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은 나이도 어린데, 명정그룹의 이사장인데다가, 이미 레벨이 어마무시한 종사후기에 다다랐다.이러한 신분과 실력은 그들을 깊게 감탄하게 만들었다.특히, 전표는 이미 멍해지고 말았다.2-3개월 전, 진명의 레벨은 겨우 후천후기였고, 당시에 심지어 거의 그의 칼에 맞아 죽을 뻔했다.하지만 지금, 진명은 후천후기의 낮은 레벨인 무사로부터, 종사후기의 강자로 변해 있었다.이건 정말 믿기 힘든 사실이었다.자리에 있든 모든 사람들 중 그보다 놀란 사람은 없을 테다.“연후야, 진 이사장님의 지위로 봤을 때 영걸 도련님과 북왕 어른이 직접 오셨어도 체면을 지켜주셨을 거야!”“그런데 넌 뭐니? 감히 진 이사장님 앞에서 함부로 말을 하다니!”“네가 죽고 싶다고 해서 나까지 끌어들이지 마!”두재균은 분노의 콧방귀를 뀌었고, 하마터면 소연후의 조상님들까지 싸잡아서 욕을 할 뻔했다.비록 진명은 아직 속해 있는 가문이나 세력은 없었지만, 그는 진명의 뒤에 서씨 가문과 남왕 김진성 그리고 주씨 가문이 지지하고 있는 걸 알았다.게다가 북왕과 채씨 가문도 진명을 어떻게 하진 못 하니, 겨우 미소범 주제인 그는 진명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고, 소연후 같은 쓸모 없는 자식은 말할 것도 없었다.쿵!소연후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그는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어쩐지 미소범 두재균이 진명과 김이설 두 사람을 보고 놀라서 무릎을 꿇으면서 빈 이유가 두재균이 두려워하던 사람은 김이설이 아니라 진명이기 때문이었다.털썩.두재균은 두 무릎을 굽혀 또 진명을 향해 꿇어 앉았다.“진 선생님, 방금 저 말들은 소연후 혼자의 생각이지 저와는 무관합니다…”“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과 이설아가씨에게 잘못할 생각이 없었어요…”두재균은 겁에 질려서 정직하게 말했고, 진명이 자신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기 전에 소연후와의 관계를 멀리했다.그는 날개범 나기웅처럼 진명에 의해 망가지고 싶지 않았다.“두재균씨, 도에는 도만의 규칙이 있어요!”“이 사람은 당신의 부하이
“진 이사장님, 아직 시키실 일이 더 남으셨나요?”두재균은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그쪽 부하가 도의를 잘 안 지키는 거 같은데, 어떻게 처리할지 제가 안 가르쳐 드려도 되겠죠?”진명은 차가운 표정으로 바닥에 있는 소연후를 가리켰다.당시에 그가 처음 전표를 만났을 때, 서로 충돌이 있었었고, 비록 전표가 그때 그를 칼로 찔렀었지만, 전표는 비교적 도의를 지키는 편이라 그가 좋아했다.결국 그는 마지막에 전표에게 잘못을 묻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자발적으로 전표를 대신해서 임아린에게 부탁해 그녀가 그를 놓아줄 수 있게 해주었다.하지만 소연후는 달랐다, 처음부터 소연후는 김이설이 예뻐서 안 좋은 의도를 품고 있었고, 김이설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시도를 했었기에, 전혀 도를 지키지 않았다.그는 이런 비열한 사람들을 늘 싫어했고, 또한 상대를 쉽게 놓아줄 수 없었다.“이사장님, 살려주세요…”소연후는 놀라서 혼이 다 빠져 있었고, 얼른 진명 앞에 털썩 주저않은 뒤 계속해서 용서를 빌었다.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무시했다.두재균은 자신이 소연후와 엮일뻔한 걸 속으로 욕하면서, 절대 봐주지 않고 손에 있는 쇠파이프로 소연후의 다리를 무섭게 때렸다.퍽! 퍽!연속으로 두 번 맞자 소연후는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었고, 두 다리가 모두 두재균의 의해 부러지고 말았다. 그는 너무 아파서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소연후가 비참하게 당하는 걸 보고 김휘는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치며 심장이 떨리고 있었다.방금 그는 진명에게 공격을 했었기에, 진명이 다음 불똥을 그에게 튀길까 봐 걱정했다. 그때되면 그가 소연후보다 더 비참하게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진 이사장님, 방금은 제가 어떤 분인지 몰랐었습니다. 제가 일부러 무례한 짓을 한 게 아니니, 제발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김휘는 털썩 무릎을 꿇었고, 다급히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일어나세요.”진명은 담담하게 김휘를 보았다.비록 김휘가 자신을 공격했었지만, 김휘는 소연후처럼 도의를 안 지키는 사람
전표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했고, 이건 진명의 은혜를 갚겠다는 핑계로 간적접으로 진명에게 들러붙는 것과 같았다.“이렇게 대단한 일도 아닌데 뭘, 얼른 일어나.”진명은 웃으며 전표를 일으켰다.......채씨 가문 거실.채씨 어르신은 가족들중 핵심인물들을 다 모아서, 다같이 의논했다.어제 명정그룹 판매회에서 진명은 서씨 가문과의 협력을 선택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 채씨 가문 2세대 도련님중 제일 고수인 채형석을 이겨서, 채씨 가문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채씨 어르신과 채씨 가문 사람들은 절대 이 화를 삼킬 수 없었다.“할아버지, 진명 그 자식 너무 설치는 것 같아요!”“걔는 자꾸 저희 채씨 가문에게 적대적이고, 지금 서씨 가문이랑 서로 의기투합했으니, 저희 채씨 가문에서 절대 쉽게 놓아주면 안돼요!”채준이 증오하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큰 도련님 말씀이 맞습니다!”“어르신, 서씨 가문은 늘 저희 채씨 가문의 적이었잖아요. 현재 진명이 서씨 가문과 협력을 하고, 진명의 연단술이 서씨 가문이 더 강해지게 도와주는 거라면, 저희 서씨 가문에게는 매우 불리합니다.”“맞아요, 호랑이를 키우면 결국은 재앙이 된다는 말처럼, 진명이 저희 채씨 가문을 위해 쓰이지 못 한다면, 저희가 그들이 강해지기 전에 처리해야 합니다. 진명과 서씨 가문의 협력을 막아야 해요!”“아니면 끝이 없는 재앙이 들이닥칠 겁니다!”......채씨 가문 핵심인물들의 의견이 분분했다.“나도 진명을 가만두면 안되는 거 알아.”“하지만, 어제 판매회에서 난 이미 사람들 앞에서 약속했어. 진명이 형석이를 이기기만 한다면, 우리 채씨 가문과 진명 사이에 원한은 다 없애주겠다고.”“만약 우리가 말을 바꾸고 또 아무렇지 않게 걔를 상대했다가, 소문이라도 나면 우리 채씨 가문은 강성시 모든 가문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될지도 몰라!”채씨 어르신은 무겁게 말했고, 표정이 매우 안 좋았다.“아버지, 아버지가 저희 채씨 가문 명예가 훼손될까 봐 걱정하시는 거 알아요.”“걱정 마
“큰 도련님은 레벨이 이미 종사 절정 지경에 다다르셨으니, 같은 급의 강자여도 적이 드물겁니다.”“진명 그 자식은 절대 도련님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거예요!”“맞아요, 진명은 레벨이 겨우 종사후기이니, 도련님이 걔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죠!”......채씨 가문 사람들은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다같이 이 아이디어에 찬성했다.판매회에서 진명과 채형석 두 사람의 대결 이후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진명의 레벨이 종사후기 지경에 다다랐다는 걸 알 수 있었다.채씨 가문에서 종사절정 지경의 강자를 파견할 수 있다면, 쉽게 진명을 해결할 수 있었다.게다가 채윤성 실력은 종사절정에서도 엄청난 강자이니,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테다.“좋아, 이 일은 너한테 맡기마.”“윤성아, 다시 종사후기의 고수들 두 명 더 파견할 테니, 절대 실수 없이 해.”채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는 자신의 아들 채윤성의 실력이 엄청 강한 걸 알고 있었고, 강성시 재벌 가문들의 2세대 자식들중에서는, 이미 레벨이 반보전왕 지경에 다다른 남북왕을 제외하면은, 채윤성을 이길 사람은 거의 없었다.채윤성의 종사절정의 실력으로 봤을 때, 종사후기인 고수 두 명이 같이 협동해준다면, 진명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선택지는 죽음밖에 없었다.“아버지, 진명의 레벨은 고작 종사후기에 도달했을 뿐이니, 저 혼자 습격해도 괜찮습니다. 같이 가줄 사람들 안 보내주셔도 돼요, 사람이 많아지면 오히려 단서를 남기기 쉽습니다.”채윤성 경멸하듯 미소를 지었고, 종사후기 밖에 안되는 진명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안돼!”“조심해서 안 좋을 거 없어. 이 일은 사소한 일들과는 달라서 절대 한치의 오차라도 생기면 안돼. 신중한 게 가장 좋아.”채씨 어르신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듯 말했다.“그럼… 알겠습니다.”채윤성은 어이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승낙을 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어르신이 너무 과하게 신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의 실력은 현재 이미 반보 전왕 지경에 가까웠고, 이제
가는 길, 검은 색 외제차 한 대가 몰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김이설은 남왕의 딸로써 이런 쪽에서는 진명보다 더 경험이 많아서 금방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진명씨, 우리 지금 누구한테 미행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김이설이 알려주었다.“뭐라고요?”“정말이에요?”진명은 깜짝 놀랐고, 그가 오토바이의 백미러로 봤더니 확실히 뒤에서 검은색 외제차가 따라오고 있었다.하지만, 상대가 우연히 가는 길이 같은 건지, 일부러 따라오고 있는 건지 그는 알 수 없었다.“한번 시험해 보면 알겠죠.”김이설이 말했다.진명은 알아듣고 일부러 속도를 늦췄고, 또 계속해서 갑자기 속도를 올리곤 했다.역시 매번 그가 속도를 낮출 때 상대방도 따라서 속도를 늦췄고, 그가 속도를 올릴 때 상대방도 속도를 올렸다.이게 미행이 아니면 뭘까?“누가 저희를 따라오고 있는 거죠?”진명은 인상을 찌푸렸고, 상대방이 누구인지, 목적이 뭔지 알 수 없었다.“북왕 이영해의 사람들 아닐까요?”김이설은 무언가 떠올랐다.방금 호텔에 있을 때, 진명은 미소범 두재균에게 벌을 주었고, 이 일이 벌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그들을 따라오고 있었다.그녀는 두재균이 기분이 안 좋아서 이 일을 북왕 이영해에게 보고한 뒤, 이영해가 특별히 사람을 붙여 진명에게 복수를 하는 게 아닌지 의심했다.“설마요?”“이영해도 엄청난 인물인데, 그런 작은 일 때문에 사람을 붙여서 저를 상대하려 하진 않겠죠.”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미소범 두재균은 그저 이영해의 부하들중 한 명일뿐이었고, 중요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는 방금 두재균이 스스로 팔을 부러지게 만들기만 했지 두재균을 크게 다치게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뒤에는 서씨 가문, 남왕 그리고 주씨 가문 이 세 세력이 받쳐주고 있으니, 쉽게 건들일 수 없었다.아무리 이영해가 바보여도, 절대 아무것도 아닌 미소범을 위해 나서주진 않을 테다.“네, 맞는 말이네요. 이건 절대 이영해 스타일이 아니에요.”“그럼 그 사람 말고 또
“정말 하늘이 우리를 도와주시는 구나!”채윤성은 자세히 보며 신나게 웃었다.외진 좁은 길에서 손을 쓰면, 진명은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길이 없었고, 이건 자발적으로 죽음의 길을 선택한 거나 다름없었다.그를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을 테다.그리고, 양쪽은 각자의 계획을 갖고, 한쪽은 일부러 상대를 유인했고, 한쪽은 상대를 안으로 막으려고 한 채, 양쪽은 같이 외진 좁은 길로 들어섰다.좁은 길 양쪽엔 푸른 나무들이 잔뜩 심어져 있었다.진명과 김이설은 차를 세운 뒤 내렸고, 뒤에 따라오던 검은색 외제차도 멈춰섰다.차문이 열리자 채윤성과 그들은 각자 얼굴을 반쯤 가리는 은색 가면을 써서 얼굴을 가린 채 차에서 내렸다.“당신들 누구죠?”상대가 가면을 쓴 걸 보고 진명은 깜짝 놀랐다.이틀 전 정우가 습격을 당했을 때, 가면을 쓴 사람들이 진원단 세 알을 가져갔다고 했었고, 지금 그는 또 가면을 쓴 이상한 사람들을 보니, 속으로 이 세사람이 그때 정우를 습격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가 자세히 관찰해보니, 다른 점을 발견했다.정우가 말한 바에 따르면, 정우를 습격한 사람들은 도깨비 가면을 쓰고 있었고, 이 세 사람은 은색 가면을 쓰고 있었다.두 번 다 가면이 다르니, 같은 사람들인지는 알 수 없었다.“진명, 오늘이 네 제삿날이야.”채윤성은 차갑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채진운과 채창민 두 사람은 같이 진명을 둘러 싸서 진명과 김이설이 도망갈 길을 막았다.“당신들이 정우씨를 공격한 사람들이에요?”진명은 인상을 찌푸리며 떠보듯이 물었다.“헛소리 그만하고, 그냥 죽어!”채윤성은 진명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고, 그는 진명과 쓸데없는 얘기를 하기도 귀찮았다. 그리고 그는 채진운과 채창민에게 신호를 보내서 빠르게 진명을 향해 공격했다.“한 명은 종사절정!”“두 명은 종사후기!”세 사람의 진기의 파동이 느껴지자 진명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원래 그는 상대가 어쩌면 북왕 이영해가 보낸 쪼무래기일 줄 알았는데, 그는 세 사람의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갈 길이 없어!’‘어떡하지?’‘정녕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단 말인가?’진명은 매우 초조했다. 그때, 갑자기 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참, 나에게는 잠룡단이 있었지?!”진명은 이마를 탁 쳤다. 갑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잠룡단이 생각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다급하게 잠룡단 한 알을 꺼냈다.그때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채윤성과 채진운이 그를 끝까지 쫓아온 것이었다. 그 둘은 진명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왔다.진명은 채윤성과 채진운 두 사람을 차갑게 바라본 뒤, 잠시 눈을 감았다. 그는 잠룡단이 효력을 발휘하기를 기다렸다.잠룡단은 그의 잠재력과 합쳐져서 순식간에 축기 초기에서 축기 중기의 경지에 다다랐다. 축기 중기의 실력은 무사의 종사의 절정과도 같다!“진명아, 뒤에 조심해!”김이설은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곧이어 진명은 뒤에서 다가오고 있는 매우 사납고 강한 진기를 알아차렸다. 그는 재빠르게 뒤로 돌아서 공격하였다.하지만, 채창민이 그의 뒤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재빠르게 진명에게 기습을 가했다!“비겁한 자식!”그 순간, 진명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방금까지 그는 채윤성과 채진운의 움직임만 주의하고 있었다.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뒤에서 기습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 하지만, 그가 반응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진명은 생각지도 못하게 위험에 빠지게 된 것이다.김이설은 진명에게 다급하게 달려와 그를 밀쳐냈다. 그런 뒤, 진명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던져 채창민의 공격을 받아냈다.펑!그녀의 몸에서 펑 하는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채창민은 또다시 달려와 김이설의 어깨를 강타했다. 그녀는 그대로 날라가 뒤에 있는 큰 나무에 부딪혔다.진명은 그녀에게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덥석 끌어안았다. 그는 2차 손상을 막기 위해, 자신의 영기로 그녀에게 남아있는 채창민의 위력을 제거하였다.푸!그녀는 고통스러운지 계속해서 신음 소리를 냈다. 몇 초 뒤, 그녀는 진명의 가슴
하지만, 어쨌든 진명의 실력도 절대 약한 것이 아니다. 그는 이미 종사 후기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그들 세 명이 아무리 진명을 막아도, 그는 그들을 뚫고 도망칠 수 있을 것이다.“도망?”“누나, 전 절대 누나를 혼자 두고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걱정하지 마세요. 전 오늘 저들에게 누나를 대신해서 복수하기로 다짐했어요!”그 순간, 진명의 몸에서 살기가 잔뜩 뿜어져 나왔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오늘 내 심기를 건드렸으니, 난 너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에게 있어서 김이설은 정말 친한 친구와 다름이 없다. 자신의 친구를 건드렸으니, 진명 그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또한, 김이설은 방금 자신을 대신하여 부상을 입었으니, 그의 마음속 분노는 가히 짐작할 수 없다.하지만, 그런 그가 김이설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진명을 바라보았다. “진명아, 바보 같은 짓 좀 하지 마.”“저 세 사람은 북 왕 이태준이 보낸 자들이야. 넌 빨리 도망쳐서 우리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려줘. 나는 남 왕의 딸이니, 이들은 나를 함부로 다치게 하지 못할 거야…...”김이설은 진명을 바라보며, 간곡하게 부탁하였다.김이설의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진명이 그녀를 데리고 함께 도망가려 한다면, 틀림없이 저 세명에게 잡히게 될 것이다. 사실상 두 명이 함께 도망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반대로, 진명이 김이설을 두고 혼자 도망가게 된다면,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살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있는 셈이다.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진명이 지금 도망친다 하여도, 북 왕의 수하인 그들은 감히 남 왕의 딸을 어떻게 할 순 없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남 왕의 딸을 건드렸다는 사실을 남 왕 김진성이 알게 된다면, 그는 피의 복수를 일으킬 게 뻔하다!하지만 그녀는 그들이 북 왕의 수하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설이 누나, 저는 이미 결정했어요. 전 절대 혼자 도망가지 않을 거예요!”진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