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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솔직히 임아린도 하소정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명이 일부러 납치범들을 죽인 일만큼은 불변의 사실이었기에 진명이 이 일을 설명하지 않으면 그녀는 절대 진명을 믿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임 씨 가문의 가업과 운명이 걸린 일이라 임아린은 어마어마한 가업을 가지고 장난칠 수 없을뿐더러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그건 절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왜 설명을 하기 싫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

하소정의 애매한 대답에 임아린은 쌀쌀하게 말했다.

“내가 보기엔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거겠지!”

“언니, 그런 생각만 하지 마, 당사자는 사리 판단이 흐려진다고, 언니가 진명과 그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런 사소한 일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하소정이 최선을 다해서 설득시키려 했지만 임아린은 계속 고집을 부렸다.

“아닐 수도 있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야! 그 사람의 그 모습이 가식일 수도 있지!”

“하지만…”

하소정이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말이 시작되기도 전에 임아린에게 거절당하고 말았다.

“됐어, 그만해. 피곤해, 방에 가서 좀 쉴게.”

밥 생각이 전혀 없는 임아린은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운 임아린은 하소정의 말에 동의하진 않지만 자꾸 그 말들이 생각나서 밤새 몸을 뒤척이며 쉽게 잠들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 임아린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한희정과 오진수를 사무실로 불렀다.

“희정 씨, 오늘부터 Z 그룹과의 합작 건은 희정 씨가 전적으로 책임져요. 오 부대표님, 부대표님은 전과 똑같이 회사 생산 관리와 원자재 구매를 책임져 주세요…”

임아린은 업무를 다시 분배했고 그녀의 뜬금없는 말에 깜짝 놀란 한희정이 물었다.

“임 대표님, 혹시 잘못 알고 계신 거 아닌가요? Z 그룹과의 합작 건과 생산 쪽은 지금까지 진명 씨가 책임졌었는데, 진명 씨 업무를 저와 오 부대표님한테 맡기면 진명 씨는 앞으로 무슨 업무를 해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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