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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그는 임아린을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지만 또 실망한 모습도 보기 싫었다.

“괜찮아. 이왕 왔는데 중간에 가는 게 어딨어!”

“가자, 오늘 내가 꼭 너 데리고 정상가서 풍경 보여줄 거야!”

진명은 이를 꽉 물고 빠른 결정을 내렸다.

그는 이미 중반 정도 수련했고, 힘이나 민첩도만 봐도 일반인들보다 강했다.

게다가 운무산은 가파른 절벽이 많은 그런 산까지는 아니라서 그가 조금만 조심한다면 안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임아린은 그래도 망설였다.

“걱정 마, 내가 있으면 너한테 절대 무슨 일 안 생겨!”

진명은 단호하게 말했고, 그의 강인한 목소리는 임아린에게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을 주었다.

“응, 널 믿어.”

임아린은 귀신에게 홀린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진명은 임아린은 내려놓고 공주를 안는 것처럼 허리를 잡고 들어안았다.

이렇게 하면 두 사람의 중심이 최대한 앞으로 쏠려서, 등산을 할 때 더 편하고 안전했다.

한편, 계단이 사라져서 앞에 있는 길은 더욱 힘겨웠고 체력이 많이 소모됐다.

이 4분의 1 남은 길은 앞에서 걸어온 4분의 3보다 더 힘들었다.

다행히 진명의 몸에는 기가 끊이질 않았고, 체력을 그렇게 소모해도 남아돌았다.

그의 노력 끝에 그는 임아린을 안고 드디어 정상까지 올라왔다.

산 정상은 축구장 대여섯개 정도 되는 공터였고, 나무들이 무성하며 공기도 매우 깨끗하고 풍경도 더 아름다웠다.

“진명아, 얼른 봐!”

“저기 진짜 안개랑 구름이랑 섞여 있어, 너무 예쁘다!”

임아린은 앞을 가리키며 신난 얼굴로 말했다.

진명은 임아린의 손을 따라가보니 정말 놀랐다.

산 정상 주변으로 구름과 안개가 바다처럼 섞여서 가끔은 구름이 하얀 파도처럼 요동쳤고, 또 가끔은 안개가 일렁이며 마치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모습과 같았다.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얀 구름과 안개가 하나로 형태를 이뤘고, 끊임없이 흐르는 폭포 같았다. 마치 산신령이 살 것 같은 곳처럼 마음이 웅장해지고 눈을 뗄 수 없었다.

“진짜 아름다워, 역시 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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