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임아린을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지만 또 실망한 모습도 보기 싫었다.“괜찮아. 이왕 왔는데 중간에 가는 게 어딨어!”“가자, 오늘 내가 꼭 너 데리고 정상가서 풍경 보여줄 거야!”진명은 이를 꽉 물고 빠른 결정을 내렸다.그는 이미 중반 정도 수련했고, 힘이나 민첩도만 봐도 일반인들보다 강했다.게다가 운무산은 가파른 절벽이 많은 그런 산까지는 아니라서 그가 조금만 조심한다면 안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하지만......”임아린은 그래도 망설였다.“걱정 마, 내가 있으면 너한테 절대 무슨 일 안 생겨!”진명은 단호하게 말했고, 그의 강인한 목소리는 임아린에게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을 주었다.“응, 널 믿어.”임아린은 귀신에게 홀린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진명은 임아린은 내려놓고 공주를 안는 것처럼 허리를 잡고 들어안았다.이렇게 하면 두 사람의 중심이 최대한 앞으로 쏠려서, 등산을 할 때 더 편하고 안전했다.한편, 계단이 사라져서 앞에 있는 길은 더욱 힘겨웠고 체력이 많이 소모됐다.이 4분의 1 남은 길은 앞에서 걸어온 4분의 3보다 더 힘들었다.다행히 진명의 몸에는 기가 끊이질 않았고, 체력을 그렇게 소모해도 남아돌았다.그의 노력 끝에 그는 임아린을 안고 드디어 정상까지 올라왔다.산 정상은 축구장 대여섯개 정도 되는 공터였고, 나무들이 무성하며 공기도 매우 깨끗하고 풍경도 더 아름다웠다. “진명아, 얼른 봐!”“저기 진짜 안개랑 구름이랑 섞여 있어, 너무 예쁘다!”임아린은 앞을 가리키며 신난 얼굴로 말했다.진명은 임아린의 손을 따라가보니 정말 놀랐다.산 정상 주변으로 구름과 안개가 바다처럼 섞여서 가끔은 구름이 하얀 파도처럼 요동쳤고, 또 가끔은 안개가 일렁이며 마치 강물이 바다로 흐르는 모습과 같았다.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얀 구름과 안개가 하나로 형태를 이뤘고, 끊임없이 흐르는 폭포 같았다. 마치 산신령이 살 것 같은 곳처럼 마음이 웅장해지고 눈을 뗄 수 없었다.“진짜 아름다워, 역시 운무
그리고 두 사람은 산 정상을 돌아본 뒤 비교적 깨끗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잠시 후.석양이 지며 구름과 안개 뾰족한 산 모양을 이룬 뒤, 금색 빛이 구름과 안개 사이로 드리워졌다.석양이 비춰지며 구름과 안개가 서로 그 주변을 맴돌고, 어려가지 빛을 내뿜었다. 공교롭게도 하늘은 환상적이었고, 노을빛이 반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화려하고 장관이어서, 사람을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태양이 질 때쯤, 두 사람은 풍경에 취해있다가 정신을 차렸다.“진명아, 늦었다. 집에 가자.”임아린이 웃으며 말했다.비록 오늘은 유쾌하지 않은 일이 있었지만, 진명이 곁에 있어서 그녀는 즐거웠고, 속으론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진명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임아린을 안고 하산했다.하산은 등산보다 훨씬 쉬웠다.진명의 발걸음은 거의 나는 것 같았고, 임아린을 안고 산 아래로 내려오며 관광 구역 밖으로 걸어나갔다.이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미 떠나서 길가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다들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여기엔 비제이 진아와 그녀의 남자친구도 있었다.두 사람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진명과 임아린을 발견했다.“자기야, 저기 봐. 저 사람들이야!”진아는 손가락으로 진명과 임아린 쪽을 가리키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또 저 사람들이랑 마주쳤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남자는 진명이 다정하게 임아린을 안고 있는 걸 보며 속으로 미친듯이 질투가 나 눈이 다 빨개졌다.“저 자식이 점심때 그 난리를 쳐서 오후 라이브때 칭찬이랑 선물도 평소보다 적게 받았어. 다 저 자식 때문이야!”진아는 독하게 말했다. “자기, 전에 그랬지, 저 자식 다시 만나면 제대로 혼내줄 거라고.”“지금이 기회야!”“그래! 지금 내가 당장 가서 혼내고 당신 기를 세워줘야겠어!”남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진명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진아는 흥분한 얼굴로 얼른 카메라를 진명 쪽으로 비췄고, 자신의 남자친구가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라이브로 송출할 생각이었다.이러면 팬들의 칭찬과 선
이때 진명은 임아린을 업고 웃고 떠들며 관광 구역을 나가고 있었고, 두 사람은 30-40명의 남자들이 대문을 막아서고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다.“형님, 저 자식이에요. 저 자식이 저희를 다치게 했어요!”“저희 대신 꼭 복수해주세요!”진명이 나타나자 피어싱남은 정신이 번쩍 들어 진명을 가리켰고 얼굴엔 증오가 가득했다.“저 자식이구나!”“도망 못 가게 해!”우두머리인 남자는 차갑게 말하며 손에 있던 담배를 껐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30-40명의 청년들은 칼이나 곡각 같은 무기를 들고 달려왔고, 진명과 임아린을 에워쌌다.뒤쪽에서 진아의 남자친구는 진명을 혼내주려고 준비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무서운 남자들이 진명을 감싼 걸 보았다.이런 장면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랐고 얼른 발걸음을 멈춘 뒤 혹시 자신도 연루될까 봐 멀리 뒷걸음칠 쳤다.“자기야,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 있어?”진아가 달려오자 깜짝 놀랐다.“몰라!”“이 자식 누구한테 잘못해서 원한샀나 봐!”남자는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투로 대충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어쩐지!”“봤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우리 대신에 다른 사람이 혼내주면 더 좋지!”“하늘이 우리를 돕고 계신 거야!”진아는 기뻐했다.“그러게!”“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이 자식 끝났네 아주!”남자는 차갑게 비웃었다.눈 앞에 진명을 둘러싼 사람들은 몸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각자 무기를 들고 있어 딱봐도 착해 보이지 않았다.굳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진명이 큰일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자기야, 가자. 좀 멀리 떨어져서 싸움구경 해야지!”진아는 신나서 남자친구의 팔을 잡고 두 사람은 뒤쪽 멀리에 숨었다.그리고 그녀는 카메라를 진명 쪽으로 향하게 한 뒤, 라이브로 진명이 맞는 장면을 송출해서 팬들을 기뻐하게할 준비를 했다.그때가면 선물을 분명 많이 받겠지!한편.진명과 임아린은 드디어 우두머리 옆에 있던 피어싱남 무리를 보았다.“너희였구나!”“진짜 독하네.”진명의 표
아쉽게도 그녀는 이제서야 깨달았고, 이미 늦어버렸다.우두머리인 남자는 위풍당당하게 걸어왔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진명을 쏘아봤다. “너, 어디서 왔어? 감히 내 구역에서 나 사람을 건들이다니, 간이 크구나 아주!”진명은 업고 임아린을 내려놓고 두렵지 않은 눈빛으로 상대를 응시했다. “당신은 누구야?”“아무것도 모르는 자식!”“내가 알려줄게. 이 분은 우리 운무산 근처에 사시는 전씨 형님이셔!”피어싱남은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이때 이곳에서의 인기척은 이미 주변에 지나가는 행인들을 놀래켰고, 그 중 일부는 겁에 질려 자리를 벗어났고, 나머지 일부는 대담하게 이곳에 남아 멀리서 싸움을 구경했다.피어싱남이 우두머리의 호칭을 말하자 구경꾼들은 놀라서 웅성거렸다.“전 씨? 저 사람이였어?”“소문으로 들은 건 전표가 10 몇 년 전에 손에 칼 한 자루만 들고 17-18명의 적을 죽여서 상대방을 아작을 냈다던데!”“그때 이후로 엄청 유명해져서 우무산 주변 구역을 다 휘어잡고 이 구역의 왕으로 군림했잖아. 그쪽 사람들은 다 전씨 형님이라고 부르던데.”“저 자식 눈을 제대로 안 뜨고 다니네. 하필 전씨한테 잘못 걸렸으니, 이제 끝장이지 뭐!”......주위에 구경꾼들은 다들 전씨의 유명세를 알고 있었고, 다들 놀라서 진명을 보는 눈빛엔 동정과 애잔함이 가득했다.이렇게 큰 강성시에서 전표는 돈이 많거나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하지만 운무산 주변 구역에서 그는 절대적인 일인자였고, 아무리 돈 많고 권력있는 재벌이나 나라에서 존귀한 인물일지라도, 다 그의 체면을 세워주었다.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며 진명은 전표가 대단한 사람인 걸 알고 긴장한 채 표정이 진지해졌다. “전 씨라고 했나? 뭘 어쩌고 싶은 거지?”“이 바닥 규칙대로, 네가 네 팔을 부러트리면 살려주는 건 생각해볼게!”전 씨가 차갑게 말했다.진명은 표정이 변하며 예의없게 말했다. “그건 안되지!”“은혜도 모르는 자식!”“그렇게 죽고 싶으면 소원대로 해줄게!”전 씨가 차갑게 콧방귀를 뀐
나중에 만약 진명이 다치게 된다면 결과는 상상도 하기 싫었다.그리고 10억은 사실 그녀에게 얼마 안되는 돈이었다. 만약 이 정도 돈으로 그녀와 진명의 안전을 맞바꿀 수 있다면 그녀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정말이야?”전표는 깜짝 놀라서 턱이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그는 꿈에서도 임아린이 자신의 조건을 승낙할 줄 몰랐다.10억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고, 적어도 그의 반년치 수입은 되니 그는 심장이 떨렸다.만약 임아린이 정말 10억원어치의 의료비를 대준다면 서로의 원한은 그걸로 퉁칠 수 있었고, 이것도 완벽한 해결방법중 하나였다.“형님, 저 사람들 헛소리 믿지 마세요!”“저 여자랑 저 자식 아침에 오토바이 타고 왔어요. 10억은 무슨 1억도 없을 걸요?”피어싱남이 비웃었다.“뭐야, 감히 날 갖고 장난을 쳐?”전표는 극대노했다.“장난친 거 아니야, 내 말 진짠데.”“못 믿겠으면 지금 당장 수표 끊어줄 수도 있어.”임아린은 침착한 표정으로 가방에서 수표를 꺼냈다.“수표가 무슨 소용이지? 이게 가짜 수표인지 누가 알아?”“난 현금만 원해!”전표는 차갑게 말했다.수표나 계좌이체하는 방식은 공식적으로 흔적이 남았고, 만약 임아린이 경찰에 신고한다면 그에게 사기죄라는 죄목이 붙을 수도 있었다.현금이 제일 안전한 방법이었다.“지금은 현금이 그렇게 많이 없어.”“굳이 현금으로 받겠다면 알겠어. 일단 내 친구만 돈을 좀 가져올 수 있게 풀어주고 난 여기에 인질로 남을게. 그리고 돈 가져오면 날 풀어주면 되잖아.”임아린은 담담하게 말했다.“그건......”전표는 살짝 망설였고, 이내 그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했다.임아린은 예뻤고 선녀 같이 아름다워서 그가 설레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그저 이 바닥에 규칙이 있으니, 그의 목적은 진명을 혼내주는 것이었지 원래도 임아린을 어떻게 할 생각은 없었다.임아린이 자발적으로 인질로 남겠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만약 진명이 이 돈을 가져온다면, 그는 임아린에 털 끝 하나도 안 건들
“너가 일단 여기를 벗어나서 그 사람들이랑 연락을 하고, 그 사람들이 나타나면 난 문제없을 거야…”임아린이 저번에 악당들에 의해 납치된 이후로, 임씨 어르신은 이미 몰래 그녀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들을 배치했다.하지만 그녀는 평소에 사생활 방해받는 것을 싫어해서 그녀는 그 사람들을 멀리 쫓아냈고,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오늘 같은 상황은 너무 갑자기 발생해서, 그녀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그녀를 보호하는 인원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진명이 여기를 벗어나 그들에게 알리면 모든 문제는 다 해결될 수 있었다.“아린아, 그게 임시방편이든 뭐든 난 절대 너 혼자 위험에 빠트리지 않을 거야. 조금의 위험도 절대 안돼!”진명은 단호하게 말했다.사실 그는 임아린의 방법이 안정적인 걸 알고 있었지만, 임아린을 혼자 이곳에 내버려두는 건 너무 위험했고, 그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너… 너 진짜 나 화나게 할래?”임아린은 화가 났고, 당장이라도 진명의 머릿속에 뭐가 들었는지 열어보고 싶었다.“넌 몰라!”“나한테는 네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어!”“어쨌든, 날 믿어줘. 내가 최대한 힘써서 네 안전을 지킬게.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아무도 널 다치지 못하게 할 거야!”진명은 임아린을 보며 눈빛엔 견고함이 보였다.그는 자신이 임아린과 어울리지도 않고, 임아린이 절대 자신을 좋아할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건 그의 신념이자 고집이었다. 그는 온 힘을 다해서 임아린이 자신이 필요 없어질 때까지 묵묵히 그녀를 지킬 생각이었다.“너......”임아린은 진명의 단호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그 짧은 순간 그녀는 진명의 눈빛의 의미를 알았고 그의 말을 안 따를 수 없었다.그녀는 의식적으로 눈빛을 피하고 다시는 진명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진명은 이럴 줄 알고 있었다. 그는 예전엔 절대 임아린에게 현실적이지 못한 환상을 갖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실망하지도 않았다.그리고 그는 전표에게 시
‘그래. 좋아. 네가 자초한 일이야!’‘형제들아. 이놈을 길바닥에 내다버려서 개 먹이로 줘라!’부 씨는 화가 나서 웃으며 손으로 공격명령을 내렸다. 이 부하들은 진작에 기세를 몰아 하나씩 손에 있는 무기를 휘두르며 흉악한 표정으로 진명에게 달려들었다. ‘오거라!’진명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임아린의 안전을 위해 그는 임아린의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못했고 심지어 적의 공격이 임아린에게 향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적의 공격을 함부로 피하지도 못했다. 붙었다!진명은 이를 악물자 영기를 등으로 모았고 세개의 철봉을 꿋꿋이 막아내며 끙끙 앓았다. 그리고 그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연속 발차기로 세명의 적을 날려버렸다. 이 틈을 타 두명의 칼을 든 적이 머리를 숙이고 진명을 향해 달려들었다. 진명은 침착하게 한 명의 적의 손목을 잡아 상대의 손에 있던 칼을 뺏고 반대손을 휘둘러 다른 한 명의 적의 팔을 베었다. 촥!피가 사방으로 튀자 이 적은 비명을 지르며 진명의 발차기에 의해 땅에 쓰러졌다. 이 광경을 보자 부 씨와 부하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모두 부 씨의 최측근 정예들이고 한 명 한 명이 모두 일당십의 길거리 싸움 고수였다. 하지만 그들은 이 짧은 순간에 진명이 그들의 네 명의 동료들을 단번에 쓰러뜨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너무 용맹스러운 것 아닌가!그러나 그들은 모두 흉악하기 그지없고 진명의 용맹함은 그들을 두렵게 하기 보다는 그들의 흉악함을 더욱 자극시켰다. 그들은 하나같이 뒤를 이어 손에 있는 무기를 휘두르며 필사적으로 진명을 향해 공격했다. 진명은 칼을 손에 쥐고 마치 날개를 단 호랑이 같았다. 그의 마음 속에는 오직 그 누구도 임아린을 다치게 할 수 없다는 생각만 할 뿐이었다!이 확고한 신념으로 그는 아예 방어를 포기하고 모든 공격이 그를 향하게 했다. 그는 영기를 사용해 몸을 감쌌고 최대한 몸의 급소에 향하는 공격이나 칼 같은 날카로운 공격들만 피했다. 이와 동시에. 그의 손은 공격을 게을리 하지 않고 단칼에 하나
촥!전표는 단칼에 진명의 등을 베었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고 진명의 등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임아린의 얼굴에 튀었다. 쿵!임아린은 목각처럼 굳었고 머리속이 띵하고 하얘졌다!그녀는 진명의 피는 비록 따듯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차가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마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져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그녀의 눈앞은 흑백으로 변했고 몸이 휘청거려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 ‘엄청 아프네……’진명은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다행히 그가 미리 영기로 막았기에 칼날이 그의 살 깊게 들진 못했지만 영기로 막지 못했다면 죽지 않았더라도 반은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다!‘죽어라!’진명은 이를 꽉 깨물고 등의 통증을 참으며 몸을 돌려 바위를 깨뜨릴 정도로 강력한 힘으로 주먹을 휘둘러 빠르게 전표의 가슴을 향해 공격했다. 전표는 놀래서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휘둘러 진명의 공격을 맞받아쳤다. 펑!엄청난 충돌음과 함께 진명은 두 발자국 뒤로 밀려났다. 반면 전표는 뒤로 다섯 여섯 발자국 밀려났고 가슴에서부터 피가 솟구쳐 피를 토했다. ‘너……너 이미 나보다 공력이 높구나!’‘설마 네 수련이 이미 후천적인 절정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야?’‘그……그럴리가!’전표는 크게 놀랐고 진명을 바라보는 전표의 눈빛은 충격으로 가득했다. 도를 수련하는 것과 무술을 수련하는 것은 같은 뿌리에서 내려왔기에 두 가지는 겉은 달라도 속은 같았다. 현재 사회에서 도를 수련하는 기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내려오지 않았지만 무술을 닦는 사람은 아직 있지만 평소에는 보기 드물 뿐이다. 그러나 전표는 그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무술을 수련한 사람의 경지는 등급과 높낮음이 구분되어 있다. 전표의 수련 수준은 이미 후천후기의 경지였다. 후천적인 경지는 총 4가지로 나뉘는데 후천초기, 후천중기, 후천후기와 후천절정으로 나뉜다. 후천적인 경지 이상은 선천적 경지 등등이 있다. 통상적으로 무술을 수련하는 자가 선천적인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면 이미 무술 고수라고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