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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작가: 용천애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진명이?”

이가혜는 멍해졌다. 그제야 자신이 진명을 방패로 썼던 일이 생각났다.

“엄마, 오해했어요. 진명은 그냥 친한 친구예요. 제 남자친구가 아니에요……”

“약혼을 취소하려고 그를 이용한 거예요”

이가혜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진명이 너 남자 친구 아니야?”

강선희는 벼락을 맞은 듯 얼굴에 지었던 미소가 금세 사라져 버렸다.

“엄마, 왜 그래요?”

이가혜는 궁금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분명 너 남자 친구라고 인정했잖아, 어떻게 아닐 수가 있어!”

강선희는 이 잔혹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내가 그랬잖아요, 그냥 나를 도와 연기를 한 거라고, 사실 남자 친구가 아니에요”

이가혜는 설명해 나섰다.

거짓말 같지 않았다. 강선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가혜야, 바보같이 굴지 마!”

“진명이 너 남자 친구든 아니든 확실하게 부정하지 않은 것은 그의 마음속에도 네가 있다는 뜻이야”

“지금 당장 네 남자 친구가 아니라도 상관없어, 이제부터라도 노력한다면 곧 남자 친구로 만들 수 있어!”

강선희는 얼른 말했다.

“근데 아까는 반대했잖아요?”

“이제 와서 왜 동의하시는 거죠?”

이가혜는 어머니의 반복적인 말에 어리둥절했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지”

“진명이 서 씨 가문과 김욱 도련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건, 틀림없이 대단한 인물이라는 거잖아”

“그처럼 훌륭한 남자는 보기 드물어. 너 절대 놓치지 마”

강선희는 간곡하게 타일렀다.

“그래!”

“가혜야, 둘째 숙모 말이 맞아, 진명은 다른 우수한 남자들이 비교도 못할 만큼 젊고 유능해”

“기회를 잘 잡아야 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

이연과 성철도 서둘러 타일렀다.

“이건……”

이가혜는 어안이 벙벙했다.

아까 후 도련님 앞에서 강선희와 이연이 혼인을 재촉하는 바람에 궁지에 빠졌다.

이제 와서 또 진명을 목표로 말을 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예상 밖이어서 어찌할 바를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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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이가혜는 얼굴이 빨개져서 감히 진명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그녀는 줄곧 진명과 친하게 지내왔었지만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하지만 지금 어머니와 사촌 언니가 진명과 연인 사이로 발전할 것을 극구 설득하고 있으니 그녀는 괜히 신경이 쓰였다.진명이 그녀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있었다. 그녀는 진명의 강렬한 수컷 냄새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진명아, 너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강선희는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비록 강선희는 그동안 진명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진명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는 따질 생각도 없어 보였다.이에 그녀는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진명의 넓은 마음도 높이 평가했다. 장모가 사위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볼수록 만족스러웠다.“제 얘기요?”진명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진명아,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 있니?”강선희가 물었다.딸이 나서지 않자 그녀는 은근히 초조해했다. 딸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난처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진명이 솔로인지 아닌지 먼저 알아내야 한다.“아직은 없습니다...”진명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여러 표정을 하고 있는 임아린의 아름다운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영화관에서의 일 이후, 그와 임아린의 사이는 이미 많은 진전이 있었다. 그는 어떻게 고백을 하면 순조롭게 임아린을 얻을지가 고민이었다!“그럼 가혜는 어때?”“얘가 지금 남자친구도 없고, 너도 마침 여자친구가 없잖아. 둘이 사이도 좋고 어느 정도 감정 기초도 있을 거잖아.”“내가 봤을 때 두 사람의 능력이나 외모가 잘 어울리는데, 그냥 사귀어 보는 게 어때?”강선희가 웃으며 말했다.“그건...”진명은 멍해졌다.강선희가 이가혜와 사귀어 보라고 말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당황스러웠다.“엄마, 마음대로 막 엮지 않으면 안 돼?”“내가 전에 말했었잖아. 진명이는 그냥 친구라고. 얘한테 그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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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62화

    강선희는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응. 엄마 말이 일리가 있다. 진명은 모든 면에서 확실히 훌륭해...”이문해가 고개를 끄덕이며 진명에 대한 인정을 표했다.진명은 권세가 있지만 후 도련님처럼 오만하지도 않았다. 그는 오히려 겸손하고 예의를 차렸으며 교만하지 않았다.여자의 인생을 맡길 만한 좋은 남자일 것이다!“아빠, 엄마, 다른 말 좀 하면 안 돼요?”이가혜는 골치가 아팠다.호텔에 다녀온 뒤 어머니가 계속 잔소리를 해서 마음이 뒤숭숭했다.“이게 무슨 태도냐!”“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를 않으니, 내 화를 돋우려는 셈이야?”강선희가 짜증을 내며 쏘아붙였다.“됐어요. 그냥 공원 가서 산책이나 해야겠다...”이가혜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못 이겨 핑계를 대고 문을 열고 나갔다. 그녀는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다.어머니가 급하게 재촉하는 바람에 그녀도 어느 정도 신경이 쓰였다.그녀는 어머니의 제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명과 한동안 사귀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비록 그녀는 진명에 대한 설렘이 부족했지만 만약 두 사람이 사귀게 된다면 감정이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가지 마!”“아직 확실하게 대답 안 했잖아?”“빨리 돌아와!”강선희가 버럭 화를 냈다.그녀는 딸을 불러 세우고 싶었지만 이가혜가 발걸음이 워낙 빨라 이미 집을 나서 계단을 내려간 상태였다.“이 계집애가, 정말 화나 죽겠네!”강선희는 생각할수록 내키지 않아 급히 창가로 가서 딸을 불러오려고 했다.이가혜의 집은 3층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아파트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강선희는 위층 창가에 서서 딸을 불러내려고 했다.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멀지 않은 곳에 은회색 벤 한 대가 갑자기 이가혜 앞에 와서 멈추었다.그리고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체격에 검은 복면을 쓴 두 남자가 차에서 튀어나왔다.이가혜는 깜짝 놀랐다. 반응할 새도 없이 두 남자는 이미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강제로 차에 태웠다.이 광경을 보고 강선희는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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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6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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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64화

    게다가 그는 어려서부터 고아였고 곁에는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이가혜는 그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그의 마음속에서 이가혜는 임아린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지금 이가혜가 위험에 처해있다.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가혜가 다치는 일은 없게 할 것이다!전화를 끊고 진명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다. 임아린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진명아, 왜 그래. 무슨 일 있어?”“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데, 괴한에게 납치당했어...”진명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그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최대한 자신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아린아, 이 일은 임 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나를 도와 괴한에 대해 좀 알아봐 줘, 부탁이야.”“좋아, 바로 알아볼게.”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하소정을 끌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진명은 서준호, 김욱, 석지훈 세 사람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괴한의 행방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다.이번에 이가혜를 구해내기 위해서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임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은 영향력이 남달랐고, 김욱과 석지훈 두 사람도 거물급으로 세력이 컸다.지금 이런 세력들을 동원하니 괴한이 날개를 달아도 도망가기 힘들 것이다!이 모든 것을 준비하자 진명은 마음이 많이 놓였다. 그는 괴한이 남긴 단서를 찾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가혜의 집으로 향했다.20분 정도 지났을 때, 진명은 이가혜의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석지훈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석지훈이 단서를 찾았다!“방금 부하로부터 은회색 무면허 벤 한 대가 도시 외곽에 있는 나기웅 소유의 별장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석지훈이 사실대로 보고했다.그와 나기웅 사이에는 오랜 세월 원한이 깊었다.지난번에 나기웅이 사람을 데리고 술집에 가서 그를 망하게 할 셈이었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또 다른 기습 공격을 막기 위해 그는 부하들을 시켜서 나기웅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그래서 나기웅이 수상한 행동을 하면 틀림없이 그의 귀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다.이것도 그가 운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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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6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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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금 관련 뉴스는 해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물론 이가혜가 협조하지 않고 굳이 죽음을 택한다면 진명과 함께 이가혜를 매장하는 것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너... 이건 살인이야!”이가혜는 깜짝 놀랐다.그녀는 손은총의 구체적인 계획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충 뜻을 알아챌 수 있었다.만약 그녀가 손은총의 장난감이 되기를 원한다면 손은총은 그녀를 살려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었다.그렇지 않는다면 그녀는 진명과 함께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그래서?”“요즘 국내에 매일 이유 없이 실종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뉴스에서도 자주 볼 텐데.”“진명처럼 가진 것 없는 고아는 보통 사람만도 못하니, 그가 죽더라도 아무런 파장도 없을 거야!”손은총이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너...”“네 뜻대로 되게 하지 않을 거야!”이가혜는 놀라고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나 힘껏 손은총을 향해 돌진했다.쾅!손은총은 무방비 상태라 땅에 부딪혀 쓰러졌다.게다가 이가혜의 머리가 마침 그의 코에 부딪혀 그는 코피를 줄줄 흘렸다.이 틈을 타 이가혜는 재빨리 방문 쪽으로 달려갔다.그녀는 두 손과 발이 묶여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그녀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두 손으로 두 발의 끈을 살며시 풀어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연약한 여자의 힘은 그리 세지 못했다. 게다가 두 손이 여전히 묶여 있어 손은총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손은총은 벌컥 화를 내며 코피를 손으로 마구 닦고 재빨리 이가혜를 쫓아갔다.방문 쪽으로 달려간 이가혜는 멍해났다.그녀는 두 손이 묶여 있어서 문을 열고 도망갈 수 없었다.이때 손은총이 쫓아와 이기혜의 팔을 덥석 잡고 강제로 이가혜를 뒤로 끌고 갔다.“이 년이, 감히 기습공격을 해!”손은총이 악랄한 태도로 말했다. 그는 이가혜의 손을 힘껏 잡아당기더니 이가혜의 옷소매 반쪽을 억지로 잡아당겼다.“변태! 놔!”이가혜는 수줍어하더니 다리를 들어 손은총의 가랑이 사이를 걷어찼다.방금 전의 사건으로 손은총은 일찍이 방비가 된 상태였다. 그는 두 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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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위의 역전   제3128화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 사위의 역전   제3127화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 사위의 역전   제3126화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 사위의 역전   제3125화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 사위의 역전   제3124화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 사위의 역전   제3123화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 사위의 역전   제3122화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 사위의 역전   제3121화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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