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호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그는 속으로 만약 동생이 진명과 충돌하지 않았더라면 진명이 이렇게 단호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매듭을 풀으려면 묶은 사람이 필요하니, 그의 여동생이 진명의 용서를 받아야 이걸 되돌릴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내가 무릎을 꿇으라고?”“그건 절대 안돼!”“미칠 거면 혼자 미쳐, 난 같이 미치지 않을 거야!”서윤정은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너......”“너 몰라서 이래? 할머니 지금 위독하셔, 언제든지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만약 진 선생님께서 치료를 안 해주시면, 그 결과는 상상도 할 수 없어!”“너 할머니가 죽길 바라는 거야?”서준호는 분노한 눈빛이었고, 여동생 때문에 미치기 직전이었다.“나는......”서윤정은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늘 맨 꼭대기 위에 있었고, 오냐오냐하며 자라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단점이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녀의 오빠가 경고하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할머니의 목숨이 진명 손에 있다는 걸 알았다.만약 그녀의 성격 때문에, 할머니를 살릴 유일한 기회를 놓친다면 그녀는 무슨 낯짝으로 가족들을 봐야할까?“아니요, 사과하지 마세요. 작은 오해였을 뿐이니 이러실 필요 없어요…”진명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고, 어쩔 줄 몰라했다.“아니요, 꼭 사과드려야죠!”“서윤정, 얼른 안 꿇어?”서준호가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서윤정은 서씨 가문 3대 자손중에 유일한 여자였고, 그의 유일한 친동생이기도 했다. 그는 여동생을 매우 아껴서 그녀의 막무가내인 행동에도 늘 눈 감아주었다.하지만 오늘 이 일은 할머니의 목숨이 달려 있으니, 그는 동생을 감싸줄 수 없었다.서윤정은 지금까지 한번도 오빠가 이렇게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고,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다.특히 할머니의 증세가 위독하다는 걸 떠올리자 그녀는 마음이 아파서 철푸덕 꿇어앉았다.“죄송해요......”서윤정은 입술을 깨물고 억울함의 눈물을 흘렸다.“저......”진명은 어쩔 줄 몰랐다. 원래 그
진명은 망설이다 말했다.“괜찮아요, 최선만 다해주세요. 결과가 어떻든, 이 은혜는 저희 서씨 가문에 가슴 깊이 새기고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서씨 어르신은 진지하게 말했다.비록 그는 아내의 증세가 걱정됐지만, 진명이 60-70%는 장담할 수 있다고 했으니, 의학쪽에서 이정도로 높은 확률이라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삶에는 다 죽음이 있는 법이죠. 치료가 잘 되든 안 되든 그 또한 제 운명이니까요.”“친구, 마음 편히 먹어요, 너무 부담 갖지 말고요.”당미숙은 자상하게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이미 70살이 넘었고, 생사에 위험을 많이 넘어 봐서 익숙해졌기 때문에, 치료가 잘 되도 이미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했다.“네, 다들 걱정 마세요. 제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진명은 웃으며 당미숙에게 팔을 내밀으라고 한 뒤 자세히 당미숙의 맥을 짚었다.중의학은 ‘보고, 맡고, 듣고, 느끼고’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그는 이미 기운으로 대략적은 당미숙의 증세를 파악했고, 그저 당미숙의 증세가 드물고 까다로워서 맥을 짚어 더 자세한 진단을 하려했다.맥을 짚은 후 진명은 어떻게 할지 파악한 뒤, 은침을 꺼내 당미숙에게 치료를 시작했다.슉! 슉! 슉!진명은 영기로 침을 꽂으며, 천명육침은 선보이고, 은침을 하나씩 당미숙 머리쪽 혈자리에 넣었다.천명육침은 세상이 뒤집어져도 운명을 바꿀 수 있다!그의 동작을 따라 무형중에 기운은 은침을 타고 당미숙의 머리쪽으로 흘러갔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하얀 연기들이 당미숙의 머리 밖으로 증발하기 시작했다.잠시도 멈추지 않았다.진명은 금방 지쳐서 식은땀을 흘렸고 몸 속에 기운 소모가 매우 컸다.반대로 당미숙의 상황도 그닥 좋지 않았다. 원래 나름 붉그스름 했던 그녀의 얼굴은 어느 순간 창백해져 있었고, 미간에 주름이 가득해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다.“할아버지, 진명이 더 이상 못 버틸 것 같아요. 게다가 할머니 얼굴색도 안 좋은데, 설마… 무슨 문제 생기는 거 아니겠죠?”서윤정은 심장이 뛰었다.그녀는
“어떻게 이럴수가......”서씨 어르신은 충격을 받았고, 발걸음을 비틀거리며 기분이 다운됐다.“나쁜자식!”“너 이 아마추어 의사가 우리 할머니를 죽였어. 내가 널 죽일 거야…”서윤정은 슬픔 속에서 깨어나 미친 사람처럼 진명을 공격하려 했다.“윤정아, 멈춰!”“예의없이 굴지 마!”서씨 어르신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얼른 서윤정을 저지했다.“할아버지, 쟤가 우리 할머니를 죽였어요, 절대 용서하면 안돼요…”서윤정은 폭포처럼 눈물을 흘리며 비통하게 울었다.“이건 이 친구 탓이 아니야......”“할머니도 말했듯이, 생사는 다 운명이 있으니 이 모든 게 다 운명인 거지…”서씨 어르신은 눈물을 글썽이며, 눈빛에서 보이는 슬픔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누가 봐도 그가 서윤정보다 더 슬퍼보였다.“다들… 다들 뭐 하시는 거예요, 할머니… 괜찮아요, 이미… 거의 다 치료됐어요…”진명은 울지도 웃지도 못 하고 나약한 목소리로 애써 몇 글자를 뱉어냈다.이 말이 크게 들리진 않았지만, 마치 폭탄처럼 서씨 어르신과 사람들을 놀래 자빠트릴 뻔했다.“우리 할머니가 괜찮다고?”“그게 어떻게 말이 돼!”“지금 아예 움직이시도 않는데, 어디가 괜찮다는 거야…”서윤정은 눈물을 멈추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서씨 어르신과 사람들도 의심을 가득 품은 채 진명의 말이 진짜인지 알 수 없었다.“조금 기다려 보세요......”진명은 서준호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일어났고, 몸에 겨우 남은 기운으로 당미숙 머리쪽에 은침을 하나씩 회수했다.후!진명이 마지막 침을 회수하자 당미숙은 탁한 기운을 내뿜으며 서서히 눈을 떴고, 창백했던 얼굴색도 다시 혈색을 찾았다.“깨어났다, 진짜 깨어났어!”서씨 어르신과 사람들은 기뻐하며 하나둘씩 흥분했다.특히 서윤정은 얼른 당미숙 앞으로 와서 다급하게 물었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제가 아까 얼마나 놀랐다고요!”“그리고 몸은 좀 어떠세요? 괜찮아 지신 것 같아요?”“응, 괜찮아. 많이 좋아졌어, 아까는 머릿속이 계속 혼미
“사실 설명해 드릴 게 하나 있어요. 할머님의 병은 거의 치료가 된 건 맞지만, 완치가 된 건 아니에요.”진명은 민망한 듯 웃으며 말했다.그가 이번 치료에 대한 확신이 60-70% 정도밖에 없어, 완전히 증상을 치료하진 못 했고, 치료 과정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완치는 못 했다고요?”“그럼, 완치가 안됐으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인가요?”서씨 어르신은 놀라서 마음 속 기쁨이 살짝 줄어들었다.서준호와 서윤정 남매도 똑같이 마음이 불안해졌다.“그건 아니에요!”“뇌 쪽에 감염된 부분은 방금 뿌리를 뽑아서 아마 앞으로 재발될 일은 없을 거예요.”“하지만, 제 기술이 아직 부족해서, 할머님의 손상된 신경은 치료할 수 없었어요. 아마 앞으로 계속 휠체어를 타시거나 지팡이를 짚고 다니셔야 할지도 몰라요…”진명은 면목없는 말투로 말했다.뇌 관련 중의학 사전에 적힌 바로는, 만약 그가 더 깊이 수련을 했다고, 당미숙의 손상된 신경을 완전히 기운으로 치료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의 현재 수련 단계는 아직 낮았기에, 거기까지 가려면 한참 멀었다.어쩌면 2년 후에 그가 더 높은 단계로 수련을 한다면 당미숙에게 다시 한번 치료를 해줄 수 있었다.“그렇군요!”서씨 어르신과 사람들은 속으로 안도했다.그저 당미숙의 증상이 완치되어 앞으로 생명의 위협만 느끼지 않는 다면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다.“상관없어요.”“어차피 저는 이제 나이도 많고, 휠체어에 앉아서 노후를 보내는 것도 나쁠 건 없네요.”당미숙은 웃으며 마인드가 트여있었다.하지만 서씨 어르신은 여전히 마음이 불편했는지 물었다. “친구, 의학 기술이 이렇게 뛰어난데,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요?”“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좀 어려워서요…”진명은 망설이다가 말끝을 흐렸다.“무슨 방법이죠?”서씨 어르신과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다시 희망에 불씨를 지폈다.“엄청 비싼 한약이 있어요, 신경이 허약할 때 보약 효능을 내는 거요. 예를 들어 인삼이 있죠.”“일반 산삼이나 서양
“이건 다른 집안에서는 어려운 문제일지 몰라도, 이 집안에선 전혀 문제가 안돼요!”“오? 그래요, 어쩐지.”진명은 놀란 뒤 그제서야 이해했다.“친구, 사실 우리 서씨 가문에는 지금 360년 산이 된 아생인삼을 갖고 있어요.”“다른 귀한 약재가 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말해요. 당장 사람 시켜서 준비할 수 있으니.”서씨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네, 지금 여기에 적어드릴게요.”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와 펜을 가져와 필요한 약재를 적어 서씨 어르신에게 주었다.이 외에는 그는 서씨 어르신에게 약을 달일 뚝배기와 연탄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후.서준호는 경호원 몇 명과 함께 진명이 말한 약재와 물건들을 모두 가져왔다. 그 안엔 360년산 야생인삼도 있었다.진명은 뚝배기를 연탄 위에 올린 뒤, 서준호에게 불을 지펴 달라고 했고, 그는 직접 당미숙을 위해 약을 달이기 시작했다.뇌쪽 의학 사전에 본 기억을 더듬어, 진명은 약을 순서대로 하나씩 뚝배기에 집어넣었다.그리고 그는 몸속에 기운을 끌어내 손가락을 타고 기운들이 뚝배기 안으로 흘러 들어갔고, 각종 약재들의 융합을 제어했다.처음 시작했을 때, 서씨 어르신과 기 선생 및 사람들은 진명이 약을 달이는 줄 알고, 이런 일반적인 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약 30분 정도 지나다 뚝배기각 갑자기 격렬하게 펄펄 끓더니, 뚜껑이 막 흔들리며, 약 냄새가 연하게 올라왔다.펑!그리고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뚝배기 전체가 다 터져서 산산조각났다.“이거......”모든 사람들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진명 같이 대단한 의사가 약을 달이는 뚝배기를 터트릴 줄 누가 알았을까?“이런!”“큰일났네!”서씨 어르신과 사람들의 얼굴색이 퍼래졌다.방금 이미 뚝배기 안에 비싼 재료들을 다 넣었는데, 뚝배기가 터졌으니, 이 약들은 다 낭비된 거 아닌가?비록 서씨 가문은 재력이 많아서 이런 작은 손해 정도는 신경도 안 쓰지만 주재료로 쓰인 360년산 야생인삼
“이게 고대의 연단술이군요!”“오늘 정말 별 걸 다 보네요!”서씨 어르신은 허허 웃으며 진명을 보았다.서준호과 서윤정 그리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오늘 들어만 봤던 신비로운 연단술을 처음 보니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과찬이세요, 이건 그냥 제 하찮은 기술일 뿐, 별로 보잘 것 없습니다......”진명은 얼굴이 빨개지며 칭찬을 듣자 어쩔 줄 몰라했다.모두가 추측했던 것처럼 그는 방금 약을 달이려던 게 아니라 단약을 만들 고 있었다.일반 약에 비하면 단약의 효과가 몇 배는 더 뛰어났고, 약의 성분은 더 톡톡히 볼 수 있었다.하지만 그가 연단술을 해본 게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 불 조절도 잘 못 해서 결국 뚝배기가 터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단약이 만들어져서 다행이지, 잘 안됐다면 그는 이 귀한 약재들을 낭비하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 뻔했다.“서씨 할머니, 이 단약들을 갖고 계시다가 앞으로 매일 한 알씩 드세요. 그럼 손상된 신경이 빠르게 회복될 거고, 앞으로 절대 후유증도 남지 않을 거예요.”진명은 서준호에게 하얀 옥병을 받은 뒤 약을 병 안에 넣고 당미숙에게 건넸다.“그래요, 고마워요.”당미숙은 감격스럽게 웃으며 진명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친구, 이번 일은 정말 너무 고마워요. 내가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서씨 어르신은 잠깐 뜸을 들이가자 수표를 꺼내 숫자를 채운 뒤 진명에게 건넸다. “이건 2백억이에요. 내 작은 성의이니 꼭 받으세요.”“그러실 필요 없어요 어르신, 마음은 이미 받았으니 이 돈은 안 받을게요. 다시 넣어두세요.”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수표를 거절했다.2백억이면 이미 적은 금액이 아닌데, 서씨 어르신과 서준호 및 사람들은 진명이 거절할 줄 몰랐어서 놀랐다.“그건 안되죠!”“저희 서씨 가문의 은인이신 걸요. 이 돈은 진료비라고 생각하시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받으세요!”서씨 어르신은 고집스럽게 말했다.“어르신, 제 말대로 해주세요. 저는 이 돈을 받을 수 없어요.”“저는 전문적인 의사도 아
‘윤정아. 어서 사람들에게 저녁을 준비하라고 해!’‘진명친구. 날도 어두워졌는데 같이 저녁을 먹지 않을래요?’서씨 어르신이 웃으며 말했다. ‘아 좋습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진명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반나절 동안 바쁘게 움직였더니 확실히 배가 고팠다. ‘기 선생님도 같이 식사하시죠?’서씨 어르신이 기 선생에게도 초대를 하였다. ‘괜찮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서씨 어르신. 진명씨.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기 선생은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하고 조수를 데리고 먼저 자리를 떴다. 기 선생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서준호는 무엇이 떠오른 듯 말을 아끼며 말했다. ‘할아버지. 진명씨의 일에 대해 제가 생각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서씨 할아버지는 의아한 듯 물었다. ‘우리 서씨 가문은 약재 장사를 하는데 진명씨의 의술이 이렇게 뛰어나니 만약 저희 양쪽이 의약 방면에서 협력을 할 수 있다면 분명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좋은 프로젝트일 것입니다. ‘서준호의 눈빛에는 예리하게 번뜩이는 빛이 스쳤다. 서씨 어르신은 생각을 잠시 하더니 곧바로 손자의 뜻을 알아채고 고개를 돌려 진명을 보곤 웃으며 말했다. ‘진명친구. 당신의 의술과 연단술이 이렇게 뛰어난데 혹시 몸을 튼튼하게 만들거나 장수할 수 있는 단약을 만드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네요?’‘아 가능합니다.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단술은 고대에 수천 년 동안 유행했다. 비록 장생의 길은 찾지 못했지만 몸을 강하게 만들고 수명을 늘려주는 단약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특수한 효과가 있는 고급 단약 또한 만들 수 있었다. ‘좋네요. 너무 좋군요!’‘진명친구. 만약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 서씨 가문은 당신과 의약계의 상업적 협업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당신이 단약 제조를 맡고 우리 서씨 가문이 약재 제공과 판매를 책임지며 얻게 된 이익은 공평하게 나누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서씨 어르신은 기뻐하며 물었다. 현대 사회에 많은 사람들은
어쨌든 그는 임아린과 아무 사이도 아니다. 만약 그가 이렇게 귀한 목걸이를 갑자기 선물한다면 그가 무례한 것은 아닐까 걱정 되었다!그가 알고 있는 임아린은 분명 아무 때나 이성의 선물을 받지 않았다. 그가 목걸이를 선물했는데 만약 임아린이 그가 이상한 마음을 품었다고 오해를 한다면 앞으로 두 사람은 친구조차 될 수 없을 것이기에 이것은 그가 원치 않았다. 하지만 목걸이는 이미 손에 있는데 만약 목걸이를 임아린에게 선물하지 않는다면 그는 달갑지 않을 것이다. ‘진명아. 계속 바닥 보면서 멍 때리고 뭐해?’‘맞다. 너 저녁 먹었어? 안 먹었으면 아주머니에게 다시 밥 해달라고 할게. ‘임아린은 맑은 목소리로 혼이 나간 진명의 정신을 돌아오게 했다. ‘괜찮아. 나 밖에서 이미 저녁 먹었어. ‘‘아린아. 시간도 늦었는데 나 먼저 샤워하고 쉴게. ‘진명은 헛웃음을 했지만 결국 묵묵히 목걸이를 들고 방으로 향했다. ‘진명이 오늘 왜 저래. 조금 이상한데……’진명의 뒷모습을 보며 임아린은 궁금해했다. 여자의 날카로운 촉이 그녀에게 진명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지만 무엇 때문인지 그녀는 알 수 없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의문을 떨치고 올라가서 휴식을 취했다. ......이튿날 아침. 진명은 평소처럼 오타바이를 타고 회사로 출근했다. 사무실 안. 한희정은 아직 안 왔고 진명은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 혼자 걸어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았다. ‘이제 어떡하지. 내가 어떻게 해야 합리적이게 아린이에게 목걸이를 선물할 수 있을까. 게다가 아린이가 거절하거나 반감을 사면 안되는데. ‘‘진짜 머리 아픈 문제네!’진명은 힘없이 한숨을 내쉬며 보석함을 사무실 책상에서 열어보았다. 안에 있는 아름다운 푸른 바다의 별 같은 목걸이를 보니 근심이 생겼다.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그는 머리를 쥐어짜내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때 하이힐이 또각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한희정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진명은 놀라서 급하게 목걸이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