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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장

의심할 바 없이 차설아는 재난을 면했다.

그러나 그녀는 서은아에게 보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 여자가 가련하다고 생각했다.

이 일은 오빠가 잘못한 것이고 또 서은아에게 빚진 것이니 오빠를 대신해 방법을 대여 보상할 것이다.

성도윤에 관해서는... 그녀는 그와 작별인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함께 있지 않더라도 서로 후회하지 말고 나중에 떠올리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나를 놓아줘요, 잔인한 년! 능력 있으면 나를 놓아봐요!”

차설아에 의해 창고 기둥에 묶인 서은아는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으며 몸부림쳤다.

“긴장하지 마세요. 나는 너를 잠시 묶어둘 뿐이에요. 내가 하는 일을 마치면 풀어줄 거예요!”

차설아는 차분한 어투로 서은아의 정서를 돌보려 했다.

“내가 미안한 거 알아요. 당신의 그런 상처를 헛되이 당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악한 년, 능청 부리지 마세요! 날 단칼에 죽이든지 아니면 풀어줘요. 운도 좋게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도망갈 수 있다니 아마 이것이 운명인가 봐요! 나 서은아는 당신에게 패배할 운명이니 망설이지 말고 서둘러 손을 써요! “

차설아는 한숨을 내쉬더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믿거나 말거나 난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어요. 아까 내가 말한 것처럼 당신이 도윤 씨에게 대한 사랑은 나보다 더 깊고 확고하니 난 당신이 앞으로 나 대신 그를 돌보고 아껴주고 도와주길 바래요. 앞으로 난 그이와 더는 아무런 연결이 없을 거예요!”

“능청 떨지 마세요! 내가 모를 줄 알아요? 또 도윤이를 꼬시려고 하는 짓이죠? 아쉽게도... 그는 절대로 널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이미 너를 죽도록 미워하니 찾아간다 해도 헛수고일 뿐이예요!”

서은아는 차설아와 성도윤이 다시 사랑에 빠질까 봐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만약 이 두사람이 재결합할 수 있다면 더는 서은아가 좋아하는 그 성도윤이 아닐 것이다.

한 남자가 이토록 미천하다는 것은 길가의 개와 뭐가 다를까?

“생각대로 하세요!”

차설아는 서은아와 더는 말하지 않았고 백매의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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