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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그 중 제일 앞에 있던 중년 남자는 눈빛이 차가웠고, 몸에서 풍기는 기세가 심상치 않았으며, 딱 봐도 엄청난 악역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무도사범 중 한 명인 미소범 두재균이었다.

“재균 도련님, 오셨군요. 너무 잘됐네요!”

김휘와 소연후 두 사람은 기뻐하며 얼른 다가가 맞이했다.

“휘야, 연후야, 이게 무슨 일이니?”

두재균은 묵직하게 물었다.

룸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는 저쪽에서 밥을 먹고 있는 진명과 김이설 두 사람을 바로 발견하지 못 했다.

“도련님, 이렇게 된 겁니다. 전표가 어디서 선천초기인 고수를 한 명 데려왔는데, 그 사람이 휘 형님을 해쳤습니다…”

소연후는 얼른 사건의 경위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선천초기?”

“겨우 선천초기 주제에 나 두재균을 상대하려 한다고? 아주 살기 싫어서 안달났고만!”

“걔 누구야? 어딨어?”

두재균은 차갑게 웃었다.

그의 레벨은 이미 선천중기 경지에 도달했고, 동급중에서도 그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적었다.

겨우 선천초기 주제에, 그가 어떻게 안중에 둘 수 있을까?

“저 자식입니다!”

소연후와 휘 형님은 혐오하는 얼굴로 진명을 가리켰다.

두재균은 소연후 그들의 손가락을 따라가서 보니, 금방 진명과 김이설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의 미소는 바로 굳어버렸다.

“다… 당신들!”

두재균은 깜짝 놀라서 혼이 다 빠졌다.

김이설은 남왕의 딸이니 그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진명은 저번 이영걸과 김욱이 영역을 쟁취하기 위해 대결을 했을 때 한 번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진명이 이영걸을 두 번 연속으로 이기는 것도 보았고, 그로 인해 이영걸이 강제로 그 자리에서 김이설에게 무릎 꿇고 사과를 했었다.

눈 앞에 이 사람들이 어떤 인물인지 그는 모를리가 없었다.

“두재균씨, 우리가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줄은 몰랐네요!”

“그쪽도 참 위풍당당하군요!”

진명은 그를 비웃었다.

그와 김이설은 방금 막 밥을 다 먹고, 각자 휴지를 뽑아서 입가를 닦았다.

“이 자식 너 뭐야? 감히 우리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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