법이야. 그러려면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하기 전에 네가 날 기분 좋게 해줘야 하는 게 먼저겠지. 혹시 모르지, 기분만 좋아지면 너한테 뭐든 다 말해줄지도?”

성도윤이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정말 밉상이 따로 없네요, 너무해요!”

차설아는 주먹을 꽉 쥐며 당장이라도 성도윤을 한 대 쥐어박고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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