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를 부대표님에게 보여줄 수 있어요!”“다만 저희 둘이서 내기를 하나 하죠!”진명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다.“무슨 내기요?”오진수가 물었다.“부대표님은 제가 이미 서진 그룹과의 계약을 받아냈다는 것을 안 믿으시잖아요?”“만약 제가 계약서를 내놓으면 저를 물어버리지 않는다고 약속해요!”진명은 자신이 월권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먼저 오진수에게 수를 써 오진수가 분노에 자신을 미친개처럼 물지 않게 하려 했다.“제가 할 일 없이 진명 씨를 물어서 뭐 합니까!”“미친놈!”오진수는 진명이 일부러 자신을 돌려 까는 줄 알고 표정이 좋지 않았다.“좋아요. 부대표님이 말씀하셨으니 후회하면 안 돼요!”진명은 기뻐했다. 오진수의 무덤도 파 주었으니 그는 오진수가 들어가서 눕기만을 기다렸다.오진수는 손을 휙휙 저으면서 진명과 말다툼을 하기 싫었던 그는 직설적으로 말했다.“만약 진명 씨가 계약서를 내놓지 못하면 그땐 어쩌죠?”“원하시는 대로 하세요!”진명은 단호하게 말했다.“좋아요. 약속한 겁니다!”오진수는 너무 기뻐 마치 그가 이미 승리를 거머진 사람처럼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진명 씨, 어떻게 계약서를 받아낸 건가요?”“빙빙 돌려서 말하지 마세요!”많이 답답했던 임아린은 눈을 치켜뜨면서 진명을 보았다.그녀는 아티스트리 그룹이 제약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약재에 대한 수요량도 비교적 적기에 서 씨 가문의 금전적 권세로 보아 분명 아티스트리 그룹과 협력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게다가 그녀는 진명의 밑바닥까지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겐 아무런 깊은 배경도 없었기에 서 씨 집안과의 관계는 더더욱 있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진명에게 서 씨 집안을 움직이게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따냈어요. 계약서는 바로 여기에 있어요!”진명은 사무용 가방에서 한 부의 계약서를 꺼내 임아린에게 넘겨주었다.임아린은 꼼꼼하게 몇 번 펼쳐보더니 믿기지가 않는다는 얼굴로 말했다.“진
하지만 지금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후 그녀는 이미 그 푸른 바다의 별이 확실히 진가가 높은 진품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더 중요한 건 이 푸른 바다의 별의 가치는 아주 높은 것이었고 진명에게 또한 돈과 권력이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제일 좋은 물건을 그녀에게 주겠다고 했었다.비록 그녀의 마음은 언제나 고여있는 물처럼 차분하여 일렁이는 때가 크게 없었다.“이건 운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정말 너무 좋은 겁니다!”오진수는 퍽 어두워진 낯빛으로 말했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진명과 서 씨 가문은 아무런 깊은 연관이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진명은 그저 운이 좋아 우연히 서 씨 어르신과 알게 되었다는 것을 그는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진명은 오진수를 상대하지 않고 계속 이어서 말을 했다.“이 일로 저와 서 씨 어르신은 아는 사이가 되었어요.”“어제 제가 저희 회사에서 한약재를 구매하려 한다고 어르신께 연락드렸더니 어르신이 협력에 동의를 하더군요...”“그랬군요!”“진명 씨, 아주 잘 하셨어요!”“제가 처음부터 진명 씨의 입사에 동의한 건 확실히 아주 똑똑한 선택이었네요!”임아린은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연신 진명에게 칭찬을 해댔다.처음에 진명을 회사로 입사를 시킬 때 그녀는 진명이 그녀의 이름을 앞세워 회사에서 갑질을 할 가봐 마음이 다소 불안불안하였었다.하지만 이 모든 사실들이 그녀가 괜한 걱정을 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동안 진명은 먼저 회사를 도와 Z 그룹과의 협력권을 따냈고 그 뒤엔 프리미엄 약용 화장품을 연구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이미 꽃길까지 잘 깔아주기도 했다.현재 그녀는 이미 진명의 능력을 높이 인정하고 있었다.임아린이 진명에게 칭찬을 해주자 그 모습을 본 오진수의 표정은 보기 흉하게 일그러져버렸다.그는 마음속에서 답답함을 느낄 때 갑자기 무언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낀 그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진명 씨,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거죠?”“원재료 구매는 분
“임 대표님, 만약 더 시키실 일이 없으시면 전 그럼 공장 쪽에 가볼게요.”이 말을 한 진명이 먼저 사무실에서 나갔다.눈으로 진명을 배웅을 하던 오진수는 그의 그림자가 사라지자 두 주먹에 힘을 주더니 그의 잔뜩 일그러진 얼굴은 무섭게 보였다.며칠 전 진명은 그의 생산에 관한 권력을 빼앗아 갔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또 그에게 잘난 척까지 하고 갔으니 그는 이 화를 도저히 삭일 수가 없었다.“오 부대표님, 부대표님도 얼른 돌아가서 일하세요!”임아린이 덤덤하게 말했다.도현이 진명을 모함하려 했던 일 때문에 그녀는 항상 오진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었기에 최근에 그녀는 예전처럼 오진수를 중시하지 않고 있었다. “임 대표님, 저 할 말이 있는데요. 이걸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오진수는 머뭇머뭇 거리면서 말했다.“무슨 일인 데요. 말해 보세요.”임아린은 눈썹을 치켜뜨고는 오진수가 또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임 대표님, 대표님이 진 비서를 좋은 인재로 키우려는 건 저도 아는데요...”“다만 그 사람의 야망은 너무도 큰 것 같아서요. 대표님이 진 비서를 인재로 키우는 건 어쩌면 좋은 일이 아닐지도 몰라요!”오진수는 눈 깜박거리는 기색 하나 없이 말했다.“야망이 크다고요? 그럴 리가요!”“진명 씨의 인품과 성격은 제가 더 잘 아는걸요. 그 사람은 절대 야망 같은 거 품을 사람이 아니라고요!”임아린이 말했다.그녀는 매일 진명과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살고 있었는데 진명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모를 리가 있겠는가?혹시 진명의 마음속엔 어떤 작은 목표가 있겠지만 절대 그런 큰 야망을 품고 있는 야망가가 아니다!“세상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지요!”“그는 현재 회사의 제일 큰 고객들을 관리하고 있고 동시에 생산의 직권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죠.”“하지만 그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고 지금 이 기회를 타서 원재료의 구매 직권까지 차지하려고 하죠!”“만약 그가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얼마 안 가 모든 권력들을 독점하게 될 것입니다.
“말도 안 돼!”“진명 씨는 절대 저를 배신하지 않아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임아린은 냉담하게 말하며 얼른 마음속의 의심을 가라앉혔다.현재 회사가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진명의 덕분이다. 진명이 전심전력으로 회사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어찌 그를 의심할 수 있겠는가!더군다나 진명은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고, 여러모로 인품도 좋다. 진명과 같은 사람을 믿지 못하면 누구를 더 믿겠는가!“대표님, 그래도 경계심을 낮춰서는 안됩니다!”“진명 비서는 가진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 당분간 대표님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대표님의 힘을 빌려 성공할 경우 그때 가서 배신할지도 모릅니다……”오진수는 자기의 고집대로 계속 말했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아린이 가로챘다.“그만해요!”“부대표가 2년 동안 회사를 위해 공로를 세운 걸 봐서 진명 씨를 비방한 말들은 못 들은 걸로 할게요, 두 번 다시 그러지 마세요!” “그럼 돌아가서 일하세요!”임아린은 냉정한 얼굴로 화를 내며 말했다.그녀는 업계에서 차분하고 능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그녀는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그녀는 당연히 오진수의 거짓말을 믿지 않았다.“이건……”오진수의 안색은 매우 안 좋았다. 설사 내키지 않더라도 일단 사무실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오진수는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번 일로 임아린의 소개로 진명이 회사에 입사했다는 사실과, 임아린이 진명을 몹시 신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두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그러나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고의로 그런 말을 해 임아린의 마음속에 진명에 대한 의심을 싹 틔우려는 속셈이었다.잠시는 임아린이 그를 믿지 못하더라도 진명이 업무에 소홀하기만 한다면, 또 거기에 부채질해주면 언젠가는 분명 자신을 다시 믿어줄 것이라 생각했다.상업계는 전쟁터와 같다!진명이 그와 맞서 싸우기에는 아직 어리다!……그 후 며칠 동안 진명은 약용 화장품을
그녀는 퀸카급의 빼어난 미모로 바로 주위의 이목을 끌었다.사람들의 주목 속에서 진명과 이가혜는 웨이터를 따라 별실에 들어갔다.주문을 하고 웨이터가 자리를 뜨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탓인지 두 사람 사이는 서먹서먹했다.얼마나 지났을까……“진명아, 최근 몇 년간 어떻게 지냈어?”“가혜야, 요즘 어떻게 지냈어?”진명과 이가혜는 약속이나 한 듯이 침묵을 깨고 동시에 물었다.질문을 하고 나서 두 사람은 모두 놀랐다.헉!이가혜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달콤한 그녀의 미소는 참 매혹적이었다.“왜 내 말을 흉내 내?”이가혜는 진명을 흘겨봤다.“나……”진명은 쑥스러운지 머리를 긁적였다.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좀 어색하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나도 마찬가지야, 원래는 너한테 묻고 싶은 것이 많았는데, 정작 만나고 나니 뭘 묻고 싶었던지 잊어버렸어”이가혜는 조용하게 말했다.“그래”“긴 세월이 흘렀으니까”“몇 년 동안 못 본 사이 몰라보게 변했지!”진명은 한탄했다.“무슨 긴 세월이 흘러? 너 겨우 몇 살인데? 내 앞에서 한탄하지 마!”이가혜는 웃더니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혹시 이혼 때문이야? 아직도 마음이 힘들어?”“아니, 처음엔 좀 괴로웠어. 하지만 지금은 다 정리됐어, 탈출이라고 생각해”진명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탈출?”이가혜는 이상했다.지난번 동창 모임에서 그녀는 진명이 최근에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원래는 진명의 괴로운 마음을 달래주려고 위로의 말들을 많이 준비했는데 이렇게 빨리 벗어날 줄은 몰랐다.“몇 년간 마 씨 집안에서 사람대접을 못 받고 살아왔어, 남자의 자존심마저 다 구겨져 버리고……”진명은 자신의 모습을 조소하듯 웃으며, 지난 상황을 이가혜한테 토로했다.“너 전처 정말 나쁜 여자네!”“너는 일편단심으로 대했건만,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게다가 너를 집에서 내쫓기까지 하다니, 정말 독한 여자야!”이에 화가 난 이가혜는 불평을 했다.진
이가혜는 이제야 자신이 오해했다는 걸 알았다.필경 진명은 고아로 아무런 능력이나 배경도 없다.서윤정은 미모가 뛰여날뿐더러 돈과 권세를 다 가진 서진 그룹의 공주 출신으로, 아무나 넘볼 수 있는 신분이 아니다. 더군다나 보잘것없는 진명은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가혜야,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어?”진명은 이가혜의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다.“대학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에 취직했어”“몇 년 동안 운 좋게 부서 팀장 자리까지 올라갔고, 월급도 600만 원 정도 돼”이가혜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내 진명의 상황을 떠올렸다. “진명아, 너 화장품 회사에서 대표 비서직으로 일한다 했지?”“괜찮긴 하지만 잔심부름이나 다름없지, 대부분 여자 직원들이 하는 일이라 실권도 없고 발전성도 없으니 오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야”이어 계속해서 말했다. “아니면, 나 우리 회사 전무님이랑 관계가 좋으니 매니저 자리 하나 추천해 달라고 부탁해 볼게”“앞으로 열심히 하면 부서 팀장 자리는 문제없어, 아무리 그래도 비서직보다는 발전이 있을 거야”이가혜는 직장 생활에 경험이 풍부한지라 비서 직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여자 비서라면 능력만 된다면 높은 자리에 오르기가 비교적 쉽다.하지만 남자 비서는 짐이나 나르는 육체노동 담당이라 발전성이 없다.진명과 같이 젊은 나이에 이런 일에 청춘을 낭비한다면 앞으로의 신세도 불 보듯 뻔하다. “아니, 그냥 마음만 받을게”“지금 하는 일 만족해, 당분간 직장 바꿀 생각은 없어”진명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어……그래, 저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나중에라도 직장 바꿀 생각이 있으면 나 찾아”이가혜는 하고 싶은 말을 멈췄다.그녀가 알기로 대부분 회사의 대표는 남자였다. 진명이 남자 대표의 비서로 일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물론 진명의 상사가 천하일색의 미녀라는 걸 알았다면, 그것도 강성 시4대 미녀 중의 첫 순위 임아린이라는 걸 알았다면 진명의 심정을 이해했을 것이다. 진명과 이가혜는 기분 좋게 식사를 나누었다
“카드로 결제할게요”진명은 개의치 않고 카드를 꺼내 웨이터한테 건넸다.그의 은행 카드 잔액은 150억 원 가까이 된다. 거기에 비하면80만 원은 아무것도 아니다.수중의 은행 카드를 보고 웨이터는 깜짝 놀랐다.이런 고급 레스토랑에 와서 소비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부자가 아니면 귀한 신분이다. 부잣집 도련님 급이 돼야만이 강성은행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비록 강성은행의 블랙카드라는 건 눈치채지 못했지만, 은행 로고는 알기에 그의 분량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그는 충격을 먹었다. 다행히 방금 전 자신의 태도가 그나마 정중했던지라 근심할 건 없었다. 만약 상대방의 미움을 샀다면 직장을 잃게 될 판이다.“진명아, 너 생활이 어려운 거 알아, 앞으로 돈 많이 필요할 텐데”“이번엔 내가 살게!”이가혜는 급히 웨이터한테서 카드를 받아 진명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결제하려고 나섰다.“아니, 이번엔 내가 산다고 했는데 어떻게 너한테 돈 내라고 해”“그리고 나 지금 돈 많아……”진명은 카드를 다시 웨이터한테 건넸다.“돈 많다고?”“농담하지 마!”“너의 처지를 내가 모를 가봐? 앞으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여자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돈 많이 필요해”“몇 푼 안되는 월급은 모았다가 마누라나 얻어!”이가혜는 진명을 흘겨보며 말했다.그녀는 진명이 평범한 월급쟁이여서 월급이 얼마 안 되고, 부모도 없는 고아이기에 자신의 힘으로 차도 사고 집도 마련해야 하는 처지를 잘 알고 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웨이터는 이상했다.비록 진명의 신분을 잘 알 수 없지만 강성은행의 카드를 사용할 정도면 적어도 자산이 20억 이상은 될 것이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집과 차를 살수 없단 말인가!그리고 이가혜의 행동도 이해가 안 갔다. 80만 원이 비싸다고 하더니 부자 앞에서 자기가 결제한다고 우긴다! 이건 바보 아니야!“존경하는 여사님, 남자분께서 결제하시는 게 좋을듯합니다”웨이터는 이가혜가 바보짓을 할까 봐 얼른 카드를 긁고 진명에게 돌려주었다
“가혜야, 이쪽은 교통이 많이 막히고 주차장도 찾기 힘들어서 오토바이를 타는 게 더 편리해”“네 차는 여기에 주차해 놓고, 물건을 산 후에 다시 와서 집에 타고 가면 돼”진명은 이가혜가 차를 타고 온 것을 안다. 하지만 오토바이가 더 편리했다.“응……그래”이가혜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명은 그녀를 오토바이에 태워 떠났다.……G 몰에 도착했다.레스토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상가이다.진명은 주차한 후 이가혜와 함께 G 몰에 들어갔다.두 사람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이가혜는 진명을 데리고 한 대형 브랜드 의류 매장에 들어갔다.비록 국제적인 대형 브랜드는 아니지만, 국내의 유명 브랜드로 중, 고급에 속한다.매장 면적은 매우 넓으며, 왼쪽은 남성복 코너, 오른쪽은 여성복 코너로 두 구역으로 나뉜다.이가혜는 진명을 끌고 남성복 코너로 걸어갔다.“가혜야, 너 옷 사고 싶었잖아?”“여성복 코너로 가야지, 왜 남성복 코너로 데려온 거야?”진명은 이상해서 물었다.“너한테 어울리는 옷이 있는지 보려고”이가혜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방금 진명이 레스토랑에서 쓴 돈을 돌려주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상할 가봐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진명에게 옷을 사주면 보상을 해주는 거나 다름없었고 자존심도 상할 것 같지 않았다.“그래, 마침 옷이 필요하니까 몇 벌 정도 사야 돼”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때 판매 직원이 얼굴에 웃음을 띤 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손님, 뭘 도와드릴까요?”“속옷부터 겉옷까지 전부 추천 좀 해주세요”진명은 부드럽게 말했다.“네, 여기로 모시겠습니다”판매 직원의 추천과 이가혜의 도움으로 진명은 재빨리 여러 벌 골랐다.“진명아, 탈의실에 가서 한번 입어봐”이가혜는 웃으며 말했다.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탈의실에 들어갔다.진명은 체격이 크고 외모도 준수하여 옷발을 잘 받았다. 옷이 날개라고, 고급적인 옷을 입혀 놓으니 훨씬 멋있어졌다.이가혜는 두 눈이 번쩍 뜨이면서 위아래로 진명을 몇 번이나 훑어보았다.진명은 어려운 가정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