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좋아!”“진명, 너 진짜 대단하구나. 네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거야?”“뻔뻔스러운 놈.”심씨 어르신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화를 벌컥 냈다.“할아버지, 그런 거 아닙니다...”진명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변명을 하러 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심석철은 진명의 변명을 무시한 채 화를 내며 호통쳤다.“아린아, 너 똑똑히 보거라, 이놈은 나쁜 놈이야.”“당장 이놈이랑 헤어져!”“할아버지, 이 일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어찌 됐든 진명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전 진명 씨와 헤어질 수 없어요...”임아린은 고개를 저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와 서윤정 그리고 진명의 일은 서씨 가문과 임씨 가문에서 묵인한 일이었다. 심석철이 반대해도 소용없는 일이다!진명에 대한 그녀의 마음이라면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반대하더라도 그녀는 절대 진명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얘가 정말 왜 이렇게 고집이 센 거야.”심석철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진명이 임아린을 어떻게 유혹했길래 임아린이 이렇게까지 진명에게 푹 빠져있는지, 진명이 다른 여자가 있는 것까지도 묵인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다. 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할아버지, 저랑 진명 씨는 다른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심석철의 분노를 느낀 임아린은 더 이상 말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뜨려 했다. 진명도 마찬가지였다. 여기 남아서 심석철의 쓴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던 그는 급히 임아린과 그녀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이런 젠장!”진명과 그녀들의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던 심석철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옆에 있는 나무를 세게 내리쳤고 이내 나무는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아버지, 화 푸세요...”“아린이가 원하는 일이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어떨까요?”심근호는 얼른 설득했다. 비록 그 또한 진명이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그러
그 후 며칠 동안, 잠룡단의 부작용으로 인해 몸이 허약해진 진명은 집에서 이틀 동안 푹 쉬었다. 한편, 심철호가 이번에 서윤정과 박기영을 잡아간 일을 생각하며 그는 회사의 보안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강성시에 있던 사현과 사훈 두 형제를 이곳으로 불렀다. 그들 두 형제는 오래전부터 지계중품공법인 복마결을 수련해 왔고 오랜 수련을 거친 끝에 두 사람의 실력은 모두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 사실 사현의 레벨은 얼마 전에 반보전왕경을 돌파하였고 사훈의 실력은 진작에 종사의 절정에 이르러 반보전왕경의 경지까지 거의 도달할 정도였다. 두 사람의 레벨은 남부에서 별거 아니지만 그러나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낫다고 적어도 하찮은 자들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 한편, 진명이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는 일 때문에 심석철은 진명에 대한 호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임아린은 진명과 절대 헤어질 생각이 없었고, 게다가 진명은 심근호의 목숨을 살려주었기 때문에 심씨 가문에서는 진명과의 합작을 중지하지 않았다. 요 며칠, 심근호는 쌍방의 약속대로 진명에게 줄 각종 다양한 약재들을 준비하였다!그뿐만 아니라 서윤정 역시 서씨 가문에서 엄청난 양의 약재를 가져왔고 진명이 단약을 만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였다. 몸이 회복된 후, 진명은 바로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다.며칠 간의 고생 끝에 진명은 백 알이 넘는 중급 진원단과 3만 개가 넘는 중급 원기단을 만들어 냈고 또한 보양단, 활혈단 등 보통 단약들도 많이 만들어 냈다. 모든 준비는 철저하게 이루어졌다!이제 첫 번째 단계의 단약을 다 만들어 냈으니 지금부터는 계열사를 정식으로 운영할 때이다. ...이날 아침, 진명과 임아린, 서윤정 등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계열사의 일들에 대해 상의했다. “진명, 3일 후에 지사에서 큰 판매회를 열 계획이야...”“이 3일 동안 단약을 잘 홍보하여 옛 무가 세력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그렇게 되면 판매회에 참석할 사람은 점점 많아지게 될 것이고
“진명 씨, 걱정하지 마.”“심씨 가문도 옛 무가의 가문이야, 남부 쪽에서는 분명 영향력이 있을 거야.”“아니면 이렇게 해, 이따가 나랑 같이 심씨 가문으로 가서 할아버지한테 얘기해 보자, 명정 그룹 지사의 홍보를 도와달라고 말씀드리자. 그럼 문제가 해결될 거 아니야.”임아린은 그를 위로했다. “그건... 아니야!”“할아버지 아직 화 안 풀리셨을 텐데, 도와달라고 말씀드려도 아마 도와주시지 않을 거야.”“문전박대를 당하느니 차라리 가지 말자...”진명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서윤정의 일 때문에 심석철은 진명에 대한 인상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지금은 심석철이 심근호한테 진명과의 약재 협력을 그만두라고 강요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었다. 진명은 심석철이 그를 도와 홍보까지 해주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그만큼 그건 희망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그럼...”임아린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진명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진명과 함께 심석철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심석철은 승낙할 수는 있겠지만 아마도 그 기회를 틈타 진명과 헤어지라고 할 것이다.그건 그녀도 바라지 않는 일이었다. “진명, 우리 이제 어떡해?”“우리 지사에서 만약 판매회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충분히 홍보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계열사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게 될 거야.”서윤정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현재 계열사의 기반은 이미 다진 상태였고 단약도 이미 완성된 상태였다. 만약 홍보와 운영의 문제로 계열사의 판매회가 실패하게 된다면 그들이 지금까지 한 모든 노력은 다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윤정 씨, 걱정하지 말아요. 일단 생각 좀 해볼게요.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죠...”진명은 머리를 만지며 깊은 고뇌에 빠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임아린과 박기영 그리고 김이설 세 사람도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한참 동안 그들은 누구도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하였다. 따르릉!진명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그의 핸드폰이 갑자
진명은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육성재의 전화를 받았다.“육성재 씨, 무슨 일로 전화한 거예요?”진명이 물었다. “진명 씨, 그게 말이에요. 당신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서요...”전화기 너머로 육성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요?”“마침 잘됐네요.”“나도 당신한테 부탁할 일이 있거든요.”그의 말을 들은 진명은 들뜬 표정을 지었다. 비록 육성재가 먼저 친구를 하자며 손을 내밀었지만 두 사람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진명은 자신이 육성재한테 단약을 홍보하는 일을 부탁하면 그가 승낙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지금 육성재도 그한테 할 부탁이 있으니 어쩌면 일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진명 씨, 부탁할 일이라는 게 뭐예요?”육성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물었다.“이 일은 얘기하지만 길어요...”진명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육성재 씨, 지금 어디인가요? 내가 그쪽으로 갈게요. 우리 만나서 자세히 얘기해요.”“네, 그래요.”“그럼 옥석 가게에서 기다릴게요.”육성재는 대답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진명 씨, 육성재 씨를 만나러 가는 거야?”“나랑 같이 가!”임아린은 말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찮아, 나 혼자 갔다 올게.”“요새 나랑 같이 여기저기 다니느라고 피곤했을 텐데 오늘은 그냥 집에서 푹 쉬어. 그리고 아티스트리 그룹 계열사의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 봐...”명정 그룹과 아티스트리 그룹은 현재 모두 그의 기업이다. 그중 아티스트리 그룹은 임아린이 관리하고 있고 명정 그룹은 서윤정이 관리하고 있다. 지금 명정 그룹의 계열사는 거의 정상 운영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티스트리 그룹의 계열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판매회의 일을 마무리 짓고 나면 그 후부터 남부에 아티스티르 그룹의 계열사를 세운 계획이다. “그래... 알았어.”임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아티스트리 그룹은 강성시에서 발전할 만큼 발전하였다. 그룹의 책임자인 그녀는 예전부터 계열사를 설립하고
“그건...”“아버지가 아직 화가 안 풀리셨어, 아마 허락하시지 않을 거야.”“그러나 꼭 그렇다는 보장도 없잖아. 네가 하기에 달렸어. 심씨 가문으로 와서 네가 할아버지한테 잘 말씀드려. 나도 옆에서 설득할 테니까. 그럼 허락하실지도 모르지...”심근호는 그녀를 위로했다. “아니에요. 할아버지를 찾아간다고 하더라도 아마 지난번처럼 저한테 훈계만 하실 거예요...”“안 가는 게 좋겠어요. 제가 가면 할아버지 또 화내실 거예요.”임아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전에 심근호가 그녀한테 두 번이나 전화를 걸어 심씨 가문으로 오라고 했을 때부터 그녀는 이미 심석철와 심근호가 자신에게 진명과 헤어지라고 설득할 것이라는 걸 눈치챘다. 그 때문에 그녀는 진명을 도와야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거절했었다. “아린아, 네가 진명과 헤어지기 싫다는 거 알고 있어.”“하지만 진명은 여러 명의 여자를 만나고 있잖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일이야. 할아버지가 반대하신 건 다 널 위해서야. 네가 상처를 입을 까봐 걱정돼서 그러시는 거야...”“어찌 됐든 할아버지와 잘 얘기해 보는 게 좋겠어. 계속 피하지만 말고. 지금은 피할 수 있어도 평생 피할 수 있겠니?”심근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임아린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심근호의 말이 맞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심석철과 심근호는 어찌 됐든 그녀의 가족들이었고 만약 심석철이 계속 그녀와 진명의 사이를 반대한다면 평생 그들을 안 보고 살 수는 없는 일이었다!지금으로서는 심석철과 허심탄하게 얘기를 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았다. 심석철을 설득해 진명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아린아, 걱정하지 마. 이 일에 대해 난 중립의 입장이니까.”“네가 만약 기어코 진명과 함께하고 싶다면 난 널 도와 할아버지를 설득할 거야. 진명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해 볼게.”“그리고 만약 이 일이 잘 해결된다면 우리 심씨 가문에서는 명정 그룹 계열사의 홍보와 운영에 도움을 줄
옥석 가게 뒤편에 있는 VIP룸 안, 진명은 그곳에서 육성재를 만났다. “진명 씨, 오랜만이에요.”육성재는 웃으며 진명에게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았다.“성재 씨, 나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뭔가요?”진명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어려운 일 아니에요. 먼저 진명 씨 얘기부터 들어보죠.”육성재는 예의 있게 양보했다. “네. 그래요...”“며칠 전에 의약 회사를 하나 설립했어요. 단약을 팔 예정인데 성재 씨와 육씨 가문에서 홍보를 도와주었으면 해요.”진명은 3일 뒤에 있을 판매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단약을 홍보해달라고요?”“그래요. 문제없어요. 이런 일은 나한테 맡겨요.”육성재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는 진명의 회사에서 일반적인 단약을 판매하는 거라고 생각해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사실...”진명은 조금 망설였다. 원래 그는 원기단과 진원단 등 단약의 효과에 대해 육성재에게 알려주고 홍보와 운영에 대해 육성재와 자세하게 상의하고 싶었다.그러나 육성재가 급히 승낙하는 것을 보며 그는 하려던 말을 집어삼켰다. “성재 씨, 이젠 당신의 얘기를 해봐요.”진명은 먼저 육성재의 일을 해결한 뒤 단약에 대해 그한테 자세히 설명할 생각이었다. “그게 말이에요. 방금 들은 소식인데 블랙 마켓에서 신용종 비취 하나가 나왔다고 해요. 근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날 도와 진짜인지 확인해 줘요.”“신용종이요?”“그게 뭐예요?”진명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블랙 마켓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이건 지하 세계에서 일종의 거래 시장이었다. 보통 출저를 알 수 없는 물건이나 불법적인 물건들, 합법적인 경매회에서 판매를 할 수 없는 물건들을 이 블랙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었다.그러나 신용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신용종은 최고급의 비취예요. 용석종 안에서는 최상품이죠...”“현재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비취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건 바로 로얄 에메랄
“그런 거였군요.”“비취 중에서 로얄 에메랄드보다도 더 진귀한 비취가 있을 줄은 몰랐어요.”육성재의 말을 듣고 진명은 그제야 깨달았다.“근데 말이에요.”“진명 씨, 예전에 용석종이나 신용종 급 레벨의 최상급 비취에 대해 들어본 적 없어요?”육성재는 불안한 예감이 몰려와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네, 처음 들어봐요.”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이게...”육성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원래 그는 진명이 옥석 내기의 고수라고 생각했다. 옥석에 대한 식견이 높고 옥석을 가리는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진명이 신용종을 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신용종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러니 어떻게 그를 도와 신용종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겠는가?그 순간, 그는 찬물을 뒤집어쓴 듯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육성재의 근심 어린 표정을 눈치챈 진명은 잠시 망설이더니 입을 열었다.“성재 씨, 걱정하지 말아요. 이 일은 최대한 노력해 볼게요.”겉으로는 그리 얘기했지만 사실 그는 전혀 자신이 없었다. 게다가 그가 비취를 감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기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지 그의 눈썰미 때문이 아니었다. 보통 품질이 좋은 비취일수록 그 안의 영기는 더 순수하고 짙다. 신용종이 로얄 에메랄드보다 더 품질이 좋은 신의 비취이며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아마 내부에는 비할 데 없이 강하고 순수한 영기가 깃들어 있을 것이다.만약 육성재가 단지 진위를 감정해달라고 하는 것이라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래요... 뭐... 어쩔 수 없죠...”육성재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블랙 마켓에서 곧 신용종 급의 신의 비취를 곧 경매한다고 하였다. 지금 다른 사람에게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는 건 이미 늦었다. 게다가 옥석 가게의 주인으로서 그는 원래 고수였고 업계에서 그보다 더 나은 안목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그마저도 신용종을 본 적이 없고
빌딩에 들어선 후, 육성재는 익숙하게 진명을 데리고 지하실로 향했다. “성재 씨, 이 블랙 마켓은 뭐하는 곳인가요? 남부 지하 세계의 세력 중의 한 곳인가요?”진명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강성시에 있을 때, 그는 블랙 마켓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남왕 김진성으로부터 이 블랙 마켓에 관해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었고 블랙 마켓 같은 곳은 보통 지하 세계의 세력들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네, 맞아요. 이곳은 흑태의 구역이에요. 그는 남학철의 부하예요.”진명은 깜짝 놀랐다.“남학철은 지하 세계 4대 인물의 한 사람이고 명문 가문의 사람이에요.”육성재는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했다.천해 시 본부에는 5개의 구역이 있는 동, 서, 남, 북, 중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중역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구역의 세력은 4명의 인물에 의해 장악되고 있었다. 남역의 지하 세계를 잡고 있는 사람은 남학철이었다. 그의 실력과 기반은 절대 어느 명문 가문 못지않았다. “대단하네요.”진명은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가 남부에 온 지도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다. 그러나 남부의 최고 세력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요. 남학철이 남역을 꽉 틀어쥐고 있는 걸 보면 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닐 거예요.”“그러나 걱정하지 말아요. 여기 블랙 마켓은 흑태가 관리하고 있어요. 남학철은 워낙 바쁜 사람이라 아마 이곳에 없을 거예요.”육성재는 진명이 남학철의 명성을 듣고 겁을 먹은 것이라 생각하고 웃으며 그를 위로했다. 두 사람은 말을 하면서 지하실로 걸어갔다.지하실은 엄청 넓었고 그 규모가 빌딩의 위층 못지않았다.그 안에는 불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곳곳에 다양한 진열대, 노점 등을 볼 수 있으며 사람들이 오가고 있는 것이 마치 번화한 시장 같았다. 그곳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그중 대부분은 비교적 희귀하고 소중한 물건들이었다. 블랙 마켓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