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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소영금은 성도윤의 차가운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백매 의료단은 정말 신비한 존재이지. 어디서 기원했고 단장이 누구인지도 미스터리야. 하지만 의학계에서 그들의 지위는 누구도 넘보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지. 특히 그들이 발명한 방혈 훈골 치료법은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야...”

“아무리 죽어가는 사람이라도 백매 의료단 단장님께 찾아 가면 기껏해야 열흘이면 나을 수 있다고 했어. 우리가 려윤이를 통해서 백매 의료단 단장님을 만날 수 있다면 너의 시력이 회복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줄곧 널 괴롭히던 어지럼증도 완치될 수 있을 거야!”

소영금은 여기까지 말하고 긴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훔쳤다.

“너의 병만 고칠 수 있다면 난 지금 바로 죽어도 한이 없겠어.”

성도윤은 처음에 어머니가 헛소리하신다고 생각했는데 방혈 훈골이라는 치료법을 듣자 약간의 흥미를 느꼈다.

“뼈를 깎는 치료법은 들어보았어도 방혈 훈골이라는 건 들어도 보지 못했어요. 단장님이라 하는 사람도 정말 대단하네요. 환자의 피를 빼내는 거예요?”

“그건 누가 알겠어? 거봐. 너도 궁금해하잖아. 어차피 우리는 지금 다른 방법도 없으니, 단장님을 찾아서 한번 시도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니?”

“어머니께서 그 신의님을 찾으신다면 한번 시도해 보죠.”

성도윤은 태도가 변했다. 처음에는 스스로를 가둬 두고 어떤 치료도 거부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을 열고 치료받는 걸 시도해 보려고 했다. 이미 큰 진보였다.

하지만 그가 시도를 해보려는 건 완쾌를 위해서가 아니라 죽음을 각오하는 것이었다.

그의 신분으로서 자살할 수 없었다. 너무 나약한 표현이었고 살아있는 사람에게 평생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치료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면 또 달랐다. 그러면 그의 죄책감도 적을 것이다.

이 신의님의 방혈 훈골 치료법은 듣자 하니 황당한 치료법인 것 같았고 성도윤도 이런 사람의 치료를 받으면 사고가 쉽게 나겠다고 생각했다.

소영금은 그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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