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왕경의 최강자를 상대하기란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게다가 진명은 아직 젊고 얼마나 더 성장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그가 계속 진명을 적이라고 고집하면서 오늘 진명의 숨통을 끊어놓지 못한다면 사후에 더 강력해진 진명을 상대해야 한다. 임씨 가문에는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어르신, 혹시 수하들이 진명을 쓰러뜨릴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되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 봐야 금방 전왕경을 돌파한 놈입니다. 저는 내상이 아직 회복하지 않았고 방심해서 당했지만 제대로 상대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혼자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예요. 어르신과 원로들의 실력으로 진명을 제거하는 게 힘든 일은 아닐 거예요!”이태준이 다급히 말했다.진명은 아마 전왕경을 돌파하고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투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실력적으로 그보다는 조금 낮아야 정상이다.그가 실패한 건, 지난번 진명 습격작전에서 박씨 어르신에게 중상을 입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이유가 컸다.이태준은 자신이 부상이 없는 상태에서 진명을 상대했다면 절대 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하지만….”임현식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진명이 돌파한지 얼마 안 됐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었다. 전왕경에 도달한 그의 실력과 가문의 원로들을 합치면 진명을 제거하는데 아무 부담이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태준을 위해 이렇게 큰 부담을 안고 가는 건 내키지 않았다.“머뭇거릴 시간 없어요! 어르신, 임씨 가문에서 진명을 제거해 준다면 예린 그룹에 있는 제 지분을 전부 돌려드리죠!”이태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충분한 이득을 보장해 준다면 임현식도 어쩔 수 없이 타협할 거라 자신했다!“뭐라고? 그게 사실인가?”아니나 다를까, 임현식의 표정이 흔들렸다.조금 전까지는 지분의 절반만 주겠다고 했던 이태준이었기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태준은 자기가 가진 예린 그룹 지분을 전부 대가로 내걸었다. 바라던 바였다.이태준의 요구를 들어주기만 하면 가문의 가업을 보장받을 수 있다.“
진명은 차갑게 경고했다.그래도 임아린의 친척인 걸 봐서 임현식에게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준 것이다. 이게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그렇긴 하네.”진명의 말을 들은 임현식이 정신을 차린 듯했다.진명이 말한 것처럼 이태준을 이 자리에서 제거한다면 이태준의 손에 들어간 지분을 되찾는 것도 가능한 일이었다.그렇다면 계속 이태준을 도와 진명을 공격할 이유가 없었다.임현식이 흔들리자 이태준은 화들짝 놀라며 다급히 말했다.“어르신, 절대 저놈의 말에 속지 마세요! 임씨 가문에서 저놈을 제거하려 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요! 저놈은 기회를 잡으면 절대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그건….”임현식은 다시 흔들렸다.이태준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과거 그는 기회만 생기면 진명을 공격했다. 지난 번 이태준이 진명 습격작전을 실행할 때, 그의 아들 임동환이 임정휘를 속여 진명을 유인했다. 그 전투에서 진명과 임아린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그런 깊은 원한이 있는데 진명이 자신들을 용서할 것 같지 않았다.“어르신, 다시 잘 생각해 보세요. 우리 가문과 채씨 가문에는 강자가 아직도 많아요. 어르신께서 진명의 편에 선다면 저도 어쩔 수 없죠! 진명이 저를 제거한다고 해도 뭐가 달라질 것 같아요? 어차피 진명이 승리하면 대권은 임정휘한테 넘어가겠죠. 둘째인 당신이 아니라!”“그때 가서 무슨 수로 그들을 감당하려고요!”이태준이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임현식은 침묵했다.진명 때문에 이태준이 심각한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채씨 가문의 무인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그가 이제 와서 진명의 편에 선다고 해도 실력 차이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진명이 이태준의 목을 딴다고 백 퍼센트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게다가 조금 전 그는 이태준의 편에 서면서 이미 임씨 어르신과 임정휘를 배신했다.그 순간부터 이미 그는 되돌아갈 길을 잃어버린 거와 같았다.이번 기회에 진명을 제거하지 못하면 진명은 임씨 어르신을 다시 가주의 자리에 올릴 것이고 둘째인
임현식은 차가운 미소를 짓고는 공격을 개시했다. 땅을 뒤흔들 위력을 담은 그의 주먹이 진명을 향해 날아갔다.남은 원로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각자 진기를 운용해서 진명을 공격했다.“이건 당신들이 자초한 겁니다!”진명이 피식 비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임아린을 봐서 몇 번이나 임현식에게 기회를 줬던 진명이었다. 하지만 상대는 그런 그의 마음도 모르고 매번 그에게 반기를 들었으니 이제는 그를 탓할 수도 없었다.하지만 임현식을 비롯한 그의 가문 무인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닌지라 진명은 충동적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대신 뒷걸음질쳐서 임현식의 공격을 피했다.그와 동시에 손으로 영기를 끌어모아 필살기를 터뜨릴 준비를 시작했다.“진명, 자네… 왜 아직도 도망치지 않았지?”옆에서 채씨 가문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박씨 어르신이 진명을 바라보며 떨떠름한 목소리로 물었다.진명이 도망가지 않고 임현식과 혼전을 벌이는 모습을 본 그는 화가 나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어르신,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오늘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이태준도 좋고 임씨 가문, 채씨 가문도 좋아요. 오늘 저들은 멍청한 짓을 저지른 대가가 얼마나 처참한지 경험하게 될 겁니다!”진명이 냉소를 머금었다. 손에 축적했던 영기가 드디어 폭발했다.그는 주먹에 맹렬한 기세를 담아 임현식과 임씨 가문 원로들을 상대로 휘둘렀다.“뭐? 자네… 그러다가 죽어!”박씨 어르신은 큰 충격을 받았다.진명이 홀로 임현식을 필두로 한 임씨 가문 무인들을 상대하는 것을 보자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어린 자식이 겁도 없이!”임현식의 눈빛에 살기가 스쳤다.이미 몇 년 전에 전왕초기를 달성한 그였다. 그는 자신의 공력이 조금 전 전왕경을 돌파한 진명의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다.그러니 진명의 정면 공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그는 내력을 잔뜩 실은 주먹을 진명을 향해 휘둘렀다.“형님, 저희도 돕겠습니다!”임씨 가문의 원로들도 내력을 총동원해서 임현식의 진기와 합쳤다.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그들 주변에서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안 돼…”“진명아, 제발 물러서…”진명이 위험에 빠지는 꼴을 두 눈으로 보게 되자 임아린과 박기영 두 사람의 안색은 새하얗게 질려버렸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진명의 전왕 초기의 강대한 실력으로 만약 진명이 길거리 투쟁 방식으로 대결을 한다면 임현식과 나머지 사람들은 진명을 어찌할 수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현재, 진명이 먼저 상대와 실력을 나눠보겠다고 하니 이건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그녀들은 진명이 도대체 왜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지 이해가지 않았다!물론 진명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녀들뿐만이 아니었다. 박 씨 어르신과 이태준, 그리고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진명이 아주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모든 사람들이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놀라운 광경이 그들 눈앞에서 벌어졌다!퍼엉!아주 격렬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고 진명의 영기가 이내 임현식과 몇몇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이 연합하여 진기로 펼친 공격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평온한 기세로 이중 물결 같은 필살기가 임현식과 몇몇 원로들에게 맹렬하게 돌진하였다.푸웁! 풉! 푸웁!임현식과 몇몇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은 그 공격에 모두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고 모두 하나같이 멀리 나가떨어지면서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이… 이럴 수가!”그 광경을 본 임아린과 박기영은 넋이 나갔다.박 씨 어르신과 이태준도 넋이 나간 얼굴로 보았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어리둥절해 있었다!그들은 진명이 임현식과 몇몇 임 씨 가문 원로들의 합동 공격을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반격을 하여 그들을 쓰러뜨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이건 너무 말도 안 되잖아!그 순간,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 얼굴로 모두 진명이 보여준 강대한 실력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말도 안 돼!”“진명의 레벨은 기껏해야 금방 전왕 초기의 경지를 돌파한 실력이잖아. 그런 그가 도대체 무슨 수로 어떻게 임현식과 임 씨 가문의 원로들을 이길 수 있는
곧이어 그는 자신의 허벅지를 있는 힘껏 꼬집어 보았고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그에게 말해주고 있다. 이건 절대 그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나도 이게 지금 우리가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단다...”“만약 꿈이라면 난 우리가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하는구나...”임 씨 어르신은 잔뜩 경이롭다는 얼굴로 놀라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어젯밤에 그와 임정휘는 이미 상의를 했었다. 진명의 종사 절정이라는 실력으로 전왕경을 돌파하거나 이태준을 이기기엔 적어도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그렇기에 그와 임정휘는 결국 다시 한번 진명과 임아린 둘 사이를 갈라놓을 생각이었고 임아린에게 박기태의 구애를 수락하게 시킨 다음 그들을 도와 다시 가문의 대권을 얼른 빼앗아 올 생각이었다!그러나 잔혹한 현실이 그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뺨을 날렸다!그는 진명에게 5년이라는 시간도 필요 없었고 오히려 하룻밤 사이에 레벨이 전왕경의 경지로 돌파하여 전왕 중기의 경지가 되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그 순간, 그는 충격에 휩싸였고 드디어 자신과 임정휘가 다시 한번 진명과 임아린을 갈라놓으려고 했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다행히도 그 일은 아직 행동을 개시하기 전이었고 그렇지 않았다면 그 두 사람은 아마 평생을 후회해도 모자랐을 것이다!다른 한 편.박 씨 어르신과 채 씨 어르신, 그리고 채성오는 너무 놀란 나머지 모두 전투를 멈출수밖에 없었고 박 씨 어르신은 성큼성큼 진명의 곁으로 걸어갔다.“진명아, 너... 레벨이 정말로 전왕 중기의 경지를 돌파하였느냐?”박 씨 어르신은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진명을 바라보았고 그의 눈빛은 마치 괴물을 보는 듯한 눈빛이었다.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고작 며칠 사이에 진명의 레벨이 이미 전왕경의 초기 경지를 넘어 바로 전왕 중기의 경지를 돌파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건 그야말로 기적이었다!만약 자신이 직접 본 것이 아니었다면 그는 죽는 한이 있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충격에 빠져있을 때 아주 거대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그 소리의 주인은 바로 박 씨 가문의 두 번째 전왕경의 강자이자 박 씨 가문의 몇십 명 고수들을 이끄는 박정재였고 그가 위풍당당한 기세로 걸어 나왔다.젠장, 박 씨 가문의 사람들이 다 모였잖아!그 광경을 보고 있던 이태준과 임현식, 그리고 채 씨 가문의 사람들의 안색이 급변하였다.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원래 진명과 박 씨 어르신은 모두 각 방면에서의 절대적인 열세였다. 하지만 진명의 레벨이 전왕 중기의 경지에 도달하고 거기다 박 씨 가문의 고수들도 이미 모여들어 이태준과 채 씨 가문의 우세는 바로 사라져 버렸다.비록 인원수에서는 이태준과 채 씨 가문의 쪽이 현저하게 우세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진명 쪽엔 전왕 중기의 경지에 오른 최강자가 두 명이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이태준과 임현식도 이미 진명에게 부상을 당한 뒤였기에 실력이 많이 뒤떨어지고 있었다!양측의 형세는 이미 비슷한 정도가 되어있었고 이태준과 채 씨 가문 쪽에서 진명을 죽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아주 좋아!”“박 씨 가문의 고수들이 드디어 왔구나!”박 씨 어르신과 박기영은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마치 안정제라도 먹은 것처럼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형님, 형세가 조금 밀리는 것 같으니 우리 가문에서는 먼저 후퇴를 하는게...”채성오가 낮은 목소리로 얼른 채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그래.”채 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의 쪽에선 이미 더 이상 진명을 상대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속으로도 후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다른 한쪽에선 진명이 타깃을 이태준으로 바꿨다.“이태준 씨,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 될 겁니다!””제가 오늘 당신을 이영걸과 함께 황천길을 걷게 해드리죠!”진명은 잔뜩 음험한 표정으로 말했고 손바닥엔 영기들을 모으면서 한 걸음씩 이태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전부터 이태준은 여러 차례 진명을 습격하여 사지로 몰아넣었으니 이젠 그가 복수를 할 때가 온 것이었다!
임 씨 가문에서는 모두가 진명이 임아린의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들 중에는 많은 방계 자제들이 직계 자제들을 지지하고 있었기에 그들은 당연히 진명을 막아서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임현식과 몇몇 임 씨 가문의 원로들도 모두 진명의 상대가 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생각은 없었다!채 씨 가문과 임 씨 가문의 방관에 이태준과 이 씨 가문은 바로 곤경에 빠졌다.“젠장!”진명을 더 이상 막아낼 사람이 없자 이태준은 겁에 질려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사실 그의 전왕경이라는 실력으로 아무리 진명을 죽일 순 없다 해도 그는 기회를 틈타 도망칠 수는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방금 진명의 그 한 수로 이미 그에게 중상을 입혔고 게다가 전에 생긴 내상도 완쾌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상처는 더욱 심각해져 버렸다.거기다 주위엔 한 무리의 박 씨 가문의 고수들이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으니 아무리 그가 도망을 가고 싶다고 해도 그는 도망칠 수가 없었다!“채 씨 어르신, 얼른 저를 도와주셔야죠...”이태준은 마치 상갓집 개처럼 그는 자신의 북왕이라는 존귀한 신분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얼른 채 씨 어르신을 향해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했다.일이 이 지경까지 된 마당에 임 씨 가문에서는 절대 도와주지 않을 것이고 그는 어쩔 수 없이 모든 희망을 채 씨 가문에 거는 수밖에 없었다!비록 진명의 레벨은 이미 전왕경의 경지에 돌파했지만 채 씨 어르신은 일찍이 전왕 중기의 경지를 돌파한 최강자 중의 한 명이었고 그의 실력은 진명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았다!게다가 채 씨 가문에서 채 씨 어르신을 제외한 전왕 초기의 경지에 도달한 채성오와 반보 전왕경에 들어선 몇몇 강자들도 있었다!채 씨 가문에서 그를 도와주기만 한다면 진명도 그를 어찌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건...”채 씨 어르신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그는 현재 이미 후퇴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태준을 도와 함께 진명을 대항할 생각이 없었다!하지만 적의 적은 곧 나
“하하...”채 씨 어르신과 이태준이 거래를 하자 진명은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진명, 왜 웃는 거지?”채 씨 어르신과 이태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진명을 쳐다보았다.“전 어리석은 두 사람에 대해 웃고 있는 겁니다!””이태준 씨, 제가 친히 알려드리는데 이 씨 가문은 이미 망했습니다!”“그런데 당신은 이 씨 가문을 이끌고 채 씨 가문의 밑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니 정말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더군요!”진명은 싸늘한 얼굴로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뭐?”“이 씨 가문이 망해?”“그... 그럴 리가 없다!”이태준은 깜짝 놀라 충격에 빠진 얼굴로 진명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불가능한 것도 없습니다!”“이미 제가 임 씨 가문에서 쫓겨났을 때 전 남왕 김진성에게 사람들을 데리고 당신의 본거지로 가라고 알렸죠!””만약 이변이 없다면 당신의 본거지는 이미 그의 손에 넘어갔을 겁니다!”진명이 잔뜩 싸해진 얼굴로 말했다.그가 임아린과 박기영이 이태준에게 납치되어 임 씨 가문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부터 그는 이미 이태준이 분명 임 씨 가문에 함정을 파놓고 그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이태준이 이 씨 가문의 고수들을 모두 임 씨 가문으로 데리고 갔으니 이 씨 가문의 본거지는 분명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이건 그야말로 하늘이 주신 절호의 기회였다!현재 이태준이 애를 쓰면서 그를 죽이려고 하니 그럼 그는 숨겨두었던 패를 꺼낼 수밖에 없었고 특별히 남왕 김진성에게 연락해 이태준의 본거지를 점령하여 이태준의 모든 퇴로를 막아버리라고 했었다!그도 역시 받은 만큼 돌려주는 셈이었다!“하하...”“진 선생의 말이 맞네, 난 이미 임무를 완수했지!”바로 이때,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남왕 김진성이 몇몇 수하들을 이끌고 먼지투성이가 된 채 걸어왔다.이 씨 가문의 상황은 다른 4대 가문과 많이 달랐다.4대 가문은 기본 상 백년 기업을 이어오는 상태였고 세력과 실력도 아주 강대하였다. 게다가 가문 안에는 방계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